신간을 후니카페에서 증정해주셔서,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이중호 강사님 책이다.

 

 

 

 

 

 

 

 

 

 

 

 

본격적인 이론 책이기 보다는, 마치 문제풀이에 초점을 맞춘, 이공대의 Schaum 시리즈 같은 느낌을 살짝 준다. 물론, Schaum 시리즈보다는 훨씬 이론 설명이 많고, 문제수도 적긴하다. 후니님 책보다는 훨씬 수험서 같고, 피터전 책보다는(이분 책은 좀 핸드북 같은 느낌이 있어서 초보자가 보기에는 벽이 느껴지는데), 담긴 내용을 따라갈 초보자가 접근할 만한 가이드가 담겨 있다. 책 내용은 처음부터 끝가지 엄청 유기적으로 느껴진다. 요약을 엄청 잘 하시는 분 같은데, 그 요약에다가 오랜 강의 경험에서 나온 독자를 위한 가이드가 잘 붙어있어, 실한 고기를 배터지지는 않게 딱 맞치맞게 먹는 느낌이다.

그동안 네트워크에 관한 여기저기에서 보고 듣고 읽은 내용이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이 잘 정돈되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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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와 범위가 너무 다양하기는 하지만, 심리학 서적은 끊기지 않고 관심이 가고, 혹하게 하는 영역이다. 그렇게 깊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말콤 글래드웰의 책같이 기발하고 영민한 심리학 서적이나 융 학파의 분석심리학, 뇌연구, 의식연구와 관련된 것들... 하여간 다양한 책들을 본 거 같다. 그 중 중요한 심리학의 영원한 테마중 하나는 남녀의 차이에 관한 것이다. 나이가 어리면 어린데로, 나이가 들면 드는데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 보게 된다. 남녀의 차이는 무척 포괄적이어서 가족관계나 육아, 배우자, 친구 등등 익숙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그런 영역인 거 같다.

성차에 따른 언어구사도 무척 흥미로운 주제고, 특히 원어민의 일상 언어 생활을 접하기 힘든 환경에서, 따로 챙겨서 확인해야할 부분도 있어 보인다. 여성들의 영어가 도드라진 몇몇 책을 수집하였다.

 

 

 

 

 

 

 

 

 

 

 

 

 

 

 

 

 

 

 

 

 

 

 

 

 

 

 

 

 

위의 두 책은 같은 저자 데보라 태넌의 남녀의 화법 차이, 자매들 간 대화, 아래 책은 부녀 관계를 조명한 책이다. 아래 왼쪽은 2007년 작이고, 오른쪽은 70년대말 글이다. 부녀관계를 다룬 두 책 모두, 시대는 다르고 아버지가 다정다감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저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과 지지자가 되어준 자신들의 아바지와의 부녀관계를 기반으로 책을 쓰고 있다. 모자 관계 책만 아직 못 만났다(모녀 관계는 크리스틴 노스럽 의학박사 책에서 조금은 맛보았다). 각 책들이 개성이 있고, 나름 깊이도 가지고 있어, 읽는 재미가 꽤 있었다. 감정이 듬뿍 실린 가족 간 영어 대화와 생각 들을 빈번하게 만날 수 있었고, 생생한 life story를 생생한 언어로 읽을 수 있어 즐거웠다.

여성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분야중 하나가 우울증 영역인거 같다. 'Listening to Prozac'의 저자는 남성이지만,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우울증 겪는 많은 수가 여성이고, 그들의 삶과 어려움, 약물치료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우울증을 겪은 본인이 직접 책을 쓴 경우도 있는데,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으로 자신의 경험을 주관과 객관을 넘나들며 잘 녹여내 책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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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신호 및 시스템 강의와 책을 들으며 보고 있다. 신호 및 시스템은 정말 신기한 과목인 것 같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꼭 있어야 되는, 징검다리 수학이다. 수식 자체는 그렇게 어려워보이지 않는데, 수식과 수식 간 연결은 꼭 안내인이 있어야 풀리는, 혹은 수식과 수식 간에 징검다리를 누군가 놔주어야 그 간격을 넘어갈 수 있다.

그것 말고도 신호 및 시스템에 주로 활용되는 수학개념들은 무언가 일반적인 수학직관을 되짚어보게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거 같다.

누군가는 기초 해석학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서, 가지고 있는 해석학 책을 살펴보는 책이다.

 

 

 

 

 

 

 

 

 

 

 

 

 

 

 

미적분만 생각하면, 그렇게 해석학을 할 동기부여가 안되지만, 신호 및 시스템 강의를 들으니 그동안 관심없이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을 한번 정리할 때가 된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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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다루는 책들이 보이는 방식은 출발점에서는 모두 그렇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마치 백미터 달리기 경주에서 선수들이 출발선에서 나란히 서있는 것처럼, 의식의 실재, 물질기반, 등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길을 닦아 나가는 듯 보인다.

이런 방식의 책 두 권을 열기 시작했는데, 한권은 70년대 한권은 90년대 책이다.

 

 

 

 

 

 

 

 

 

 

 

 

 

 

 

Penrose 책은 한번 양자역학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좀 살펴본적이 있는데, 몇몇 흥미로운 아이디어는 만날 수가 있었지만,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수식을 되도록 아꼈지만, 저자가 상정한 독자층이 거의 학술공동체에 육박했기 때문에(대학원 수준이상) 크게 도움은 되지 않았다.

 

 

 

 

 

 

 

 

 

 

 

 

 

 

 

이  'Shadows of the Mind'를 소개한 곳은, 코흐의 책이었다. 코흐는 의식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관련된 주변 영역을 철저히 탐색하여 만들어 놓은 자리위에 펼치는, 초심자가 접근할 만한 논증을 펼치는 글쓰기 방식을 선택하는데, 비록 그가 Penrose의 주장에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Penrose의 명쾌한 설명을 높이 평가한 것을 보고 일단 책을 구입한  것이었다.

 

 

 

 

 

 

 

 

 

 

 

 

 

코흐가 말한대로, Turing Machine에 대한 풍부한 설명이 담겨 있었다. 

Julian Jaynes는  의식의 기원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책을 꼼꼼히 읽은 것이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는데, 의식 출현 이전이나 토대로 어떤 마음상태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출판된지 오래된 책이고, 미개문명 혹은 원시시대 문명에 대한 인류학 연구로 그 주장을 반박했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다.

Jaynes 의 방식은 기원을 추구하는 일종의 top-down 방식의 논증 같고, Penrose의 것은 불계산성을 논하는 bottom-up 방식의 논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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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본능'을 처음 읽었을 때는 언어를 다루면서, 언어학, 영어문법, 뇌과학 최신 성과를 보여주는 참신하고, 엄청나게 풍부한 지적 향연이라고 느꼈었던 거 같다. 그러면, 보통 그 저자의 나머지 책들을 한권씩 뒤적이고 수집하기 시작하는데, 감흥이 조금씩 떨어졌던 거 같다.'빈 서판'에서 좋았던 점은 nature vs. nurture 이런 관점을 풍부하게 넓혀 준 점이었지만, 영역에 따라서는, 참신함 없이, 정리를 위한 정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제일 실망한 책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였다. 폭력성에 대한 두꺼운 책이었는데, 폭력에 대한 인식을 주로 다룬 책이었고, 양차 세계대전에서 제일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일반적인 상식이 꼭 그렇지는 않을 수 있다는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는데, 감흥을 정말 주지 못했다.

본인이 잘하는 영역-언어학-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설득력이나 참신함 같은 것이 떨어지는 거 같다.

다만, 어느 글이나 풍부한 문헌과 현란한 수사 같은 것들이 등장해서, 단순해서 지루하지는 않고, 원서를 보면 다양한 영역을 다루는 영어표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그리고 요새는 'the Stuff of Thought' 를 읽고 있다. 대강 전반부까지 읽었는데, '언어본능'을 읽었을 때의 좋은 느낌이 올라 오고 있다. 핑커는 영어동사를 중심으로 촘스키의 보편 문법같은 것이 실제로 어린이들이 언어를 익힐 때 어떤 과정을 통하여 실현되는지 혹은 활용되는지를 기술하면서, the stuff of thought 가 어떤 모습일지를 하나씩 하나씩 제시해준다. 한참 유행을 떨었던,  은유 중심의 the stuff of thought 보다 훨씬 생생하고 합리적이며 일반적인 일상 생활속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설명이었다.

 

 

 

 

 

 

 

 

 

 

 

 

 

 

 

 

그의 면모는 달변의 과학자 같은 인상이다. 감정과 공감이 풍부한 인문학자보다는 정교한 이야기를 즐기면서,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언어 과학자 같다.

 

의외로, 스티브 핑커의 목소리는 얇았다. Ted 강의를 찾아보면 핑커의 것이 몇개 보이는데, 얼굴 사진과 목소리 매치는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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