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의 성립과 배경 - 인도문화와 대승불교 프라즈냐 총서 4
츠카모토 게이쇼 지음, 이정수 옮김 / 운주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인도 같은 큰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에 적용할 만한 글쓰기는 한 두가지 원인에 기대는 방법으로는 틀림없이 모자랄 것이다. 법화경 성립에 관련된 주변 이야기를 한 두가지로 정리하기는 정말 불가능할 것이다.  

대승불교 성립지역은 인도북부지역으로 수많은 인종, 민족, 국가가 성립했다 이내 사그러들은 지역이고 크게 수용됐던 종교도 그에 맞춰 변화해가던 곳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럴 것이다. 

그런 복잡한 변화를 얘기하려면 그런 변화상이 담긴 모든 고고학유물과 문헌을 총동원하고 다른 동료학자들의 연구서까지 모두 섭렵한 후(아니 뭐 무슨 분야든 그렇지 않겠냐마는, 인도북부지역은 정도가 심하다는 얘기다) 독자에게 전달할만한 구성으로 정리해야 될 것이다. 

일본어 원서는 출판된지 오래지만 그런 원전과 2차문헌에 대한 충실함과 깊이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궁금한 점은 원시 불교와 달라지게 된 시대적 배경, 그리고 뒤에 따라올 딴뜨라 불교와 다른 시대적 배경에 좀 더 초점을 맞춰(의견만을 내놓을지라도) 나와있었으면 싶었다.   

불교를 중심으로 놓기보다는 동시대 주변 종교와 비교하는 관점으로 대승불교나 뒤에 오는 밀교를 다루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뭔가 시야가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어쨌든 대승불교 성립과정에 관련된 관점은 거의 모두 다룬다 싶을 정도로 꼼꼼한게 이 책의 강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Love and Death in the American Novel (Paperback)
Leslie A. Fiedler / Dalkey Archive Pr / 1998년 1월
평점 :
품절


언어를 활용하는 여러 영역의 글들은 통쾌하게 써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아무래도 인간이면 누구나 능숙하게 활용하는 말을 소재로 삼기때문일 것이다. 이 사정은 문학분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뤄낸 미국이, 영국문학으로부터 영향을 점차 벗어나며 독립적으로 자리매김한 과정을 단계별로 통쾌하게 설명한다. 

고딕소설과 비극, 감성주의 등 이런 어휘들의 차이를 미국 작가들과 작품들, 등장인물들을 통해 차근차근 짚어낸다. 

수많은 작가와 작품과 등장인물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주장하고 증거하고 이유를 밝힌다. 토니 모리슨이나 유대계 작가, 1950, 1960년대 작가들까지 아우르며 상당한 설득력 지닌 미국 문학 전통 계보를 중간중간 몇가지 보여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전은 서사시다 - 희랍 로마 서사시를 통해 본 고전 읽기의 해법
강대진 지음 / 안티쿠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전에 담긴 내용을 입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되돌아 가야 한다-- 고전 본연의 모습으로(청중, 청중에 전달하는 현장성, 형식적 특징). '도대체 고전은 무엇이었나?'는 물음에대한 답으로 고전에 담긴 내용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특히나 오늘날 성인 독자에게). 그 내용보다는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감동을 주며 전달되었나가 보다 중요해 보인다. 

본격적인 연구서는 아니지만 내용이상의 '내용'에 굶주렸던 독자에게 적당한 소개를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lassical Rhetoric for the Modern Student (Hardcover, 4)
Edward P. J. Corbett / Oxford Univ Pr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사학이라고 말을 떼는 순간 아리스토텔레스의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결론으로 끝나는 생략삼단논법이 생각난다. 재치있는 생각의 과정이다. 고전 수사학의 큰 장점은 그런 류의 명쾌함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고전 수사학의 특징인 명쾌한 수사학과정을 뼈대로 잡아놓고 오늘날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수많은 질문에 정성스레 깔끔하게 답을 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수사학 속에 자리잡은 논리학이 정말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활용할 논리학 진수는 어떤 것인지다.  

단어나 문장 개개보다 한걸음 떨어져 글숲, 글흐름을 감상하는 법을 수천년전통에 기대어 노련하게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과학의 수사학 수사학총서 5
존 넬슨 외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별 학문에 특수한 수사기교가 있을까?' 라는 질문은 수사학이라는 별개의 보편적인 범주가 개별 학문에  필요한 배경지식이나 경험에 어떤 식으로 결합되어 있을거라는 희망을 낳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논리학 교육이 반드시 학문에 필요하다는 인상같이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거꾸로 개별 학문이 성숙을 전후로--그 성숙의 필요성이나 방향은 온전히 그 학문의 성격에 달렸고--  수사학의 영역에 들어서는 것처럼 보인다. 수사학 활용은 글감의 내용을 떠나서 별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보편성도 특수성도 그 안에 함께 녹아 있다.  

인문학뿐 아니라 과학도 생각만큼 완전한 형식논리는 아니다. 그 보편성과 특수성을 형식논리의 엄밀함을 빌어와 수사적으로 설득력을 갖추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