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학이라고 말을 떼는 순간 아리스토텔레스의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결론으로 끝나는 생략삼단논법이 생각난다. 재치있는 생각의 과정이다. 고전 수사학의 큰 장점은 그런 류의 명쾌함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고전 수사학의 특징인 명쾌한 수사학과정을 뼈대로 잡아놓고 오늘날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수많은 질문에 정성스레 깔끔하게 답을 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수사학 속에 자리잡은 논리학이 정말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활용할 논리학 진수는 어떤 것인지다.
단어나 문장 개개보다 한걸음 떨어져 글숲, 글흐름을 감상하는 법을 수천년전통에 기대어 노련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