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다이어트 체조법 - 평생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일본인만의 노하우
이시이 나오카타 지음, 지희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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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건강은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첫 번째 조건입니다.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미디어, 책 등에서 쏟아내는 건강 관련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많은 정보 속에서 나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정확한 정보를 식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혹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 예상한 행동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는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식품뿐 아니라 운동 방법에서도 중요합니다. 이를 테면 다이어트를 위해서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게 더 효과적이며, 근력운동 후 유산소운동을 실시할 때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등의 정보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살을 빼기 위한 유산소 운동 방법과 근력 운동 방법은 반드시 헬스클럽에 가야만 가능한 것일까요.

 

 

《일본인의 다이어트 체조법(2014.2.26. 어바웃어북)》은 평생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p.5)고 말합니다. 체지방을 줄인다는 것은 살찌지 않는 체질로 몸 전체를 바꾼다는 것을 의미(p.5)합니다. 그리고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헬스클럽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매일 퇴근 후 헬스클럽에 가는 대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이 허락할 때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하는 방식으로 다이어트 체조법을 따라하는 것만으로 근육 만드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특별한 운동기구도 없이 맨손으로 하는 체조로 근육을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보는 헬스 트레이너가 알려주는 운동방법은 순서가 헷갈려서 혼자 하기는 어려웠는데, 이 책에 수록된 체조방법은 모두 쉬운 동작이어서 한 번 보고도 금방 따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련되는 부위별로 체조방법이 구분되어 있어서 더욱 유용합니다.

 

 

《일본인의 다이어트 체조법》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따라하면 두, 세달 후면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를 느낄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요. 이제 평생 살찌지 않는 운동방법을 알게 되었으니 실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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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 피나코테크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11
실비아 보르게시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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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북스에서 출판된 세계미술관기행 11번째 시리즈 《알테 피나코테크(2014.2.15)》의 첫인상은 으스스했다. 책 표지를 본 순간 영화에서 봤던 중세시대에 은밀하게 활동하는 마법사나 뱀파이어 곁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인물 같은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표지를 장식한 명화는 독일 르네상스 회화의 완성자 알브레히트 뒤러의 ‘모피를 입은 자화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피를 입은 자화상’은 독일 최초의 정면초상화(p.55)라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런 명화를 앞에 두고 으스스한 첫인상, 마법사 운운한 내 감각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피나코테크는 회화수집관이란 의미로 독일 뮌헨에는 세 개의 피나코테크(미술관)가 있다. 그 중에서 1826년 4월 7일 건설에 착수하여 1836년에 완공된 알테 피나코테크는 14세기에서 18세기까지의 유럽 회화 명작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왕가의 사람들이 수집했던 회화적 유산을 수용하기 위해 건설되었던 알테 피나코테크는 취향이 서로 다른 여러 명의 군주가 바뀌고 전쟁을 겪은 후 몇 명의 관장을 거치면서도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보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마로니에북스의 《알테 피나코테크》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명화를 소개한다.

 

근대 회화를 전시하는 ‘노이에 피나코테크’와 달리 ‘알테 피나코테크’는 고대(고전) 회화를 전시하는 미술관이기에 종교와 관련된 제단화와 신화나 우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회화가 대부분이다. 마로니에북스의 《알테 피나코테크》에서 소개하는 그림을 보면서 단편적으로나마 19세기 이전에 그려진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 ‘십자가형을 받으신 예수님’을 시대마다 어떻게 다르게 그려졌는지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아무런 설명 없이 혼자 봤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대(大) 루카스 크라나흐가 그린 십자가형(1503년)의 못에 박혀 부어오른 예수의 발과 같은, 그림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체크해 줘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독일 뮌헨에는 ‘알테 피나코테크’와 더불어 18세기 말부터 20세기까지의 작품을 전시하는 ‘노이에 피나코테크’ 그리고 현대미술과 20세기 디자인을 전시하는 ‘피나코테크 데어 모데르네’가 함께 예술지구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 뮌헨에 가면 세 개의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경험이 되리라 기대된다. 책 속에 수록되지 못했지만 알테 피나코테크가 소장하고 있는 수 백 만개의 작품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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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는 기획 일 처리 5단계 SK 경쟁력의 비밀 1
한봉주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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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릴 때는 몰랐던 삶의 무게를 점점 느끼게 됩니다.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경우는 대부분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면서 책임이 늘어나는 만큼 그에 따르는 의무도 함께 증가하는 경우입니다. 저는 최근, 정확하게는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갑자기 터진 문제로 무척 곤혹스러웠습니다.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측면이었기에 처음 대응부터 미숙한 면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적절한 절차와 행동은 무엇이었을까, 혼자 되짚어보곤 합니다. 저는 단지 임원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위치에 속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업무가 힘겹게 느껴집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책 제목에 ‘기획’이란 단어가 포함된 책인데요. 저는 어떤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하는 단계까지를 ‘기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2014.1.10. 초록비책공방)》에서 ‘기획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p.7)’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이란 문제가 일어난 후에 그것을 해결하는 기획뿐만 아니라 문제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획을 말한다(p.7)'고 하였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에서 제시한 문제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기획력 그리고 이미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력, 두 가지 모두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최상의 능력(조건)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 심정은 문제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의 기획도 좋지만 우선 지금 당장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이 더 절실합니다. 그 절실함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책 읽기를 시작한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기획력 수준을 알아보는 질문에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곧이어 저는 문제와 문제의 원인, 문제점을 구분해 내는 것도 어려움을 느끼는 실력임이 들통 났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은 우선 기획이 왜 문제해결의 수단일 수 있는지, 기획을 잘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역량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 기획서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인지 그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러나 단지 좋은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는 스킬만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좋은 기획서가 나오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어떤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하는지 알려줍니다. 즉, 좀 더 나은 기획서 작성 방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획득할 수 있는 책이지만, 그에 앞서 문제의 해결 또는 미래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론을 깨우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몇 차례, 아니 자주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언급했던 문제의 해결책을 논의했던 지난 2월, 임원회의에 제출했던 제가 작성한 서류가 계속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회사에 두고 계속 읽으면서 배우고 익힐 계획입니다. 경쟁력 있는 기획서를 작성하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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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원리 Vol. 2 - 적용 및 실전편 국어의 원리
구자련 지음 / 다섯번째사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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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예측한다는 것은 배경지식 측면의 내용이 아니라 사고의 유형을 예측하는 것이어야 한다. (국어의 원리 Vol.1, p.151)

 

‘원리는 기술을 만든다’ 텍스트 메커니즘 《국어의 원리 Vol.1》의 핵심 문장입니다. 이 책의 근본적인 목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로 Vol.1은 구조적·논리적 글 읽기를 가능하게 할 독서·독해의 원리를 다룬 이론서라면, 《국어의 원리 Vol.2 (2014.01.28.다섯번째사과)》는 원리를 텍스트에 적용해 보는 실천서입니다. Vol.1에서 원리와 원칙을 설명하느라 실제 논리문법의 적용 방법 설명이 약간 아쉬웠던 것을 Vol.2에 와서 모두 보상합니다. 다시 말해 Vol.2는 본격적으로 논리문법을 착실하게 다져나가는 단계인 것입니다.

 

《국어의 원리》에서 주장하는 가장 매력적인 장점은 배경지식 없이 순수하게 논리만으로 글 읽기가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시험을 치거나 리포트나 보고서 작성을 위해 자료를 정리하고 요약할 때 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읽습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의미는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 테두리 안에서 글을 읽으려고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럴 경우 배경지식이 없는 글과 마주치게 될 때면 글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국어의 원리》는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리포트와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대학원생, 각종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국어의 원리》에서는 ‘문장+문장+문장+·······’로 이루어진 글에서 논리문법(주고받음과 방향성, 순서지움)을 적용하면 기존보다 더 빠르게 중심내용(핵심어, 화제, 화제문장, 주제, 요약)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시험을 칠 때 문제에서 원하는 답을 더 빠르게 유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고서 혹은 기획서 작성 시 더 빠른 속도로 자료를 정리, 요약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단, 논리문법에 익숙해졌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언뜻 보면 암호로 된 글을 풀어놓은 것만 같은 ‘논리문법 훈련’은 물음에 답하기 위한 글을 객관적으로 읽는 습관을 익히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배경지식 등 선입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가능한 순수하게 텍스트와 대면(국어의 원리 Vol.2, p.157)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노력은 치밀하고 치열합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집중해서 이 책과 마주한다면 현재와 다른 접근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면서 국어 영역의 점수를 높이고 싶은 수험생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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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어웨이 - 도피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의 가장 황홀했던 그날
앨리스 먼로 지음, 황금진 옮김 / 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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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그것의 고통을 ‘오체투지’에 비교하는 기사를 읽은 적 있다. 오체투지란 불가에서 자신은 낮추면서 삼보에게 존경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행하는 큰절을 말하는데,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글쓰기가 얼마나 큰 고통이 뒤따르는 행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글의 길이를 비교해서 장편과 단편 중 어느 쪽이 더 편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글의 길이가 짧을수록 글쓴이가 이야기 속에서 전달할 내용을 표현하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왜냐하면 글의 길이가 길 때보다 짧을 때 이야기하고자 하는 모든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해 내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사견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인지 몰라도 나는 장편보다 단편을 읽을 때 글 안에서 글쓴이의 생각이나 의미를 찾아내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앨리스 먼로가 선정되었을 때 의외였고 그의 글이 읽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 앨리스 먼로의 작품을 어느 책부터 읽게 될까 무척 기대했고 고대했다. 그리고 드디어 읽게 된 책은 《런어웨이(2013.12.31.곰)》다. 이 소설집은 「런어웨이」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을 표제작으로 하여 총 8편이 수록되었다. 그동안 앨리스 먼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서 그를 소개하고 찬사를 보내는 다양한 문장들로만 만났다면, 이번에는 오롯이 나의 감성으로만 평가할 수 있게 그의 작품으로 만났다는데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 그리고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를 가진 여자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가장 매력적인 점은 앨리스 먼로의 ‘묘사’ 능력이다. 인물의 감정을 표현해 내는 능력, 인물이 바라보는 시선을 표현해 내는 능력이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저력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런어웨이》를 읽으면서 분명히 노벨문학상 수상자답다고 느꼈으면서, 나는 이상하게도 그의 글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할지 갈팡질팡했다. 어쩌면 장편보다 단편을 읽기 힘들어하는 나만의 특성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단 일회독을 마친 상태에서 《런어웨이》에 수록된 8개의 단편을 평가하기는 힘들 것 같다. 책 뒤표지에 프린트되어 있는 문장, “숨 막히게 아름답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라는 감정을 나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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