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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원리 Vol. 2 - 적용 및 실전편 ㅣ 국어의 원리
구자련 지음 / 다섯번째사과 / 2014년 1월
평점 :
글을 읽으면서 예측한다는 것은 배경지식 측면의 내용이 아니라 사고의 유형을 예측하는 것이어야 한다. (국어의 원리 Vol.1, p.151)
‘원리는 기술을 만든다’ 텍스트 메커니즘 《국어의 원리 Vol.1》의 핵심 문장입니다. 이 책의 근본적인 목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로 Vol.1은 구조적·논리적 글 읽기를 가능하게 할 독서·독해의 원리를 다룬 이론서라면, 《국어의 원리 Vol.2 (2014.01.28.다섯번째사과)》는 원리를 텍스트에 적용해 보는 실천서입니다. Vol.1에서 원리와 원칙을 설명하느라 실제 논리문법의 적용 방법 설명이 약간 아쉬웠던 것을 Vol.2에 와서 모두 보상합니다. 다시 말해 Vol.2는 본격적으로 논리문법을 착실하게 다져나가는 단계인 것입니다.
《국어의 원리》에서 주장하는 가장 매력적인 장점은 배경지식 없이 순수하게 논리만으로 글 읽기가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시험을 치거나 리포트나 보고서 작성을 위해 자료를 정리하고 요약할 때 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읽습니다.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의미는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 테두리 안에서 글을 읽으려고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럴 경우 배경지식이 없는 글과 마주치게 될 때면 글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국어의 원리》는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리포트와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대학원생, 각종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국어의 원리》에서는 ‘문장+문장+문장+·······’로 이루어진 글에서 논리문법(주고받음과 방향성, 순서지움)을 적용하면 기존보다 더 빠르게 중심내용(핵심어, 화제, 화제문장, 주제, 요약)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시험을 칠 때 문제에서 원하는 답을 더 빠르게 유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고서 혹은 기획서 작성 시 더 빠른 속도로 자료를 정리, 요약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단, 논리문법에 익숙해졌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언뜻 보면 암호로 된 글을 풀어놓은 것만 같은 ‘논리문법 훈련’은 물음에 답하기 위한 글을 객관적으로 읽는 습관을 익히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배경지식 등 선입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가능한 순수하게 텍스트와 대면(국어의 원리 Vol.2, p.157)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노력은 치밀하고 치열합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집중해서 이 책과 마주한다면 현재와 다른 접근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면서 국어 영역의 점수를 높이고 싶은 수험생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