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는 정말 할 말이 많았나보다. 읽는내내 올랜도가 가진 365개의 방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올랜도는 남자였다가 여자가 되기도하고 몇 백년을 살아보지만 인생과 사랑의 의미는 명확하게 잡히지 않는다.
올랜도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다른 길로 빠질 뻔한 수차례의 고난을 이기고 끝까지 읽어낸 내가 자랑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미카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기 힘들었다... 내가 추워서일까?
비가 내리는 차가운 겨울의 예루살렘과 그 비를 다 맞고 서 있는 것만 같은 한나의 독백과 반복되는 꿈들은 나를 지치게 했다.
읽다보니 유다의 미카엘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속 화자의 부모님이 떠올랐다 사라지기도 한다. (물론 나의 미카엘이 세 권 중 제일 먼저 쓴 작품이기는 하지만..)
아모스 오즈는 글을 쓰면서 부모님과 그 시대를 이해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바라던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심란하고 울적했다.. 책 속으로나마 도망갈까 하고 읽던 책들을 집어들었지만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읽고 있던 책들도 우울해서 책을 읽고 있는지 내 고민을 곱씹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책 저책 몇 장씩 읽다 말다 드디어 엠마에 정착했다. 엠마의 생각과 대화를 따라가다 보니 내 고민은 잊고 몰입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2권씩이나 되니 더 좋았다!!)
잠시 잊어버리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읽어보시라!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22-02-05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로 그럴 때, 책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eBook]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개정판)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날 특선 영화같은 책!
요즘 겨울날씨와 코로나 소식처럼 우울한 책들만 읽다가 제목처럼 신선하고 따뜻하며 고소한 향이 나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소설이 끝나가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히틀러의 독일군에게 점령된 영국 건지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로 편지 형식이다.(서간체는 안 좋아하는데 이 책은 좋았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내는 최선의 방법은 유머‘라는 책 속의 한 마디가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게 했다.
매력적인 인물들이 너무 많아 ‘역시 인생은 아름다워!‘ 할 만큼 순수하진 않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행복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2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2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사람의 인생도 한 민족의 흥망도 사랑과 어둠 사이 어딘가를 헤매고 다니는 것처럼 행복하다가도 지극히 안타깝고 슬프기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기도 한다.
책표지처럼 인생에서 해가 질 때 내가 가진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그것은 마치 여기 『신비의 섬에, 서로 마주하고 있으면서, 내 삶의첫 순간에 내게 세계를 드러내 보여주었던 두 개의 창문 사이에 마침내 조화가 온 것과 같았다. 아버지의 상식적이고 낙천적인 창과, 그와대조되게 냉혹한 전망과 악하지만 동시에 동정과 연민을 일으키는 기묘한 초자연적 위력을 향해 열려 있는 어머니의 창.
- P315

네가 크면 꼭 기억하렴, 폭군 같은 연인을 피하고, 공허해서가 아니라 너를 충만케 하는 일을 즐기기 때문에 친구로서 남자를 찾는 이들을 곁에 두려고 노력해봐. 그리고 여자와 남자 사이의 우정은 사랑보다 훨씬 더 희귀하고 값지다는 것도 기억하고, 사랑은 사실 우정과 비교했을 때 천하고 심지어 꼴사납기까지 하지. 우정에는 예민함과 세심함, 관대함과 잘 정제된 중용 감각의 척도가 들어 있어."
- P3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