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오래‘ 살기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길 원하는인류의 물음에 대해, 동물들은 어떻게 답하고 있을까?
30년 넘게 땅속을 누비는 벌거숭이두더지쥐, 50년 넘게 하늘을 가르는 갈매기, 100년 넘게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에 이르기까지.
아리스토텔레스가 파악한 또 다른 패턴은 몸집이 큰 동물이 작은 동물보다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산다는 것이었다. 이는 실제로
체구가 작으면 환경적 위협에서 오는 위험도 커진다.
곤충은 성체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능력을 획득한다는
메이저미첼유황앵무인 쿠키는 세상에서 제일 장수한 새다. 사진 속 모습은 81세에 찍은 것인데도여전히 건강하고 초롱초롱해 보인다. 새들은 삶이 거의 끝날 무렵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쿠키는 83세까지 살았고, 말년에는 시카코 브룩필드동물원에서 매년 생일 파티를 열어주었다. 사진출처: 시카고 동물원 협회Chicago Zoological Society/브룩필드동물원
아직도 세인트헬레나 섬에 살고 있는 알다브라 코끼리거북 조나단은 세상에서 제일 오래 산 동물이라고 잘못 불리는 때가 많다. 이 사진에서 왼쪽이 조나단이다. 조나단이 잡힌 시기를 두고 1860년대, 1880년대, 1902년 혹은 1900년 등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21년 3월 기준으로 조나단은 아직 살아 있다고 한다. 조나단이 나이가 아주 많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확한 나이는 순수한 추측의 영역이며, 어쩌면 희망사항이 반영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외래유입종 붉은열마디개미의 일개미(원)와 여왕(오른쪽)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크기. 몸집이 큰일개미가 작은 일개미보다 오래 살지만 여왕은 가장 큰 일개미보다도 25배나 오래 산다.
침팬지는 제일 큰 뇌를 갖고 있고 어느 영장류보다도 오래 산다. 뇌가 제일 크고, 제일 오래 사는 침팬지는 바로 우리 인간이다. 인간
물고기란 무엇인가? 불가사리, 해파리, 패류 같은 동물은 영어 이름에 모두 물고기라는 뜻의 ‘fish‘가 붙어 있지만 이 중에 진짜 물고기는 없다. 여기서내가 말하는 진짜 물고기란 등지느러미와 척추를 갖고 있는 수생동물을 의미한다. 용어의 정확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나 동물학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부절적한 명칭이 참으로 고민스럽다. 이런 용어들은 종들이 진화적으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전혀 모르던 시절에 만들어졌다. 어느 수생동물이든 우리가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무엇이든 만만하면 물고기 fish라고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이 불가사리나 해파리보다는 전통적인 의미의 물고기와 더 가까운 친척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식의 부적절한 명칭 중최악의 것은 ‘shellfish (패류)‘일 것이다. 이 용어는 새우부터 조개, 성게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불가사리의 관계보다 친척관계가 더먼 동물들을 한꺼번에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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