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이 노동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동에 들었느니라."

나보다 더 고달픈 사람을 생각했어요

예전에는 오이한테 좋은 음악을 틀어주는 농법을 했었어요. 새소리, 물소리, 소 울음소리 녹음된 거요. 그런 음악을 틀어주면 오이 이파리가 이렇게 춤을 춰요. (두 손을 살랑거리며) 요렇게 넘실넘실 춤을 춰. 그런데 맨날 그 음악만 들으니까남편이랑 나는 재미가 없는 거예요. 똑같은 소리니까요. 이제는 라디오를 틀어놓고 일해요. 사연도 있고 재미도 있으니까.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야지.

물이 나오는 호스를 다 깔아놨어요. 예전에는 고무호스를 직접 들고 땡겨가며 물 주느라 힘들었는데 이제는 물이 나오게 설치를 다 해놨어요. 그걸로 영양제도 주죠.

잡은 거예요. 슬아 어머니는 어떻게 결혼했나 몰라. 우리집 어른들은 막무가내야. 신랑감이 소잡는 백정만 아니면 된다고…. (일동 폭소) 신지는이해가 안 되겠지만 옛날에는 어른들이 하라고하면 따랐어요.

어머니들! 죄송해요. 다시는 해외여행안 갈게요!

•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빨리빨리 잊어버리려고 해. 스트레스를 안고 꿍해있으면 나 자신이 너무 상해버리잖아. 새 마음을 먹는 거지. 자꾸자꾸새 마음으로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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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내리고 구멍을 보여주는 밤

살아생전 무당의 운명을 뿌리친 외할머니 한 명 그네를 타네

새벽이 오도록 두 다리 깡마른 외할머니 한 명아파트 옥상에서 그네를 타네

나를 낳지 말란 말이야
내가 시간의 손깍지를 푼다

노을의 붉은 입술 사이에서 신음이 새어 나온다
내가 내 따귀를 갈긴다

결국 엄마는 나를 두 번 배신했다
첫번째는 세상에 죽음을 낳아서
두번째는 세상에 죽음을 두고 가버려서

(왜 신생아는 태어나서 새끼를 빼앗기고 온 어미 새처럼울까?)

이윽고 나도 엄마를 두 번 배신하게 되었다첫번째는 엄마 조심히 가 하고 죽은 엄마를 낳아서
두번째는 나만 남아서

흑흑, 나는 시를 쓰는 짐승
흑흑, 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짐승이 있어

환자들은 대부분 주말이나 밤에 죽습니다라고 말하는이 거짓말쟁이 의사야.

시간이 빨리 흐르는 육인실
시간이 흐르지 않는 일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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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의 목소리‘로서 광주시향

서로의 ‘다름‘을 살펴 인간에 대한 예를 지키면서 동시에음악을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같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가 공자가 꿈꾸었던 이상사회였다. 유교에서 음악은 곧 사회적 관계의 은유다.

훈계가 아닌 대화와 설득이 거친 명령이 아니라 세심한 조율이 필요하다. 진정한 의미의 조율은 서로 다른 악기, 서로 다른 문화와 관습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가는 것이지 "절대고 A=440hz, 평균율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 음악 내적인 의미에서든 음악 외적인 의미에서든간에, 조율의 ‘글로벌 스탠더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1 ‘예술인간 시대‘와 오디션 인간

4. 사랑하는 사람들은 늙지 않는다. 「쎄시봉

너를 위해 파묻어줄게
저 하늘의 오로라
너를 위해 파묻어줄게
저 산 위의포탈라

기침은 모래처럼
뭉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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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시집은 읽지 마, 다 모래야.

장의사가 아빠를 보여주었다.
엄마가 관에 누운 아빠를 향해 소리쳤다.
이게 무슨 짓이야!

손가락 발가락이 차례로 떨어지는 나날

세상에는 모음 외에는 사실 아무것도 없었다

죽으면 미치게 되는 건가

나무들은 그대로인데
숲은 추락합니다

바람은 가만히 있는데
욕조는 달아납니다

재로 변한 내 뼈는 희지 않다.

아기를 더 이상 낳지 않는 나라가 있었다.

엄마가 죽어도 죽지 않던 엄마의 고막

엄마가 자꾸만 아빠가 곁에 있다고 한다.

호스피스에서도 아침이면 밥 주고 점심이면 밥 주고저녁이면 밥 준다. 찻잔에는 얼룩이 남고, 수건에는 물기가 남는다. 다른 것이 있다면 모두 지나치게 친절하달까.

엄마의 구멍들을 계속 물휴지로 닦아준다.

아빠가 죽자 엄마는 새한다. 엄마는 오늘 높다. 아침부터 나를 뿌리치는 새. 아침부터 나무 꼭대기에서 울었다.
새는 눈이 짓무르고, 여위어서 내 옆구리에 깃들었다. 나는 베갯잇을 뒤집어쓰고 울었다.

엄마가 세 가지를 못 견디겠다고 한다.
한 년이 미운 것.
두 년이 미운 것.
세 년이 미운 것, 

아들이 보는 엄마와 딸이 보는 엄마는 다르다고 한다.
아들이 오면 우아하고 편안하다고 한다. 너그럽고 단정하다고 한다. 딸이 오면 표독스러워진다고 한다. 신경질난다고도 한다. 위선을 버리고 본능적으로 행동한다고한다. 이 본능과저본능을 내놓고 다툰다고 한다. 실망하고 싸우고, 할퀴고 들춘다고 한다. 엄마는 관 속에 누워서도 모르는 게 없다고 한다.

저봄 잡아라


봄이 엄마를 데려간다

햇빛에서도 냄새가 난다
엄마를 데려가는 냄새

이미 우는 것은 새가 아니고
아직 노래하는 것은 목구멍이 아니고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영혼이 아니고

모래사막은 하늘에 떠 있고
그것을 쳐다보고 첨성대는
전염병이 창궐하리라
별점을 치고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다오 하면서
모래여 모래여
시신 줄게 무덤 다오 하면서

사실 나는 몸이었던 적이 없어요
사실 나는 섬이었던 적도 없어요

죽음보다 먼저 죽은 맨발

닭이나 돼지가 부활하면 또 죽인다. 또 먹는다.
엄마가 부활하면 다시 나를 잉태시킨다.
몸에 담긴 물이 아직까지 찬 모래 속에 앉아 있다.

새는 왜 죽은 사람을 떠올리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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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누굴 웃기려 든다.

진짜 웃긴 사람, 진짜 똑똑한 사람 등등. 진짜는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보는 법이다. 

생각해보니 어떤 일을 ‘하나‘만 한 기억이 까마득하다.

해는 넘어가기만을 작정한 듯 더욱 부지런히 사라지고 가로등도 제 일을 다하여 어두워지는 시간. 새하얗게 밝혀놓은

오글거리다[동사]1. 좁은 그릇에서 적은 양의 물이나 찌개 따위가 자꾸 요란스럽게끓어오르다.

"콘푸라이트는 쪼끔!!! 우유는 많이!!!

우리는 몰라서 몰라주는 것이 너무 많다

결심을 굳히니 마음이 급했다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책 <심신단련>에서 이슬아 작가는 ‘글쓰기는 참으로 혼자의 일이다‘라고 말한다. 글을 써야지. 무엇을 써야지, 어떻게

그때는 담임선생님 음료수는 반장이 챙기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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