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 수행을 하는 동안 집중과 알아차림이 약하면 망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망상이 일어나면 망상에 주의를 보내지말고, 무엇보다도 망상을 따라가지 마십시오. 가능한 빨리 망상을 무시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숨으로 다시 가져옵니다. 망상이 일어날 때마다 그 생각들에 관심을 갖지 말고 마음을 부드럽게 숨으로 도로 가져오기 바랍니다. 그래도 망상이 많이 일어나면 숨을 따라 숫자를 세어도 좋습니다. 즉 숨을 들이쉴 때 ‘들숨‘이라고 유념하고 내쉴 때는 ‘날숨‘이라고 유념하며 날숨의 끝에 숫자 ‘하나‘라고 셉니다. 이런 방법으로 최소한 다섯을 세고 열을 넘어가지는 마십시오. 예컨대 여덟까지세기로 정했다면 하나부터 여덟까지 세는 것을 반복합니다. - P68

누구나 어느 정도 인내를 닦을 수 있습니다. 괴로움을 끝내기 위해서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십빠라미(parami, 바라밀, 완성)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인내 빠라미 (khanti parami, 칸띠 빠라미)입니다. 인내 빠라미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때는 우리가 어려움에직면할 때입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불평하지 않으면 인내 빠라미를 닦을 기회가 없습니다. - P69

앉고 서고 걷고 누워있는 관계 없이 네 가지 모든 자세에 가능한 많이 숨에 집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만큼 대상에 알아차림해야 합니다. 좌선 시간이 끝났을 때도 수행을 멈추지 마시고 눈을 뜨는 동안에도, 다리를 풀면서 몸을 일으키면서도 계속해서 들숨날숨을 알아차리도록 노력하십시오. 일어나고 걷고 누울 때에도 언제나들숨날숨을 알아차리십시오. 말하는 것을 되도록 삼가고 마음이 다른대상으로 향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수행의 공백이 조금씩 줄어들도록 하십시오. 이렇게 항상 수행에 정진하면 수행의 공백이 거의 없어질 것입니다. - P71

붓다께서는 또한 제일 처음으로 법을 설하신 담마짝깜빠왓따나 숫따(Dhamma,Cakka・Ppavattana Sutta, 전법륜경)」에서 그분의 깨달음에 대해서 설명하실 때, 빛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빅쿠들이여, 법에 관하여 전에 들은 적이 없는, 안목, 앎,
지혜, 명지 그리고 빛이 나에게 일어났다.‘ - P73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을 계발되고 집중이 깊어지면 집중된 마음은 무수한 세대의 마음에서 생긴 깔라빠를 만드는데, 그것은 온몸으로 퍼집니다. 그리고 집중력으로 인해서 그런 마음에서 생긴 깔라빠는모두 빛나고 밝은데 그것이 깔라빠의 색깔입니다. - P75

숨에 지속적인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여러분은 대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길이를 처음에는 30분, 그다음에는1시간, 점차로 2시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시점에서 집중은 빛을 나타나게 합니다. 수행자 개개인의 빠라미(바라밀)가 다르므로빛이 나타나는 양식과 시간도 그에 따라서 다릅니다. - P76

니밋따 (nimitta, 표상)의 형태나 색깔이 어떠하든지 들숨과 날숨의 지각이 어떠하든지 니따(nimitta, 표상)와 놀이를 하지 않는 것이중요합니다. 니밋따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 그것의 형태나 모습을 의도적으로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의 집중력을더 이상 계발할 수 없게 되고, 진보는 멈춥니다. 니밋따는 아마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하니 니가 처음 나타나면 마음을 숨에서 니따로 바로 옮기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니밋따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 P77

집중이 향상됨에 따라서 집중된 마음은 빛을 생기게 합니다. 빛과숨의 합일이 안정되면서 집중하는 부근에 기운(氣運)이 생깁니다. 이것은 좋은 기운이지 나쁜 기운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운은 수행자의 대상이 아니고 니밋따(nimitta, 표상)가 대상입니다. 기운을 느끼겠지만 기운에 주의를 기울여서는 안 됩니다. 그 기운과 집중의 향상 때문에 기운이 있는 집중한 지점에 집중하기를 원할 때마다 여러분의 마음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거기에 항상 고정할 수 있습니다.
앉고 서고 걷고 누워있는 여러분의 마음을 거기에 고정하기를 결정할때는 언제든지 고정할 장소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 P79

믿음, 정진, 알아차림, 삼매, 지혜가 충분히 계발되면 집중력은 근접삼매를 넘어서 본삼매로 나아갈 것입니다. 선정에 도달하면 여러분의마음은 중단 없이 빠띠바가니따 (patibbhaga-nimitta, 닮은표상)를 알 것입니다. - P83

선정의 요소들을 통틀어 선정 (jhana, 자나)이라고 합니다. 처음으로선정을 수행할 때는 선정에 오랫동안 들어가 있는 것을 수행해야지,
선정 요소들을 식별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선정의 자유자재 (vasi bhava, 와시바와)를 계발해야 합니다. 다섯 자유자재가 있습니다.

① 원할 때마다 선정에 들어가기(samāpajjana, 사마빳자나).
② 결정한 기간 동안 선정에 머물기를 결심(adhitthana, 아딧타나)하고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③ 결정한 시간에 선정에서 나옴(vūtthāna, 웃타나).
④ 선정 요소로 전향하기(āvajjana, 아왓자나).
⑤ 선정 요소를 반조하기 (paccavekkhana, 빳짜웩카나) 103) - P85

초선정을 숙달했을 때 이선정으로 나아가려고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익숙한 초선정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초선정의 단점을되돌아보고 이선정의 장점을 반조합니다. 즉 ‘초선정은 오장애와 가깝고 이선정보다 덜 고요하게 하는 거친 선정의 요소인 기울인 생각과유지하는 생각이 있다. 이선정에는 기울인 생각과 유지하는 생각이 없다.‘ 이와 같이 이 두 선정의 요소를 원하지 않고 오직 희열, 행복, 일념만을 바라면서 다시 빠띠바가니따(patibhāga-nimitta, 닮은표상)에 집중해서 초선정을 얻습니다. - P86

붓다께서 ‘삼매를 갖춘 사람은 담마(법)를 있는 그대로 알고 본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담마를 있는 그대로 알고 보기 위해서 수행을 합니다. 수행자가 아나빠나사띠(Anapanasati,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로 사선정에 도달해서 다섯 자유자재를 계발했으면, 집중의 빛은밝고 찬란하고 눈부시게 반짝이는데 원한다면 위빳사나(vipassana, 통찰) 수행으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원하지 않으면 수행자는 다른 사마타(samatha, 고요, 삼매) 수행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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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윳따 니까야, 「웨살리 경」세존께서는 "빅쿠들이여, 이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을 해서 삼매를 닦고 많이 수행하면 전적으로 고요하고 수승하고 순수하고 행복하게 머물게 되고, 나쁘고 해로운 생각들이 일어나는 즉시 사라지게하고 가라앉게 한다". - P30

『맛지마 니까야61)」,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 경」
"빅쿠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을 닦고 연마하면 큰 결실이있고 많은 이익이 있다.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을 닦고 연마하면네 가지 알아차림의 확립을 성취한다. 네 가지 알아차림의 확립을 닦고 연마하면 일곱 깨달음의 요소를 성취한다. 일곱 깨달음의 요소를닦고 연마하면 더 높은 앎과 해탈을 성취한다." - P31

『청정도론(위숫디막가)』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 수행은 모든 붓다, 상당수의 빳쩨까 붓다(Pacceka Buddha, 벽지불)67), 상당수의 제자들이 특별함을 증득하여 지금여기에서 머무는 토대로써 다양한 수행주제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 P32

수행자가 네 가지 선정을 얻으면 그는 사마타(samatha, 고요, 삼매)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행자가 사실 37가지 깨달음 필수품(satta・timsa・bodhi.pakkhiya·dhamma, 삿따띵사 보디빡키야 담마, 37조품)을 연마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설명한 대로 숨(몸)에 알아차림함이 몸 관찰(신념) 입니다. 즐겁고중립적인 느낌의 선정 요소에 알아차림함이 느낌 관찰(수념처)입니다. 고양된 마음에 알아차림함이 마음 관찰(심념처)입니다. 들숨날숨 닮은표상(anapana patibhaga nimitta, 아나빠나 빠띠바가니따선정 요소와 같은 법 에 알아차림함이 법 관찰(법념처)입니다. - P34

붓다께서는 「대념처경」에서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 계발에 대해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그러면, 빅쿠들이여, 빅쿠는 어떻게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자, 빅쿠들이여, 빅쿠는 숲속, 나무 아래, 외진 곳에 가 앉아서 가부좌를 하고 몸을 바로 세우고 전면에서 알아차림을 확립한다." - P43

숨을 코 아래나 콧구멍주위에서 감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닿는 부위를 접촉점이라고 부릅니다. 숨을 몸 안으로, 몸 밖으로따라가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완전한 집중력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윗입술 상부나 콧구멍 주위에서 스치거나 부딪히는,
가장 분명한 지점에서 숨을 알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집중력을 계발할수 있고 완벽을 기할 수 있습니다.
자연적 특징, 일반적 특징, 그리고 니밋따(nimitta, 표상)의 색깔에 주의를 보내지 않도록 하십시오. - P44

그곳에서 들숨과 날숨의 기둥에 알아차림의 밧줄로 묶어야 한다. 그러면 그의 마음은 이곳저곳으로 날뛰겠지만 옛날에 익숙했던 대상을 가질 수 없고, 알아차림의 밧줄을 끊고 도망갈 수도 없기 때문에근접삼매와 본삼매에 힘입어 그 대상에 앉고 눕는다. 그리하여 옛 스승들이 말씀하셨다.
‘여기 송아지를 길들이는 사람이 기둥에다 묶는 것처럼 알아차림으로 자신의 마음을 대상에 굳건히 묶어야 한다. ‘ - P46

5)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 첫 4단계

1]길게 들이쉬면, ‘나는 길게 들이쉰다‘라고 그는 분명히 안다.
길게 내쉬면, ‘나는 길게 내쉰다‘라고 그는 분명히 안다.
2] 짧게 들이쉬면, ‘나는 짧게 들이쉰다‘라고 그는 분명히 안다.
짧게 내쉬면, ‘나는 짧게 내쉰다‘라고 그는 분명히 안다. - P51

 숨이 어떤 때는 앉아 있는 내내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는데, 일부러 숨을 길거나 짧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 단계에서 니따(nimitta,
표상)가 나타날 수 있으나 약 한 시간 동안 고요히 지속시킬 수 있는데,
니밋따가 나타나지 않으면 세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 P52

수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똑바른 자세로 앉되 가장 편안한 자세로앉아야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편안한 어떤 자세로 앉으셔도좋습니다만 한 가지를 권해드리자면 다리를 편안히 접으시되, 한쪽 다리가 다른 쪽 다리를 누르지 않도록 평행하게 바닥에 내려놓은 자세로앉습니다. 부드러운 방석에 앉되 이때 적당한 두께의 작은 방석을 둔다. - P56

진정으로 아나빠나사띠(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 수행을 성공적으로 하길 원한다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대상들을 모두 내려놓아야 합니다. 어떤 수행자들은 집중력을 계발하기를 원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집착을 아직 버릴 수 없어서 언제나 마음은 들뜨고 들숨날숨과 세속적 대상들 사이를 방황합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려 애써 노력을 해보아도 잘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세상의 다른 대상들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애착은 수행에 아주큰 장애가 됩니다. 그러므로 수행하는 동안은 다른 모든 생각을 멈추겠다고 단호히 결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P58

모든 존재를 향하여 자애를 발산하는 것을 선호하면 여러분의 주의를 모든 존재에게 전체적으로 향할 수 있으며, ‘모든 존재가 안녕하고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안녕하고 행복하기를‘이라고 기원하는 동안 알아차림하면서 자연스럽게그들 모두에게 자애를 발산합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알아차림하고 자연스럽게 하면 마음은 이내 고요해질 것입니다. 마음이 활동적이면 숨은 자연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고요한 마음에 익숙하지 않으니 우리의 마음을고요하게 하도록 자애를 발산해야 합니다. 자신과 존경하는 분이 행복했던 상황이나 모습을 떠올리며 자애를 보내면, 쉽게 마음의 안정을가져올 수 있습니다. - P59

또 하나 매우 중요한 것은 숨이 가지고 있는 사대요소의 특성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숨이 스치는 부분에 토대를 두어 숨에집중을 함에 따라 부지불식간에라도 좀 더 지나친 노력을 기울이면 숨보다 스치는 부분을 더 많이 알게 되고 그러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것입니다. - P62

욕망과 기대는 우리가 수행하는데 많은 괴로움을 일으킵니다. 괴로움은 수행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욕망과 기대가 원인입니다. 수행은행복을 위한 것이지 괴로움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탐욕, 욕망, 기대가우리의 수행에 슬며시 기어들어 오면 우리의 노력은 강해질 것입니다.
숨을 아는 대신 접촉을 더 많이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수행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것을 막고 고치려면 단지 숨이 스치는 곳에서 숨에 집중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숨을들이쉴 때 ‘들숨‘이라고 알고 내쉴 때 ‘날숨‘이라고 알기 바랍니다. - P64

자연스러운 들숨날숨을 조절하거나 방해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들숨날숨을 있는 상태 그대로 알기만 하십시오. 들숨날숨을 조절하려고한다면 가슴에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태어난 이래로지금까지는 자연스럽게, 하지만 주의하지 않고 숨을 쉬어 왔습니다.
우리가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 수행을 할 때, 단 한 가지만 바꾸면됩니다. 지금까지 자연스럽기는 했지만 주의하지 않고 숨을 쉰 것을앞으로는 자연스럽게 주의 깊게 숨 쉬는 것입니다. - P65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곳이 두 콧구멍 이외에 다른 곳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대상에 한동안 집중하고 나면 우리는 숨을 다른 곳에서 느낍니다. 이 지점은 최초 지점의 위, 아래, 왼쪽, 오른쪽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 우리가 숨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면 그냥 숨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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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까지만 해도 야구경기장은 기업 임원과 블루칼라 노동자가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하고, 핫도그나 맥주를 사기 위해 똑같이 줄을 서며, 비가 오면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가리지 않고 젖는 곳이었다. 하지만 경기장 높이 자리한 스카이박스가 등장하면서 부자와 특권계층은 아래의 일반 관람석에 앉는 보통 사람들과 분리되었다. 비싼 입장료를 받는 스카이박스는 야구장의 훌륭한 수입원이 되고 이를 이용하는 관객도 만족스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장려해야 할 제도일까? 세대와계층 간의 차이를 뛰어넘어 같은 팀을 함께 응원하던 공감대와연대의 가치는 변질되어도 괜찮을까?

과거의 사인 사냥꾼들은 자신들의 영웅에 매료된 아이들이었지만 요즈페음 사인을 받으려는 무리에는 수집가·딜러·투자가 등도 있다...
이긴(Fagin,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에 등장하는 인물로 어린이를 소매치기 · 도둑질의 앞잡이로 만드는 나쁜 노인-옮긴이)과 그를 따르는 세상에 닳고 닳은 꼬마들처럼, 딜러들은 종종 아이들과 함께 일하면서 사인을 모아 판매한다. 투자가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공예품이나순수 예술작품처럼 래리 버드(Larry Bird),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돈 매팅리 (Don Mattingly), 호세 칸세코(Jose Canseco)의 사인도 시간이 흐르면 그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전제하고 사인을 매입한다. " - P229

여기 시장이 규범을 변질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있다. 기록을 세운 야구공을 거래 가능한 상품으로 보기 시작하면 그공을 친 선수에게 공을 돌려주는 것은 더이상 단순히 품위 있는 행위로만 비치지는 않는다. 그것은 너그러움을 나타내려는 영웅주의적 행위이거나 아니면 자기 소유물을 어리석게 낭비하는 행위다. - P231

거래 대상은 운동선수의 사인과 물건만이 아니다. 야구장 이름 또한 거래된다. 양키 스타디움이나 펜웨이 파크(Fenway Park)처럼 역사적인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야구장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 메이저리그 소속 팀 대부분은 최고 가격을 제시하는 입찰자에게 명명권을 팔고 있다. - P233

경기장 명명권의 거래가 매우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이러한 관행이 어떻게 유행하게 되었는지 잊기 쉽다. 명명권 거래는 야구선수들이 자신의 사인을 팔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비슷하게 생겨났다. 1988년에는 세 군데의 경기장에서만 명명권의 거래가 이루어졌고거래 총액도 2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2004년에 이르자 거래는 66건으로, 총 36억 달러에 이르렀다. - P234

미국 생활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활동과는 달리 야구·미식축구·농구·하키 등의 운동경기는 사회구성원을 결속하고 시민에게 자부심을부여는 원천이다. 뉴욕에 있는 양키 스타디움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캔들스틱 파크(Candlestick Park)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경기장은 시민 종교의 대성당이자 각양각층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상실과 희망을공유하고, 신성 모독적 의식을 치르기도 하고 기도를 하기도 하는 공공장소다. - P237

호화 특별관람석에서 나오는 수입은 팀에 훌륭한 재원이었으므로1990년대에 경기장 건축을 부추겼다. 하지만 비판가들은 사람들이 지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한데 섞여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던 관습이스카이박스의 등장으로 파괴되었다고 비난했다. 조너선 콘(JonathanCohn)은 이렇게 썼다. "스카이박스의 은밀하고 경망스러운 특성은 미국 사회의 본질적인 결점, 즉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분리시키려는 엘리트들의 열망과 필사적인 욕구를 부추긴다. 한때 지위 불안의 해독제로 작용했던 프로 스포츠가 지금은 오히려 그 질병에 지독하게 걸려있다."  - P239

스카이박스의 윤리적 문제를 둘러싼 가장 최근의 논쟁은 미국 최대규모의 대학 경기장을 소유한 미시간대학교에서 벌어졌다. 빅 하우스(Big House)로 알려진 미시간 경기장에는 1975년 이후로 매년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10만 명 이상의 팬이 모여든다. 2007년 대학 이사회가학교의 상징인 스타디움에 스카이박스 증축을 포함하여 2억 2600만달러가 들어가는 보수계획을 검토하자 일부 동문들이 항의했다. 한 졸업생은 이렇게 주장했다. "대학 미식축구, 특히 미시간 미식축구의 위대한 점 중 하나는 자동차 공장의 노동자이건 백만장자이건 모두 함께앉아 같은 팀을 응원할 수 있는 훌륭한 공공장소라는 것이다." - P241

최근 수십 년 동안 수집품 시장 · 명명권·스카이박스 등이 부상한 현실은 우리 사회가 시장 지향적이라는 사실을 반영한다. 스포츠계에서 시장중심 사고가 자리 잡고 있는 예로 최근에 야구공이 ‘머니볼(moneyball)‘로 탈바꿈하고 있는 현상을 들 수 있다. "머니볼이라는 용어는 마이클루이스(Michael Lewis)가 금융계의 통찰력을야구에 적용한 내용으로2003년에 발표한 베스트셀러 ‘머니볼』에 등장한다. 이 책에서 루이스는 값비싼 스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는 작은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3분의 1에 불과한데도 오히려 부유한 뉴욕 양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비결을서술했다. - P242

2011년 『머니볼』은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되었고 브래드 피트(BradPitt)가 빌리 빈 역을 연기했다. 하지만 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영화를보고 전혀 감동을 받지 못했다. 브래드 피트는 언제나처럼 매력적이었고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렇다면 영화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부분적으로는 영화가 훌륭한 젊은 선발 투수 세 명과 올스타 유격수 미겔 테하다(Miguel Tejada) 등 스타 선수들을 비중 있게다루지 않고, 자격 미달이지만 포볼을 얻어내는 능력으로 빈에게 발탁된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불만족스러웠던 진짜 이유는 정량적 방법과 효율적인 가격 결정 체제의 승리에 벌떡 일어나 환호를 보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 P243

실제로 내 친구이자 동료인 래리 서머스(앞서 말했던 경제적 이타주의에 대한 아침 기도를 했던 경제학자)는 머니볼 전략의 가격 효율성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했다. 2004년 하버드대학교 총장으로 재임 중이던 서머스는 연설을 하며 "지난 30~40년 동안 일어난 중요한 지적 혁명"의 실례로 ‘머니볼을 인용하면서 점차 부상하고 있는 사회과학, 특히 경제학을 "과학의 실제적 형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야구 기술과 전략을 알아내기 위해 "매우 현명한 야구단 단장이 어떻게 계량경제학 박사를 고용하게 되었는지" 설명했다. 서머스는 빈이거둔 성공에서 더 큰 진리를 보았다. 야구를 향한 머니볼 접근법에 삶의 교훈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야구에서 옳은 것은 실제 훨씬 넓은 범위의 인간 활동에서도 옳다." - P244

머니볼 전략은 최소한 장기적으로는 약자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는사실이 밝혀졌다. 부자 팀들은 통계학자를 고용해서 그들이 추천하는야구선수들에게 가난한 팀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했다. 프로야구계에서선수들에게 가장 후한 연봉을 지불하는 팀 중 하나인 보스턴 레드삭스는 머니볼 전략의 추종자였던 소유주이자 단장의 지휘 아래 2004년과2007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었다. 루이스의 책이 출간되고 여러 해가 지나면서 메이저리그 팀의 승률을 결정하는 데 있어 돈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 P245

머니볼 전략은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시장 침입 현상과 마찬가지로 야구 자체를 망치지는 않았지만 경기의재미를 떨어뜨렸다.
이는 내가 이 책에서 다양한 재화와 활동에 관해 말하려 했던 요점이기도 하다. 시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 자체는 미덕이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이런저런 시장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경기의 선을향상시키는지 훼손시키는지 여부다. 이는 야구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에 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 P246

시장과 상업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분야는 스포츠 세계만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상업 광고는 신문·잡지·라디오·텔레비전, 이제는 인터넷 등의 친숙한 영역을 넘어 삶의 모든 측면을 장악하고 있다. - P247

오늘날 정치적 논쟁은 위와 같은 근거로 대부분 규제 없는 시장을 선호하는 사람과,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선택이 이루어질 때에만, 그리고사회적 협조의 기본 조건이 공정할 때에만 시장에서의 선택이 자유롭다고 주장하는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어느 쪽 입장에 서더라도 시장중심 사고와 시장 중심 관계가모든 인간 활동을 침해하는 세상이 대체 왜 문제인지 알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려면 부패와 타락이라는 도덕적어휘가 필요하다. 그러고 부패와 타락을 언급하려면 최소한 마음속으로라도 ‘좋은 삶(the good life)‘이라는 관념에 호소해야 한다. - P255

명명권과 광고에서의 부패는 두 가지 차원으로 작용한다. 일부 경우에 있어서 관행의 상업화는 그 자체로 타락이다. 따라서 기업의 후원을받은 광고 문신을 이마에 새기고 돌아다니는 것은 비록 자유로운 의사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개인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다. - P256

일부 공공시설에 대한 명명권 거래는 느리게 진행되었다. 2001년 매사추세츠 항만교통공단(MBTA)은 유서 깊은 보스턴 지하철역 4군데의 명명권을 팔려 했지만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일부도시가 지하철역의 명명권을 파는 데 성공했다. 2009년 뉴욕 시 교통운수당국(MTA)는 브루클린에서 가장 오래되고 번화한 지하철역 중 하나의 명명권을 20년 기한으로 400만 달러를 받고 바클레이스은행(Barclays Bank)에 팔았다. - P261

경기장의 명명권과 기업 후원은 대중 사이에 도덕적 관점이 번지거나 최소한 대중에게 이를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순찰차광고를 둘러싼 반박이 수면 위로 떠오를 무렵, 대중들은 상업적 관행이시민 생활에 침입해 들어오는 문제에 관해 숙고할 준비가 돼 있었다. - P265

학교에 광고가 넘쳐나는 이유는 아이들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가족소비에 미치는 아이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이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에 투자한 비용은 1983년 1억 달러에서2005년에는 168억 달러로 늘어났다. 아이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마케팅 담당자들은 학생들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교육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한 까닭에 공립학교는 기업의 이러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환영하는 추세다. - P270

학교에 범람하는 상업화는 두 가지 면에서 부패했다. 첫째, 기업의후원을 받아 제작된 교과자료의 대부분은 편견과 왜곡, 피상적 내용으로 가득하다. 놀랄 것도 없이, 소비자 연맹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업에서 후원을 받아 제작된 교육자료의 80퍼센트가 후원자의 제품이나관점에 호의적인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 둘째, 설사 기업 후원자가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질의 객관적 교육도구를 제공한다 해도, 상업적광고는 학교의 목적에 어긋나기 때문에 여전히 학교에 유해할 것이다.
광고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원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교육은 자신의 욕구를 비판적으로 돌아본 후에 욕구를자제하거나 향상시키라고 가르친다. 광고의 목적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인 반면, 공립학교의 목적은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다. - P272

그러다 보면 불가피하게 좋은 삶에 상충되는 개념에 관해 깊이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는 우리가 가끔은 발을 들여놓기를 두려워하는 영역이다. 우리는 반대에 부딪힐까봐 두려워서 자신의 도덕적·정신적 확신을 공공의 장에 내보이기를 주저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맞서지 않고 뒷걸음질친다고 해서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시장이 우리 대신 결정을 내리도록 허용하게되는 셈이다. 이것이 바로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얻은 교훈이다. 시장지상주의 시대는 공공 담론에 도덕적·정신적 실체가 상당히 부족했던시대와 일치한다. 시장을 제자리에 놓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 관행과 재화의 의미에 관해 솔직하게 공개적으로 숙고하는 것이다. - P274

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시민에게 공동체적생활을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려면 배경 · 사회적 위치 · 태도·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매일 생활하며 서로 마주하고 부딪치는 것이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차이를 견뎌내고 이를 놓고 협상하고 공공선에 관심을 쏟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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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행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수행자들은 수행을 하는 여러 다른 이유를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완을 원해서,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기 위해서, 마음을 고요하고 평화롭게 하려고, 더 행복하고 삶의 기복에 더 잘 대처하는 등세간적인 대답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괴로움에서 벗어난다거나 다섯 무더기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더 높은 이상을 위하여 수행을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수행하기를 원하는 자신만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 P1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닙바나(Nibbana, 열반), 불사(不死)를 실현한 사람들입니다. 닙바나 실현의 경험을 능가할 수 있는 다른 행복은 없습니다. 감각적 쾌락에는 진정한 행복이 없습니다. - P2

세상 사람들은 진리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허위에 익숙합니다. 괴로움의 원인은 진리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리를 모르기 때문에 그들 마음에 많은 혼란이 있습니다. 그들이 수행을 해서 진리를 알게 될 때 그들의 이해와 안목은 분명해질것이고 그러면 의심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단계적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렇다면 수행의 목적은 진리를 알고 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식으로도볼 수 있습니다. 즉 수행의 목적은 마음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 P3

담마를 있는 그대로 알고 보도록 하기 위해서 붓다께서는 삼학三學),
즉 계학(戒學), 정학(定學), 혜학(慧學)을 설하셨습니다. 첫 번째 훈련인계학은 계를 준수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행의)토대입니다. 계를 준수하는 것은 몸 행위, 말 행위를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를 준수함에 따라서 몸의 행위와 말의 행위가 점점 더 청정하게 되는 것을알 수 있는 반면, 정신적 행위는 여전히 청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다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붓다께서는 계를 잘 준수하는 수행자들에게 그다음 단계인 마음 청정을 위하여 사마타 수행인 두 번째 훈련,
정학을 설하셨습니다. 첫 번째 없이 두 번째를 계발할 수 없습니다. - P4

담마(Dhamma, 법)를 있는 그대로 알고보는 것은 다섯 무더기 (물질, 느낌, 지각, 의도적 형성, 식)의 짐을 내려놓는길입니다. 담마를 알고 보는 것은 진정한 행복, 닙바나, 불사(不死)를경험하는 길입니다. 바로 이번 생에 괴로움을 끝내고 다섯 무더기의짐을 내려놓고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담마, 진리를 있는 그대로 알고보아야 합니다. 담마(Dhamma, 법)를 알고 보기를 원한다면 삼매를 계발해야 합니다. 삼매를 계발하지 않고 담마를 있는 그대로 알고 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P5

붓다께서 말씀하셨듯이, 삼매를 갖춘 사람만이 담마를 있는 그대로알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삼매를 계발하지 않고 담마를 깨달을 방법이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삼매를 계발하지 않고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여생을 바쳐 노력하더라도 결코 담마, 진리를 있는 그대로알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 P6

다음은 『맛지마니까야(Majhima. Nikaya)』, [고귀한 구함 경]에있는 붓다께서 깨닫고 나서 하신 말씀입니다.

"나는 심오하고 보기 힘들고 이해하기 힘들고 평화롭고 수승하고 추리를 넘어서고 미묘하고 지혜로운 자에 의해 경험되어지는 이 담마(법)를 얻었다. 하지만 이 세대는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즐기느라 여념이 없다.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즐기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 이법을 보기는 참 힘들다. 그 법은 특별한 조건성인 연기(Paticca-samuppada,
빠띳짜사뭅빠다, 緣起)이다. 마찬가지로 상카라(조건 지어진 법)의 소멸, 재생을 일으키는 모든 잔여물을 버림, 갈애를 없애는 것, 이욕(離欲), 닙바나(nibbana, 열반)를 보는 것은 어렵다. 내가 만일 다른 이들에게 법을설한다면 그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나를 지치게 하고 성가시게 할 것이다." - P10

먼저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왜 붓다께서는 수행을 가르치셨는가? 또는 ‘수행의 목적은 무엇인가? 불교도 수행의 목적은 닙바나(Nibbana, 열반)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닙바나는 정신(nama, 나마)과 물질(rupa, 루빠)의 소멸입니다. 따라서 닙바나에 도달하려면 우리는 태어남, 늙음, 병듦, 그리고 죽음을 일으키는 탐욕 없음, 성냄 없음, 어리석지 않음에 뿌리한 유익한 상카라(sarikhāra)와 탐욕, 성냄, 어리석음에 뿌리한 해로운 상카라, 둘 다를소멸시켜야만 합니다. - P11

사성제깨닫기 위해서 수행을 하며 그 수행은 사마타(samatha,고요, 삼매)와 위빳사나(vipassana, 통찰)로 구성되어 있는데, 둘 모두반드시 몸과 말의 도덕적 행위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 수행은 팔정도의 계발과 완성입니다. - P12

이 깨달음을 이루는 유일한 길은 우선 네 번째 세간의 고귀한 진리인 세간 도(道) 진리(lokiya magga-sacca, 로끼야 막가짜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간 팔정도, 삼학입니다.
삼학은 계(sila, 실라), 정(samadhi, 사마디), 혜 (paña, 빤냐)입니다. - P14

위빳사나 수행은 다름 아닌 괴로움의 고귀한 진리와 괴로움 기원의 고귀한 진리의 본성인 무상, 고, 무아를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가 위빳사나 수행을 철저히 하고 이 두 고귀한 진리를 완전히깨달았을 때에만 출세간의 네 번째 고귀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출세간 도(道) 진리 (Lokuttarā Magga.Sacca, 로꿋따라 막가짜)와 함께하는 출세간 팔정도입니다. 출세간 도는 예류(Sot·Ápatti, 소따빳띠), 일래(Sakad - Agami, 사까다가미), 불환(An.Agami, 아나가미), 아라한(Arahant)의 도(Magga, 막가)입니다. - P15

팔정도의 여덟 번째 요소는 바른 삼매(Samma.Samadhi, 삼마사마디)입니다. 바른 삼매는 초선정, 이선정, 삼선정, 사선정입니다. 이 네 가지는 「마하사띠빳타나 숫따(Maha Sati-Patthana Sutta, 대념처경)」에 따른바른 삼매입니다. 『위숫디막가(Visuddhi.Magga, 청정도론』에서는 더 나아가서 바른 삼매를 색계 사선정, 무색계 사선정, 그리고 근접삼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른 노력, 바른 알아차림, 바른 삼매를 합해서 선정 공부, 정학이라 하는데, 그것은 사마타 수행 (samathabhāvana, 사마타바와나) 입니다. - P20

붓다께서 설하신 40가지의 사마타 (samatha, 고요, 삼매) 수행주제가 있으며, 근접삼매나 본삼매(선정)를 얻기 위해서 이들 중 어떠한 것이든 수행하여 계발 가능합니다. 계발할 수행주제를 선택하기 어려운 사람은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 (anapānasati, 아나빠나사띠) 수행을 시작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anapanasati, 아나빠나사띠)이나 사대요소 수행에 성과를 거듭니다. - P28

붓다께서 사마타(samatha, 고요, 삼매) 수행을 설하셨을 때 40가지 사마타 수행주제를 설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ānapanasati, 아나빠나사띠)인데, 우리는 이것을 처음 수행하는 모든 수행자들에게 가르칩니다.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모든 보디삿따들이 그들의 완전한 깨달음의 토대로 들숨날숨에대한 알아차림 수행을 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모든 붓다께서 아나빠나사띠 수행을 크게 칭송하셨기 때문입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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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제학자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윤리로 대체하는방법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싶지 않다. 일반적으로 나는 시장 시스템이무너진 환경에서만 윤리적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타주의적 동기유발이라는 희귀한 자원을 무모하게 사용해버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 P175

‘사랑의 경제화(Economizing Love)‘라는 개념은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자이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의 제자인 데니스 로버트슨(Dennis H. Robertson)경이 1954년 콜롬비아대학교 개교200주년 기념행사 강연에서 언급했다. 로버트슨의 강연 제목은 ‘경제학자는 무엇을 경제하는가?(What does the economist economize?)‘였다. 그는 경제학자들이 인간 존재의 "공격적이고 쟁취적인 본능에 영합하면서도 일종의 도덕적 사명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려 했다." - P176

로버트슨은 쾌활하고 사색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주장했다. 하지만사랑과 관용이 사용하면 고갈되는 희소 자원이라는 개념은 설사 대놓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경제학자들의 도덕적 상상력을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처럼 공식적인 교과서적 원칙은 아니다. 어떤 경제학자도 이 개념을 실험으로입증하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경제학자들이 여전히 동의하는 격언이자 대중적 지혜의 성격이 짙다. - P178

서머스는 경제학자들이 "개인에 대한 존중과 욕구, 취향, 스스로 내리는 판단과 선택을 상당히 강조한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일반적인공리주의적 입장에 서서 공공선을 사람들의 주관적 선호의 총합으로설명했다. "많은 경제학적 분석의 기초는 선(善)은 사람들의 자기 행복에 대한 개인적 평가의 총합이고, 별개의 도덕론에 기반한 개인적 선호와 분리되어서는 평가될 수 없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 P179

서머스는 이기심과 탐욕에 의존한다는 이유로 시장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응답하며 결론지었다. "우리는 누구나 내면에 많은이타심을 지니고 있다. 나와 같은 경제학자들은 이타심을 우리가 보존해야 하는 소중하고 드문 재화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기적인 개개인이모여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가족, 친구, 그리고 시장이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사회 문제에 대한 이타심을 아껴둠으로써 보존하는 것이 훨씬 낫다." - P179

미덕에 대한 경제주의의 견해는 시장에 대한 신념을 불타게 하고 원래는 속하지 않았던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시킨다. 하지만 비유가 잘못되었다. 이타주의 관용 결속 · 시민정신은 사용할수록 고갈되는 상품이 아니다. 오히려 운동하면 발달하고 더욱 강해지는 근육에 가깝다.
시장 지향 사회의 결함 중 하나는 이러한 미덕이 쇠약해지게 방치하는것이다. 우리의 공공 삶을 회복하려면 좀 더 부지런히 미덕을 행사해야 한다. - P180

보험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빌리자면 회사는 CEO에 대해 피보험이익(被保險利益, 손해보험에서 보험사고의 발생에 의하여 손해
"를 입을 우려가 있는 피보험자의 경제적 이익으로 간단하게 말해서 사망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권리 - 옮긴이)‘을 갖고 이를 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평사원 명의로 생명보험 가입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최근에나타난 현상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보험을 가리켜 ‘청소부 보험(janitors insurance)‘이나 ‘죽은 소작농 보험 (dead peasants insurance)‘이라 부른다. 최근까지도 이러한 보험은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불법이었다. 회사는 평직원의 생명에 대해 ‘피보험이익‘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보험업계가 대부분의 주 의회를 상대로 로비활동을벌이는 데 성공하면서 회사가 CEO부터 우편실 직원까지 전 직원의 명의로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법이 완화되었다 - P185

2000년대 초에 이르자 기업 소유 생명보험의 대상 범위는 수백만 명의 근로자로 늘어났고 판매량 또한 전체 생명보험의 25~30퍼센트를차지했다. 2006년 미국 의회는 청소부 보험을 제한하기 위해, 보험에가입할 때 직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연봉을 기준으로 전체 직원의 상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직원으로 가입 대상을 한정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하지만 관행은 계속되었다. 2008년까지 미국 은행업계에서만도 직원 명의의 생명보험을 1220억 달러나 보유하고 있었다. - P187

나는 청소부 보험을 ‘혐오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양심적인회사가 치명적인 위험 요소를 직장에 나뒹굴도록 방치하거나 위험에서 눈길을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할 뿐 아니라 이를 넘어선 도덕적 반박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둘러싼 도덕적 반박은무엇이고 그 반박에는 설득력이 있을까? - P188

문제는 동의(consent)의 부재와 관계 있을 것이다. 고용주가 알리지도 승낙을 받지도 않고 우리 명의로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알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용당한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항의할 근거가 있을까? 보험증권의 존재가 우리에게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다면 고용주가 우리에게 보험가입 사실을 알리거나 동의를 받아야할 도덕적 의무는 없지 않을까? - P188

하지만 청소부 보험을 둘러싸고 제기될 수 있는 도덕적 반박의 근거에는 동의의 부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원이 이런 제도에 동의하더라도 도덕적으로 못마땅한 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부분적으로는 이러한정책에서 살펴볼 수 있는 직원에 대한 회사의 태도다. 청소부 보험은직원이 살아 있는 것보다 죽었을 때 더욱 가치가 있는 조건을 만들어내면서 직원을 사물화한다. 즉 회사는 직원의 가치를 직원의 업무에서 찾지 않고 직원을 상품선물(商品先物, 일반 상품을 매매 대상으로 하는 선물계약 -옮긴이)로 다루게 된다. 기업 소유의 생명보험이 생명보험의 목적을 왜곡한다는 반박도 있다. 한때 유족에게 안전망 역할을 했던 생명보험이 지금은 기업을 위한 세금혜택 정책의 일종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세금 체계가 왜 재화와 용역의 생산보다는 직원의 사망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회사를 부추기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 P189

우리는 보통 보험과 도박을 위험에 대한 서로 다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보험은 위험을 완화시키는 반면에 도박은 위험을 유인하는 방법이다. 보험은 신중함과 관련이 있지만 도박은 추측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보험과 도박 사이에 그어진 선은 언제나 불안정했다."
역사적으로 생명에 대해 보험을 드는 행위와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하는 행위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성이 존재했기 때문에 생명보험을 도덕적으로 불미스러운 제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 P200

영국법은 보험과 도덕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고 둘은 거의 분간할 수없었다. 18세기 들어 보험 ‘계약자‘는 선거 결과, 의회 해산, 영국 귀족의 사망 가능성, 나폴레옹의 사망이나 체포, 즉위 기념일을 몇 달 앞둔여왕의 수명을 걸고 도박을 벌였다. - P201

죽음을 놓고 벌이는 도박이 못마땅하다면, 틀림없이 시장논리를 넘어, 이러한 도박이 나타내는 비인간적인 태도 때문일 것이다. 죽음과 고통에 대한 무신경한 무관심은 도박꾼들의 나쁜 성격을 드러내는 증거다. 사회 전체로 보면, 이러한 태도나 이를 부추기는 제도는 부패하고천박하다. 상업화의 다른 사례에서 살펴보았듯이 도덕적 규범이 변질되거나 밀려나는 현상 자체가 시장을 거부하는 적절한 근거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의 생명을 놓고 도박을 벌이는 행위는 금전적 이익과 천박한 흥미를 추구할 뿐 사회적 선에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패와 관련한 특징은 그 활동 자체를 경계할 강력한 이유가 된다. - P202

미국에서 생명보험의 도덕적 합법성은 천천히 발달했고, 19세기 말까지도 확고하게 뿌리내리지 못했다. 18세기 들어 몇몇 보험회사가 설립되었지만 대부분은 화재보험과 해상보험을 판매했다. 생명보험은 ‘강력한 문화적 저항‘에 부딪혔다. 미국 사회학자 비비아나 젤라이저(Viviana Zelizer)가 썼듯이 "죽음을 시장에 끌어들인 것은 생명의 존엄성과 그 공약 불가능성(公約不可서로 다른 패러다임은 같은 기준으로 잴 수 없다는 뜻옮긴이)을 뒷받침하는 가치체계를 어긴 행위다. " - P203

테러리즘 선물시장이 도덕적으로 좀 더 복잡해지는 이유는 데스는 달리 선한 일을 한다고 표명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가상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테러리즘 선물시장은 귀중한 정보를 이끌어낸다. 이 점에서는 말기환금과 비슷하다. 테러리즘선물시장과 말기환금이 처한 도덕적 딜레마의 구조는 같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치료비를 제공하거나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좌절시키는 등 가치 있는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면, 타인의 사망과 불운으로부터 투자가들이 이익을 얻게 해주고이에 따르는 도덕적 대가를 치르는 것도 불사해야 할까? - P211

앨런 버거(Alan Buerger)는 새로운 산업을 개척했다. 1990년대 초에는 기업에 청소부 보험을 팔다가, 의회가 청소부 보험에 부여하던 세금혜택을 축소하자 말기환금으로 사업을 전환할까 고려했다. 하지만 건강하고 부유한 노인들이 더 규모 있고 장래성 있는 시장이라는 생각이들었다. 버거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 P213

생명보험 전매산업에서 판매할 생명보험 증권을 찾기 위해 여러 기발한 방법이 사용되었고 이를 둘러싸고도 논쟁이 일었다.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 생명보험 유통시장은 커다란 사업으로 성장했다. 크레디스위스(Credit Suisse)와 도이치방크(Deutsche Bank) 같은 헤지펀드및 금융기관들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서 부유한 노인에게 생명보험증권을 사들였다. - P216

점점 성장하는 죽음을 사고파는 시장에 유일하게 남은 한 단계는 바로월스트리트에 의한 금융증권화다. 2009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들은 보험 증권을 사들여 채권으로 묶은다음에 연금 기금이나 기타 거대 투자가에게 재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채권은 최초 보험계약자의 사망으로 만기에 이르러 지불되는 사망보험금에서 수입을 만들어낸다. 월스트리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주택저당에 실행해왔던 과정을 이제 ‘죽음‘에도 되풀이하려는 것이다." - P220

때로 우리는 시장이 제공하는 사회적 선을 위해서라면 도덕성을 잠식하는 시장 관행을 감내하겠다고 결정한다. 생명보험은 이런 식의 타협으로 시작되었다.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생겨날 수 있는 재정적 위험에 대해서 가족과 사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는 지난 두 세기 넘게한 개인의 생명에 피보험 이익을 가진 사람들이 사망을 놓고 도박을 벌이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마지못해 결론 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투기를향한 유혹을 억제하기는 어려웠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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