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살지 않기에 가까운 산책로가 있지는 않네요 ㅠㅠ 근처 공원이나 산을 이용하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만 하기에... 다행히 근처에 대학이 있어 저녁식사를 한후 가끔 가족들과 산책을 나갑니다. 의외로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오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젊음도 느끼고 가족들과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캠퍼스 한바퀴를 돌면서 저녁시간의 여유를 즐깁니다. http://blog.naver.com/naetoile/2200520464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살고 싶다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이동원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살고 싶다>. 2013년 처녀작인 청소년 소설 <수다쟁이 조가 말했다> 이후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의 전작을 읽었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도 컸다. 청소년 소설이였던 전작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들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우리들을 쉽게 빠져들게 한다.

 

 

표지에 보이는 글자만으로도 누군가의 절박함이 보인다. 무슨 일이 있길래 살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일까. 제목을 보면서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를수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절규처럼 다가왔다. 자신이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는 한 사람이 살고 싶다라고 외치는 모습으로 다가온 것이다.

 

"살고 싶다." 라는 문장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2002년은 한일월드컵과 제16대 대통령 선거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이 책의 화자인 이필립은 그 당시 전라북도의 한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그는 어떤 이유로 살고 싶다라는 말을 되뇌이는 것일까. 소대장의 노트에는 이필립의 이름 앞에 '관심사병'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다. 참 조심스러운 일이다. 얼마전 뉴스를 통해 믿지 못할 사건을 만났다. 여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의 중심에는 관심사병이였던 한 사람이 있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처럼 이필립도 위험인물인 것일까. 사고를 쳐서 직속상관의 경력을 망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구분되어진 그는 어떤 인물일까.

 

이필립은 성경에 나오는 빌립이란 사람의 이름을 따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다. 개인적인 성향은 강했지만 군대 오기전까지 어떤 집단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자신감도 넘치고 마음을 먹으면 무엇이든 잘하는 그가 군대에 와서 이렇게 달라진 것일까. 무슨 일이든 잘하던 그가 이곳에서는 실수도 잦고 그 일로 모욕이 따르다보니 자신을 부적응자에 무능력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 그가 할수 있는 말은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뿐일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이 곳에서의 삶을 잘 살아내고 싶었는지 모른다.

 

어느날 자신에게 찾아온 한 사람. 국군광주통합병원에 다녀왔으면 하는 그의 말에 필립은 번뜩이는 것이 있었다. 자신과 연관된 사람이 어떤 사건에 연류된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곳에서 친하게 지내던 정성한 병장이 자살을 했다고 한다. 군대에 적응할수 없었던 그가 유일하게 마음을 나눈 사람이 있다면 광통(국군광주통합병원)에서 만난 성한이다. 박대위의 지시에 따라 성한의 죽음을 둘러싼 일들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군대라는 특별한 공간 안에서의 일들은 여성들이 이해할수 없는 부분들도 많을 것이다. 술자리에서 남자들이 빠지지 않고 하는 이야기는 군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나둘 자신의 무용담을 말할때 우리들에게는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들이다. 또한 그 안에서의 정확한 생활을 모르니 여성인 우리들이 환상을 가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 뉴스를 통해 들리는 사건이나 사고들은 알고있는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평범하던 필립도 군에서 가서는 관심사병이 되고 무능력자, 부적응자로 낙인이 찍힌다. 그는 군생활보다 군대 병원에서의 생활이 더 익숙하다. 그 곳은 군대와는 또다른 세계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우리들은 인간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동둥한 관계가 아니라 상하관계만 존재하는 그곳에서는 복종만이 살 길이다. 나의 의견은 없다. 보이지 않는 힘 앞에 나약해질수 밖에 없다.

 

바보야. 살고 싶으면 살지 그랬냐. 시를 쓰고 싶으면 쓰면 되지 않냐. 고통스러우면 그 고통을 이야기하면 되지 않냐. 나쁘게만 변해가는 세상 같지만, 지금은 뭐 하나 나아질 구석이 없는 것 같지만, 살다 보면 너도 그런 고백을 할 날이 오지 않겠느냐. (증략) 넌, 그렇게 따뜻한 눈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서 왜 너 자신을 그렇게 볼 줄 몰랐던 말이냐. - 본문 272쪽

 

성한의 자살로 인해 하나씩 벗겨지는 사람들의 가면. 성한이 마지막으로 남긴 '살고 싶다'라는 말이 살려 달라는 말처럼 들리는 것은 왜일까. 돈냄새, 권력 냄새가 아닌 사람 냄새를 맡을줄 알았던 선한이 죽을수 밖에 없었던 현실에 화가 난다. 그의 죽음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끝내 버리는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더 화가 나는 것은 책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죽음을 가벼이 여기며 아직도 가면을 쓰고 자신은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 진실이 밝혀지기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힘으로 누군가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 만날수 없었던 것일까. 내가 알지 못해는 세계의 이면을 알아가는 것이라 마음이 무거워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뱀파이어의 마법 - 네 번째 이야기 벽장 속의 도서관 5
피트 존슨 지음, 곽정아 엮음 / 가람어린이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날이 점점 더워지니 다양한 공포영화들의 상영이 늘어나고 있다. 공포 영화속 등장인물 중 뱀파이어는 우리들에게 공포를 주기도 하지만 다른 매력도 주는 대상이다. 예전에는 단순히 공포의 대상이였지만 이제는 여러 매력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어느 영화속에서는 인간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여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기도 했다.

 

 

뱀파이어 시리즈에 나오는 뱀파이어도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미가 넘치는 매력적인 존재들이다. 뱀파이어 블로그, 뱀파이어 사냥꾼, 뱀파이어 전사에 이어 네 번째 이야기 뱀파이어의 마법을 만났다. 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즈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내가 더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개성넘치는 인물들과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매번 아이들을 책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전 시리즈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인물들에 대해 잘 알겠지만 이번 이야기가 처음이신 분들이라면 마르크스와 탈룰라에 대해서 미리 알고 읽는다면 그 재미가 클 것이다. 어느 세계나 선과 악은 존재하나 보다. 뱀파이어라고 해서 다 악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마르크스와 탈룰라는 반-뱀파이어다. 인간의 혈액을 노리며 해를 끼치는 치명적인 뱀파이어의 반대편에 서 있는 아이들. 이제 13살이 된 탈룰라는 평범해기고 싶지만 친구가 없는 외톨이이다. 탈룰라에게는 마르크스라는 반-뱀파이어 친구가 있다. 서로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고 의지하는 소중한 친구이다.

 

이번 이야기는 요양원에서 돌아온 탈룰라가 마르크스를 만나지만 마르크스가 기억을 잃어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잘 기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단순한 기억상실이라고 생각했던 마르크스와 탈룰라에게는 이번에도 상상 이상의 일들이 벌어진다. 이들과는 달리 악의 중심에 서 있는 두 인물도 등장한다. '엘사 랭체스터'와 그의 남편 '퍼커스'. 전편에서 죽은 퍼커스가 어떻게 다시 살아 돌아온 것일까. 영화속에서도 악의 상징하는 인물들은 쉽게 죽지 않는다. 정말 끈질긴 목숨이다. 이번에는 어떤 음모를 꾸미려고 찾아온 것일까. 

 

자신들도 몰랐전 존재의 비밀. 다른 아이들과 평범한 아이로 생각했지만 반-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들에게는 평범한 아이들고 달리 뛰어난 능력이 있다. 멋진 비행을 할수 있는 기술, 박쥐로 변신 가능하고 텔레파시를 보낼수 있는 등의 다양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은 그 능력을 어디에 발휘해야 할지 모른다. 어리기만 한 아이들이 무서운 힘을 가진 어른들을 상대로하는 이야기. 조금은 무모해 보일수도 있지만 악과 맞서는 어린 반-뱀파이어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매번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더위를 잊게 해줄 반-뱀파이어의 매력적인 모습을 만날수 있는 이야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옥수수 할아버지
곽영미 지음, 남성훈 그림 / 다섯수레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단국가의 아픔을 아이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을까. 우리 어렸을때는 북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사람을 선과 악으로만 구분 지을수 없음에도 그들은 악의 주축에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또한 같은 민족이라기 보다는 우리들과 늘 적대관계에 놓여있으면 친해질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했다. 우리들이 그런 생각을 가질수 밖에 없었던 것은 시대적인 이유도 무시할수 없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나 주변 어른들의 이야기로 듣는 그들은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사람들이었다. 우리와 같은 민족임에도 다른 길을 걸을수 밖에 없는사람들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우리 주변에 다문화가정이 늘어난 것처럼 새터민들도 많이 만날수 있다. 방송에서는 그들의 입을 통해 북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수 있다. 전혀 알수 없었던 그 곳의 사람을 평범한 이들에게 전해들으며 이전과는 생각이 많이 달라진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옥수수 할아버지>는 실화를 토대로 쓰여진 이야기라고 한다. 작가의 친구가 근무하는 유치원에 매일 같이 찾아오는 할아버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유독 예뻐했는데 나중에는 아이들이 있는 교실까지 들어오려해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다. 사연을 들어보니 북한에 손자를 두고 온 할아버지는 손자가 보고 싶어 이렇게 유치원에 찾아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해 들은 작가는 이렇게 한편의 동화로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나(범수), 민호, 건이는 삼총사이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대공원 후문 쪽 울타리를 넘어 옥수수 밭을 이리저리 뛰며 '잡기 놀이'를 하는 세 친구. 그 곳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할아버지. 그 뒤에도 운동장에서 두리번 거리는 할아버지를 보게 된다. 할아버지는 누구이길래 학교에 찾아오는 것일까. 범수의 눈에는 할아버지의 모든 것이 수상해 보인다. 친구들과 할아버지의 뒤를 쫓다 우연히 듣게 되는 통화 내용. 이야기 중 '동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듣고 그 할아버지가 더 수상해 보인다.

 

 

범수는 인터넷에서 간첩 식별 요령을 보고 그 할아버지가 간첩이라고 생각한다. 은연 중 '동무'라는 말을 사용하고 군부대는 아니지만 학교 근처를 배회하고 등산복은 아니지만 허름한 옷차림과 모자는 간첩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제 그 할아버지가 간첩이라는 증거를 찾아 신고하면 5억이라는 포상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민호, 건이와 함께 할아버지가 간첩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대공원으로가는 범수. 아이들은 과연 할아버지가 간첩이라는 것을 알아낼수 있을까.

 

 

하늘에서 눈이 아닌 팝콘이 내렸으면 좋겠다. 하얀 팝콘이 눈처럼 내려 옥수수를 좋아하는 창남이가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본문 76쪽

 

마지막 문장을 보면서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서로 적대관계에 있던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리는 팝콘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은 장면일 것이다. 범수의 바람처럼 눈이 팝콘이 되어 할아버지의 손자 창남이가 마음껏 먹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동화나 영화속 모습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몽환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지리 않는 작가이다. 간혹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 생각이 들때마다 우리집에 있는 소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일본 소설을 접하더니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는 말그대로 푹 빠져버렸다. 엄마의 입장에서 공부는 하지 않고 매일 한 장르의 책을 들여다보는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읽는 작가들의 책을 멀리했다. 그러다가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아이가 공부는 뒷전이고 저렇게 책에 빠져있는 것인지 궁금하여 한두권씩 읽기 시작했다. 아이로 인해 히가시노 게이고 뿐만 아니라 미미여사라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 기시 유스케, 우타노 쇼고 등 여러 작가들을 알게 된것이다. 여전히 아이는 다른 책들은 멀리하고 하나의 장르에 빠져 있지만 이제는 그 모습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다.

 

 

몽환화

 

몽환 夢幻의 꽃이라는 의미일세. 그 뒤를 쫓으면 자기가 멸하고 만다고. - 본문 221쪽

 

이 문장은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이 문장으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목이 주는 의미와 그로 인해 벌어지게 될 이야기가 어떨지 조금의 실마리가 보인다.

 

제목이 주는 느낌만큼이나 표지가 주는 느낌도 몽환적이다. '꿈 몽'이라는 글자가 들어가서인지 벌써부터 현실에서 벗어나 그의 작품세계속으로 빠져든다. 그의 작품을 읽을때는 한시도 쉴수 없다. 중간에 쉴 틈도 주지 않고 쉴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할거라는 생각이다. 이번에 만나게 될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한번 잡으면 절대 눈을 뗄수 없고 손에서 놓을수 없는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두 개의 프롤로그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두 개의 사건. 하지만 이 두 개의 프롤로그가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실마리이자 원인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프롤로그1. 일본식 단층집 사택에 살고 있는 신이치와 가이코는 자신들의 집을 갖는 것이 꿈이다. 남편 신이치가 출근할때 어린 딸과 함께 배웅을 가는 아내 가즈코.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흐리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어디선가 일본도를 들고 나타난 남자가 아무 이유없이 이들에게 일본도의 날카로운 칼날을 내민다. 남편의 등에서 일본도의 칼날 끝이 튀어나오는게 보이자 어린 딸과 함께 뛰기 시작하는 가즈코.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프롤로그 2. 매년 칠석 무렵, 가모 가족은 장어를 먹으러 간다. 장어를 먹는 것은 좋지만 그 전에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매년 나팔꽃 시장 두 시간 정도를 둘러본 후에야 장어를 먹으러 가는 것이다. 열네 살 소타에게는 이해할수 없는 가족 행사이다. 열 세살이나 많은 요스케형과 아버지는 나팔꽃 시장에 가는 것을 즐기기보다는 뭔가를 관찰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매년 나팔꽃 시장을 가야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지만 나중에는 그 이유가 하나씩 밝혀진다.

 

이렇듯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강렬한 프롤로그로 인해 앞으로의 이야기가 정말 기대된다. 추리소설을 이야기할때 줄거리를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영화를 보기전 범인이 누구라고 말하거나 힌트를 주는 것처럼 맥빠지는 일이다. 그렇기에 작은 사건하나, 인물의 관계 등은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실마리이기에 전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사건의 출발은 아키야마 슈지의 죽음이라는 것이다. 평범한 강도 사건으로 일단락 되어지는 듯하지만 그가 키웠던 노란꽃이 사라지고 그것이 사라진 것에 의문을 가지고 나타난 사람들로 인해 프롤로그의 사건, 나오토의 자살 등 모든 것이 해결된다.

 

책을 언제나 가까이 해야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제격인듯. 더위를 잊게 할 정도로  빠져들게 하는 몽환화. 연재에서 단행본 발간까지 십 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와닿는 시간은 몇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