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스쿨 2 스파이 시리즈
스튜어트 깁스 지음,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첩보영화를 보면 그 누구도 믿을수 없다. 친구인줄 알았던 사람이 나의 목숨을 노리는 적이였고 적인줄 알았던 이는 나를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생각했던 대로 이야기가 흐르면 재미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친구이고 적인지 모르기에 읽으면서 손에 땀을 쥐게 되는지 모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이런 첩보물이 제격이라는 생각이다. 아이와 함께 1권을 읽고 벤자민을 곤경에 빠뜨린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하여 바로 2권을 읽게 된 것이다.

 

 

눈에 띄지 않고 자신이 왜 스파이스쿨에 오게 되었는지 이해할수 없는 벤자민과 달리 어디서든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1등을 도맡아 하고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에리카. 그녀는 벤자민을 데리러 왔던 알렉산더 헤일의 딸이다. 6대조 할아버지부터 미국을 위한 스파이로 활동해 오는 집안이다. 이렇게 다른 두 인물이 사건을 해결해간다.

 

중학생의 신분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만일 현실에서 이런 일들과 마주하면 어떨까. 책속의 이야기이니만큼 흥미진진하게 볼수 있지만 이런 일이 내게 다가온다면 공포 그 자체일 것이다. 신분을 알수 없는 이들이 나의 목숨을 노리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제대로 숨을 쉬며 살수 없을 것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나마 에리카가 벤자민을 도와주며 이중스파이의 존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다. 영웅처럼 혼자 해결하기 보다는 이렇게 서로 조력자의 역할을 하며 범인을 찾아 나선다. 도대체 누가 범인일지 아이들도 궁금해한다. 아이들이 생각한 인물이 이중스파이일까.  

 

사건을 해결해가며 처음의 벤자민과는 조금 달라졌다. 학교에 입학해 처음 맞이한 사건에서는 어떡할지 몰랐다. 목숨의 위협을 받자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벤자민. 그 결과 D학점을 받았지만 이제 달라졌다. 개그 프로그램의 한 대사처럼 '당황하지 않고...' 마주하는 사건들마다 의연하게 대처해 나간다. 이제는 존재감 없는 벤자민 리플리가 아니다. 스파이 요원으로 한 단계 성장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만날수 있다.

 

"멋진 스파이 세계에 들어온 걸 환영해." - 본문 206쪽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파이 스쿨>.일상의 지루함을 느끼던 평범한 중학생이 특별한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 가고 싶다고 아무나 갈수 있는 학교가 아니다. 뛰어난 능력이 있어야만 갈수 있는 스파이 스쿨. 자신도 몰랐던 능력을 인정받아 스파이 스쿨에 가게된 중학생 벤자민이 스파이가 되기 위해 서툴지만 한걸음씩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이제 겨우 1학년인 아이들에게 이렇게 험난한 일들이 일어났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한 일들이 얼어나지 않을까. 벤자민이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멋있게 변하게 될지 미래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파이 스쿨 1 스파이 시리즈
스튜어트 깁스 지음,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스파이라는 이야기만으로도 우리들은 흥미진진해진다. 영화나 책속에 등장하는 스파이 이야기치고 재미없는 것이 있었던가. 가끔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들은 그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을 읽은 즉시 파기하시오!' 라는 문구를 보고 잠시 혼란스러워진다. 이 소중한 책을 파기해야만 하는 것일까. 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우리들은 스파이에게 내려진 작전명령을 읽고나면 저절로 타거나 폭파하는 것은 아닐까. 책 표지에 있는 문구를 생각하니 마지막장을 쉽게 넘기지 못한다^^

 

어느날 누군가 찾아와 스파이 학교 입학 제의를 한다면 어떨까. 나도 몰랐던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을 쉽게 받아들일수 있을까. 우리들은 분명 그를 사기꾼이라 생각할 것이다. 특히 자신이 평범 이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이런 일이 다가온다면 더 그렇지 않을까. 여자애들한테 말 한마디 제대로 걸어보지 못하고 학교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벤자민 리플리. 자신의 인생은 지루한 삶이였다고 말하는 중학생 벤자민 리플리에게 더 이상 지루하지 않을 일이 생긴다.

 

중앙정보국에서 일하는 알렉산더 헤일이 찾아와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교육부도 알지 못하게 학업 성취도 평가문제에 CIA가 만든 문제를 끼워놓는다. 스파이 소질을 알아보기 위한 잠수문항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 벤에게 스파이 스쿨에 입학할 것을 제안한다. 증등 1학년 과정부터 고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6년간 기숙사에서 훈련을 받는 것이다. 부모님에게조차 스파이스쿨에 입학한다는 것을 말할수 없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과학 영재 학교'에 입학을 하였다고 말하며 벤은 스파이 스쿨에 가게 된다.

 

입학한 첫날부터 고난의 시작이다. 상상하던 모습과 달리 2차 세계대전 때 유행했을 듯한 기숙학교 같은 건물을 보고 실망을 한다. 이제 겨우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총격전이 벌어지고 누군가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는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스파이 교육을 받으러 온 첫날부터 자신에게 닥친 일로 황당할 뿐이다. 이 곳에서 하루라도 제대로 버틸수 있을까.  

 

첫날에 벌어진 사건은 아무것도 아니다. 자객에게 또다시 목숨의 위협을 받는 벤. 도대체 누가 그런 일을 꾸미는 것일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벤을 혼란스럽게만 한다. 자신이 꿈꾸던 스파이는 이런 모습이 아니다.

 

우리들은 스파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007 제임스 본드일 것이다. 첩보영화를 보면서 스파이들은 하나같이 멋있는 외모에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무기들은 우리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그런 멋진 스파이의 모습을 생각하며 우리들은 벤의 이야기를 만난다. 자신을 궁지에 몰어놓은 의문의 인물을 찾을 수 있을까.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꾸미게된 것인지 2권에서는 밝혀지겠지. 그렇기에 2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 코칭 - 아이의 발달 속도와 성향에 맞춘 엄마와의 책 읽기
이정화 지음 / 북라이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의도적인 것은 아니였지만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책과 친한 분위기속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라는 말은 거의 하지 않은것 같다.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읽는 책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가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는 책을 함께 읽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였다. 거창한 것이 아니고 각자 기억에 남는 것이나 재미있었던 내용을 이야기하는 정도였다. 아직도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편독도 심하고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책읽기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독서코칭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크다.

 

사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책을 즐기면서 읽으면 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특별히 책읽기의 기술(?)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느끼는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조금더 나은 길을 제시할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선택한 책이나 읽는 방법에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라 좀더 좋은 방향을 갈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초등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코칭

아이의 발달 속도와 성향에 맞춘 엄마와의 책읽기

 

어느 부모나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란다. 더 나아가 많이 읽고 그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글까지 잘 쓰기를 바란다. 하지마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책을 되도록 멀리하려 하고 어쩌다 읽으면 만화책이고 무조건 글밥이 적은 책만 읽으려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왜 책읽기가 싫은 것일까. 만화책은 무조건 안되고 매일 독후감을 쓰라하고 느낌도없는데 느낌을 쓰라고 말한다. 내용을 자꾸 물어보고 조용히 읽고 싶은데 소리내서 읽으라고 하고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책은 읽지 못하게 하고 엄마가 골라주는 책만 읽으라고 하는 등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헀던 것은 엄마들인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할수 있는 사람도 엄마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들을 간과할수 없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책읽기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눈으로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고 느끼는 것이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출발부터 잘못된 책읽기였는지도 모른다.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독서법을 통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목표나 주제를 가지고 읽기, 이미지를 그리고 체험하며 읽기,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가며 읽기, 자신의 사고 유형을 바꾸기 위해 읽기 등 다양한 독서법들이 있다. 우리때와는 달리 아이들만의 창조적인 독서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책을 읽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글로 남기려한다. 어떨때는 독후감 쓰기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책읽기는 즐거워도 글을 쓰는 것이 싫으니 자연스레 책읽기와 멀어지는 아이들도 있다. 솔직히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이 책을 읽고 읽은 느낌을 글로 남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또한 아이들에게 책 읽으라는 말은 하지 않아도 글로 남겨보라는 말은 했던 적이 있다. 아이들이 끄는 것을 정말 싫어하니 가끔은 다툼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글쓰기까지 접근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보면서 조금은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수 있지 않을까한다. 

 

아이들의 책읽기에는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초등 전 아이들에게 있어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한번 알게 된다. 그 중요함이 간섭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이가 한권의 책을 제대로 읽을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줄수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꼴찌가 사라졌어요 맹&앵 동화책 12
고정욱 지음, 윤희동 그림 / 맹앤앵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꼴찌'라는 말은 참 정감있다. 애정이 가는 말이다. 하지만 현실속에서 꼴찌로 살아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어떤 것이 기준이길래 사람을 꼴찌라고 평가하는 것일까. 아이들이 자라면서 누군가와 끝없이 비교당하고 다양한 평가기준으로 서열을 매긴다. 그 평가기준이라는 것이 보통 성적이나 공부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다양성을 인정하기보다는 하나의 평가기준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공부 못하는 것이 큰 죄가 아님에도 언제부터인가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죄인처럼 주눅들어 있다. 열외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꼴찌 병태가 사라졌다. 병태네 집으로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병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도 없는 번호라는 응답이 나온다. 선생님은 아이들과 수업을 해야하기에 더이상 확인하지 않는다.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꼴찌 병태가 사라진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이렇게 한 아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데도 아이들과 선생님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병태는 왜 사라진 것일까. 공부 잘하는 지훈이가 할아버지 칠순 잔치때 보여줄 재롱으로 개그를 하고 싶다고 한다. 평소 다른 친구들을 잘 웃기는 병태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친구의 부탁이라 지훈이네 집에 함께 가서 열심히 도와준다. 지훈이의 아빠는 병태가 어떤 아이인지 궁금한 것이 아니라 반에서 몇등을 하는지 궁금한가보다. 

 

"쟤는 몇 등이나 한대? 반에서."

(중략)

"쉿! 반에서 꼴찌래." - 본문 27쪽

 

우연히 지훈이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은 병태의 마음은 편치않다. 꼴찌를 하고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병태도 잘하고 싶지만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고 일을 하는 엄마는 늘 바쁘기에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다. 학원갈 형편도 되지 않으니 공부는 포기 상태인 것이다. 꼴찌라는 소리를 들으니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보인다. 거기다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엄마는 계속 잔소리만 한다. 이런 엄마도 야속하고 공부 못한다고 친구 부모님에게 무시를 당하니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 그길로 헤어져 살고 있는 아빠에게로 가는 병태.

 

간혹 아이들이 친구를 데리고 오면 넌지시 공부 잘하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어쩔수 없는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평소에는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친구가 공부 못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아쉬운 표정을 짓게 된다. 공부로 아이를 평가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은연중에 나또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부산으로 훌쩍 가버린 병태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동화속 이야기들은 거의 해피엔딩이다. 뻔한 이야기라 말할수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전하고 있어 우리들은 마음이 놓인다. 꼴찌 병태가 아니라 같은 반 친구 병태로 돌아오고 아이들도 병태 그대로를 인정해 준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드물다. 꼴찌는 그낭 꼴찌일 뿐이다. 교실 안에서는 그것을 벗어나기 힘들다. 책속에서는 가능하다. 우리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은 언제가 책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병태네 반 아이들이 공부가 아니라 그냥 같은 반 친구로 서로 어울리듯이 우리의 아이들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며 행복하게 지낼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보검
김정현 지음 / 열림원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라는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눈길을 끌었던 작가가 이번에는 실제 경주 무덤 현장의 유물을 소재로 글을 썼다. 경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녀온 곳이다. 나또한 학창시절 수학 여행을 다녀오고 그 뒤로 몇번을 다녀온 곳이다. 이곳은 도시 전체가 문화재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곳이다. 그곳에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들도 모르게 숙연해지고 알수 없는 기운이 감돈다. 많은 문화재들이 있는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숨겨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관련 역사서를 읽으며 신라는 '왕국'이 아니라 '제국'이라 이를 만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천 년의 긴 역사를 가진 신라를 배경으로 황금보검의 이야기는 시작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나라 롭성을 떠나는 서역 왕자 '씬스라로프'. 다시 성을 빼앗아 왕국을 재건하려면 살아있어야 한다고 아버지에게 등 떠밀리듯 고향을 떠났다.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고향을 떠나는 마음은 어떠할까. 전쟁으로 인해 어쩌면 사랑하는 가족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 함께 떠난 친구 '보리스'마저 목숨을 잃는다. 이제 남은 사람은 자신뿐이다. 아버지 말씀처럼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 롭성을 되찾을수 있을까. 

 

가야국 한 군주의 딸이였던 '상화'는 열 살의 나이로 신라로 왔다가 왕비 선혜부인의 어여쁨을 받아 양녀로 들여지고 공주의 신분인 신라 사람이 된다. 서로 화합하게 한다는 의미로 '상화'라는 이름을 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것이다. 철에 대한 지식도 뛰어나 그녀가 관장해 명검을 만들고 무술과 검술에 실력도 뛰어나다.

 

화살에 맞아 쓰려져 있는 씬스라로프를 치료해주는 상화. 치료를 받고 완쾌된 씬스라로프는 이곳 신라에서 도약의 꿈을 키워간다. 또한 왕에게 '신수라'라는 이름도 얻게 된다. 새로울 신, 지킬 수, 망라할 라의 의미를 가진 '신수라'. 이름뿐만 아니라  훤칠한 키, 단단한 몸, 부리부리한 눈, 흠잡을 데 없는 인물의 유강 장군과 친구가 된다.

 

"천 년은 갈 것입니다. 어쩌면 만 년을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라는 참으로 제국입니다. 저도 언젠가 아버지의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다면 반드시 신라와 같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 본문 87쪽

 

 

각기 다른 이유로 신라에 오게 된 사람들, 신라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신라는 사랑했던 사람들. 신수라, 상화, 유강, 이사부 각 네명의 캐릭터를 만나는 재미뿐만 아니라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놓칠수 없다. 신라를 중심으로 우산국, 독도, 대마도 등 공간적으로 넓게 펼쳐진 이야기이다. 인물들의 관계뿐만 아니라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로 인한 충심, 우정, 사랑 등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만나면 '만약'이라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만약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없는 정말 긴 역사를 가진 신라가 멸망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타클라마칸 사막의 벽화와 수많은 자료를 근거로 쓰여진 이 역사소설을 만나면서 우리들은 신라의 역사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