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 현대편 -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현대 경제학을 만나다 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시리즈
김진방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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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학문적으로 접근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전공과는 무관하기에 고등학교 시절에 사회 교과목의 일부 내용의 경제를 만났을 뿐인지 깊이 있게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게으름 때문인지 나의 무지함 때문인지 굳이 경제서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접하면서 솔직히 언제 다 읽을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아마도 그건 처음부터 욕심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런지. 이 책을 한번에 읽고 모든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속에서 만나는 경제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조금은 두려웠지만 찬찬히 읽다보면 어느 정도 책의 내용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 현대편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현대 경제학을 만나다

 

그리만만치 않은 분량의 책임에는 틀림없다. 700여 쪽에 달하는 내용을 한번에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하며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감만 가지지 않는다면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첫 페이지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진도가 나가지 않자 힘이 빠진다. 다시 책을 펼칠때는 내가 읽고 싶은 부분이나 관심이 있었던 내용들을 읽어나갔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한권의 책을 읽었다는 나름대로의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한 번에 다 읽으려는 욕심보다는 옆에 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찬찬히 봐야 할 책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현대편'이라고 되어 있다. 2009년에 같은 제목의 '고전편'이 출간되었었다고 한다. 이 책은 5부 20장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명의 저자가 경제에 대해 우리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책을 펴내며'의 첫 문장은 '경제학은 경제를 이해하는 방식이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한문장으로 우리들은 경제는 어렵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둘수 있는 것이다.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들은 이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다.

 

5명의 저자들은 현대 경제학을 대표하는 책들의 내용을 통해 우리들에게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무지하다고 하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 책은 한 손에 꼽힐 정도이다. 그나마 그 책들을 완독한 것이 아니라 일부 내용들을 봤었기에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로 이 책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책속에 담겨 있는 책들을 모르다고 이 책을 읽을수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르기에 그 책들을 통해 우리들에게 되도록이면 쉽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 소개뿐만 아니라 어려운 용어 설명,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경제학의 이론을 이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경제라 생각하며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경제에 대해 꼭 알고 있어야할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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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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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의 제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동화를 떠올릴 것이다. 잔혹 동화 작가로 잘 알려진 샤를 페로의 작품인 '푸른 수염'. 그 동화속 푸른 수염이 이 책에서 조금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난다. 샤를 페로의 동화들을 읽으면서 동화가 맞을까싶을 정도로 잔인하고 잔혹하게 그린 이야기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전에도 아이와 함께 빨간 모자를 읽었는데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확실히 잔인한 모습을 만날수 있었다. 그의 작품들중에 푸른 수염을 아직 만나보지 못하였기에 엽기적인 이야기라 불릴 정도의 푸른 수염속 인물과 이 책의 인물을 비교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 책을 먼저 이 책을 읽었다라면 더 많은 재미를 느낄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이 책을 읽어가는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혼자만의 아쉬움을 느낄 뿐이다.

 

 

사튀르닌은 적은 월세로 욕실 딸린 방을 사용할수 있고 주방 기구 완비된 넓은 주방을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다는 광고를 본다. 파리7구의 호화주택에는 방을 구하기 위해 많은 지원자들이 몰린다. 광고에는 성별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지원자들은 모두 여성들이다. 저렴한 가격에 호화주택에 살수 있다고 하니 지원자가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남자는 한명도 보이지않고 왜 여자만 있는 것일까.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한 여자는 이 집의 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한다. 이미 여덟명의 여자들이 방을 얻었지만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 여자는 사튀르닌에게 가장 젊고 예쁘니까 방을 얻을거라 말한다. 대부분의 다른 여자들은 방을 얻기보다는 이 집의 주인인 '돈 엘레미리오'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 여자의 말처럼 광고에 난 방의 아홉번째 주인은 사튀르닌이 된다. 

 

스물 다섯살의 루브르 미술학교의 보조 교사 '사튀르닌 퓌이상'은 마흔 네살의 '돈 엘레미리오 니발 이 밀카르'의 호화주택에 살게 되는 것이다. 사진을 현상하는 암실에만 들어가지 않고 다른 곳은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좋다는 말을 한다.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의 말미에 그 비밀이 밝혀지면서 역시 잔혹동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충격적이다.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노란색 아내가 되어 달라고 말하는 남자. 바깥 세상과 단절하고 저택에 스스로를 가두며 자신의 사랑을 찾으려 한다. 그가 들어가지 못하게 했던 암실의 비밀. 누구나 금기시하는 일에는 더 호기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녀는 다른 여인들처럼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이야기는 끊임없이 사튀르닌과 돈 엘레미리오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쉴새없이 그들의 대화를들으며 우리들은 어떻게해서든 이전의 여인들이 어디로 사라진것인지 궁금함을 버릴수 없다. 요리를 잘 하는 돈 엘레미리오의 다양한 요리들과 함께 두 사람의 대화는 쉼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활자로 만나는 이야기임에도 우리들의 미각과 청각, 시각을 자극하는 책이다. 이번에 아멜리 노통브의 작품을 처음 만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왜 그녀의 작품에 빠져드는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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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누구나의 사랑 - 미치도록 깊이 진심으로
아이리 지음, 이지수 옮김 / 프롬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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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누구나 행복할 것이다. 사랑하기에 행복한 것이고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는 사랑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을 꿈꾸고 그가 있기에 행복할수 있는 것이다. 간혹 무엇을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그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우리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현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들은 그 감정 앞에서는 어떠한 조건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사랑도 현실인 것일까. 현실 안으로 들어온 사랑은 우리를 힘들게 한다. 상처받지 않은 사랑은 없을 것이다. 사랑하기에 우리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많다. 사랑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하는 것임에도 사랑하기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의 사랑>은 우리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랑하기에 행복한 사람들,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우리들도 경험해본 일이거나 주변에서 보았기에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감정이 과하게 들어가지 않고 담담하게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우리들도 담담하게 읽을수 있는 글이다. '가을' 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책이다. 바람이 부니 괜시리 외로움이 느껴진다. 외롭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 이겨낼수 있고 없더라도 자신이 꿈꾸는 사랑의 생각으로 이겨낼수 있는 것이 아닐런지.

 

얼마전 지인에게서 17년 연애를 하고 헤어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성인이 되어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한 사람과 헤어진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 결국 그는 하던 일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주위에서 인정을 받고 확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았음에도 그 일을 그만두고 떠나는 것이다. 그만큼 사랑의 상처가 컸던 것일까. 그렇게 아파하면서까지 헤어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한평생 함께 하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사랑은 어떠한 장애물도 넘고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책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이야기는 황당하다고 생각수도 있지만 그럴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랜연인 사이였던 도리스와 라오장. 오랜시간 함게 보냈던 그들이 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바다에 빠져 죽음의 생사에 갈림길에 있을때 라오장은 아주 짧은 순간 자신의 연인 도리스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다급함이라고는 찾아볼수 없고 너무 태평해 보였다고 한다. 그것을 보고나니 도리스와 평생 함께 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헤어진 이유를 보며 우리들은 뭐 그런 일로 헤어지냐고 말할수 있지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죽을수도 있는 그 순간에 연인이 아무렇지 않게 바라본다면 그것을 받아들일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책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속 주인공들은 우리의 모습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가슴 떨리는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결국은 상처를 주고 받으며 현실 앞에서 주저앉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사랑을 꿈꾸며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며 끊임없이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야기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도 만날수 있는 책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공감하며 보게 된다. 제목에서처럼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누구나의 사랑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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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한 도둑 나무그늘도서관 2
김현태 지음, 홍민정 그림 / 가람어린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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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이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간혹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아이보다는 부모의 욕심이 앞서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 재미보다는 책이 주는 학습적인 측면만을 강조해 그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우리 어렸을때만해도 편한 자세로 대부분 엎드려서 뒹글거리며 보는 책이 가장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책으로 인해 조금씩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읽는 그 시간이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독후감을 쓰기 위한 숙제도 아니였고 누군가의 강요로 책을 읽었던 것이 아닙니다. 보물찾기를 하듯 우리가 하나씩 찾아가며 읽은 책들입니다.

 

어떤 책을 읽고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보다는 그 시간이 행복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꼭 뭐 하나라도 얻어야한다는 생각에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흥미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이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수 있도록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친구들에게 '카드대마왕'이라 불리는 대호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친구입니다. 공부나 책보다는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도 유행에 민감합니다. 유행을 따라가기 바쁩니다. 대호는 다양한 카드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희왕 카드, 마법천자문 카드, 포켓몬 카드, 요괴 카드, 공룡 카드, 메이플스토리 카드 등 정말 많은 카드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소녀들도 이 중에 몇가지는 모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호처럼 깊게 빠져들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서로 없는 것들을 교환하고 용돈으로 많이 샀습니다. 역시나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 미워보입니다. 용돈으로 산다는 것이 우리들이 보기에는 별 의미없어 보이는 카드라니. 카드를 모으느라 진짜로 중요한 것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많은 카드가 있음에도 '열 개 눈 요괴 카드'가 없어 속상합니다. 그 카드를 가지기 위해 많은 카드를 사지만 대호가 원하는 그 카드는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책을 사라고 엄마가 주신 만원도 카드를 사느라 다 써버립니다. 엄마에게 혼나는 것이 두려워 서점에 가서 몰래 책을 훔치려는 대호. 서점 할아버지에게 잡히고 사정 이야기를 하자 책한권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 책으로 인해 대호는 전혀 다른 아이가 됩니다.

 

우리들은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대호처럼 그 책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하지만 그 책은 존재하지 않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책 중 하나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것을 알아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입니다. 카드 모으는 것보다 책을 더 좋아하게 된 대호. 이제는 '카드대마왕'이 아니라 '책벌레 대마왕'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책속에는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나만의 소중한 보물이 담겨있고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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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언니 사랑해 동생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49
김수영 지음, 김이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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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로 자랐거나 자매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공감하면서 볼수 있는 책이다. 여자들끼리의 미묘한 감정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때로는 친구처럼 다정하지만 간혹 서로를 질투하며 싸우기도 한다. 정말 별거 아닌걸로 다투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입장에서 귀엽기도 하지만 어이없기도 하다. 왜 그런 일로 다투느냐고 혼낼수 밖에 없다. 우리집에도 소녀들이 있어 맞아맞아 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1학년 다운이와 3학년 아름이는 자매이다. 둘이 함께 있으면 항상 큰소리가 난다. 슈퍼 문구점에 가서 아름이는 토끼 인형을 다운이는 색연필 세트를 사려고 한다. 엄마는 쉽사리 사주지를 않으신다. 아이들과 엄마와의 전쟁(?)도 시작인 것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뭔가를 요구하면 그것이 꼭 필요한 물건이 따져보고 되도록이면 구입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심통을 부리기도 한다. 다운이와 아름이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사주지 않으시니 심통이 나고 그 화를 서로에게 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엄마의 화해 방법은 아이들을 서로 안게 한다는 것이다. 나또한 아이들이 어렸을때 간혹 싸우면 혼을 내기보다는 서로 안고 있으라고 말한적이 있다. 아이들은 차라리 회초리 한 대를 맞는 것이 나을거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싸우고 나서 서로에 대한 미움이 커졌는데 안고 있으라 하니 그보다 더 큰 벌은 없었을 것이다. 엄마보다 한수 위인 아이들이다. 엄마 앞에서 화해를 했다면 웃지만 뒤로는 서로 꼬집고 엉덩이를 발로 차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삽화를 통해 만나는 두 자매의 모습은 우리들을 웃게 만든다. 이야기만큼 우리들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곳곳에 있는 삽화이다.

 

이렇게 아웅다웅 싸우는 자매이지만 서로를 의지하는 사이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을때는 동생을 위해 밥을 해주려하는 고운 마음을 가지 언니이다. 아직 어리기에 서툴고 사고를 일으키지만 그래도 귀여운 자매의 모습인 것이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했던가. 그 싸움이라는 것이 적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귀엽게 보이기도 하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다시는 안볼것처럼 다투는 다운이와 아름이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자매이다. 잠을 잘때도 언니의 품에서 잠들어야만 하는 다운이와 그런 다운이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아름이. 자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마음도 따뜻해진다. 가끔은 정말 미워 보고 싶지 않은 자매이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항상 함께 하고픈 사이이다. 귀여운 여동생이 있고 자매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보는 책이라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지금의 투닥거림은 나중에 서로 웃으며 이야기할수 있는 행복한 추억이 되리라 생각한다. 읽는 우리들이 소중한 추억을 꺼내볼수 있고 추억을 만들어 갈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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