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누구나의 사랑 - 미치도록 깊이 진심으로
아이리 지음, 이지수 옮김 / 프롬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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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누구나 행복할 것이다. 사랑하기에 행복한 것이고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는 사랑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을 꿈꾸고 그가 있기에 행복할수 있는 것이다. 간혹 무엇을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그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우리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현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들은 그 감정 앞에서는 어떠한 조건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사랑도 현실인 것일까. 현실 안으로 들어온 사랑은 우리를 힘들게 한다. 상처받지 않은 사랑은 없을 것이다. 사랑하기에 우리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많다. 사랑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하는 것임에도 사랑하기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의 사랑>은 우리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랑하기에 행복한 사람들,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우리들도 경험해본 일이거나 주변에서 보았기에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감정이 과하게 들어가지 않고 담담하게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우리들도 담담하게 읽을수 있는 글이다. '가을' 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책이다. 바람이 부니 괜시리 외로움이 느껴진다. 외롭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 이겨낼수 있고 없더라도 자신이 꿈꾸는 사랑의 생각으로 이겨낼수 있는 것이 아닐런지.

 

얼마전 지인에게서 17년 연애를 하고 헤어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성인이 되어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한 사람과 헤어진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 결국 그는 하던 일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주위에서 인정을 받고 확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았음에도 그 일을 그만두고 떠나는 것이다. 그만큼 사랑의 상처가 컸던 것일까. 그렇게 아파하면서까지 헤어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한평생 함께 하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사랑은 어떠한 장애물도 넘고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책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이야기는 황당하다고 생각수도 있지만 그럴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랜연인 사이였던 도리스와 라오장. 오랜시간 함게 보냈던 그들이 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바다에 빠져 죽음의 생사에 갈림길에 있을때 라오장은 아주 짧은 순간 자신의 연인 도리스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다급함이라고는 찾아볼수 없고 너무 태평해 보였다고 한다. 그것을 보고나니 도리스와 평생 함께 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헤어진 이유를 보며 우리들은 뭐 그런 일로 헤어지냐고 말할수 있지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죽을수도 있는 그 순간에 연인이 아무렇지 않게 바라본다면 그것을 받아들일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책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속 주인공들은 우리의 모습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가슴 떨리는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결국은 상처를 주고 받으며 현실 앞에서 주저앉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사랑을 꿈꾸며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며 끊임없이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야기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도 만날수 있는 책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공감하며 보게 된다. 제목에서처럼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누구나의 사랑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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