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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언니 사랑해 동생 ㅣ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49
김수영 지음, 김이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9월
평점 :
자매로 자랐거나 자매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공감하면서 볼수 있는 책이다. 여자들끼리의 미묘한 감정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때로는 친구처럼 다정하지만 간혹 서로를 질투하며 싸우기도 한다. 정말 별거 아닌걸로 다투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입장에서 귀엽기도 하지만 어이없기도 하다. 왜 그런 일로 다투느냐고 혼낼수 밖에 없다. 우리집에도 소녀들이 있어 맞아맞아 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1학년 다운이와 3학년 아름이는 자매이다. 둘이 함께 있으면 항상 큰소리가 난다. 슈퍼 문구점에 가서 아름이는 토끼 인형을 다운이는 색연필 세트를 사려고 한다. 엄마는 쉽사리 사주지를 않으신다. 아이들과 엄마와의 전쟁(?)도 시작인 것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뭔가를 요구하면 그것이 꼭 필요한 물건이 따져보고 되도록이면 구입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심통을 부리기도 한다. 다운이와 아름이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사주지 않으시니 심통이 나고 그 화를 서로에게 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엄마의 화해 방법은 아이들을 서로 안게 한다는 것이다. 나또한 아이들이 어렸을때 간혹 싸우면 혼을 내기보다는 서로 안고 있으라고 말한적이 있다. 아이들은 차라리 회초리 한 대를 맞는 것이 나을거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싸우고 나서 서로에 대한 미움이 커졌는데 안고 있으라 하니 그보다 더 큰 벌은 없었을 것이다. 엄마보다 한수 위인 아이들이다. 엄마 앞에서 화해를 했다면 웃지만 뒤로는 서로 꼬집고 엉덩이를 발로 차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삽화를 통해 만나는 두 자매의 모습은 우리들을 웃게 만든다. 이야기만큼 우리들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곳곳에 있는 삽화이다.
이렇게 아웅다웅 싸우는 자매이지만 서로를 의지하는 사이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을때는 동생을 위해 밥을 해주려하는 고운 마음을 가지 언니이다. 아직 어리기에 서툴고 사고를 일으키지만 그래도 귀여운 자매의 모습인 것이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했던가. 그 싸움이라는 것이 적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귀엽게 보이기도 하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다시는 안볼것처럼 다투는 다운이와 아름이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자매이다. 잠을 잘때도 언니의 품에서 잠들어야만 하는 다운이와 그런 다운이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아름이. 자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마음도 따뜻해진다. 가끔은 정말 미워 보고 싶지 않은 자매이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항상 함께 하고픈 사이이다. 귀여운 여동생이 있고 자매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보는 책이라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지금의 투닥거림은 나중에 서로 웃으며 이야기할수 있는 행복한 추억이 되리라 생각한다. 읽는 우리들이 소중한 추억을 꺼내볼수 있고 추억을 만들어 갈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