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착한 아이야
나카와키 하쓰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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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간에 덮었습니다. 격한 감정을 추스리느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저또한 아이들에게 가끔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회초리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후회되는 시간이 있다면 아마도 회초리를 들었던 시간일거라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했다는 이유로 매를 들지만 나중에는 감정까지 실어 혼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힘이 약한 아이들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나쁜 아이라 엄마를 화내고 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것은 아닐까요. 물론 아이들이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일부러 그러는것이 아니라 자라면서 하는 실수중 하나일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아이들이 아닌 우리의 기준에 맞춰 그런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에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거나 그런 경험때문에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라고 하지만 상처에는 크고 작음이 없지 않을까합니다. 우리들이 비록 그러한 학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책을 보며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학대를 한 그들을 비난할수만도 없습니다.

 

다섯편의 이야기는 아동학대라는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 받은 상처는 그 무엇보다 클것입니다. 학대를 받으면서 부모를 탓하기보다는 자신이 나빠서 그런거라고 말하는 아이들. 자신을 때린 부모가 밉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오히려 자신들이 나쁜 아이이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는 아이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은 아이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생각하지 않아도 그 아픔이 고시란히  우리들에게 전해집니다. 아마도 그 아픔 때문에 여러 번 책을 중간에 놓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산타가 오지 않는 집

한번도 산타할아버지가 집에 찾아오지 않은 아이. 자신이 나빠서 그런거라고 말하는 아이. 집에서 그 누구도 밥을 주지 않아 유일하게 식사를 할수 있는 학교에서 두 번이나 먹지만 여전히 마른 아이 간다.

웃음가면, 좋은 엄마 가면

학대받고 자란 아픔을 고스란히 자신의 아이에게 전하는 엄마.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천사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집에 와서는 엄마에게 당했던 학대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는 엄마.

'엄마'를 버리다

어릴적 학대를 했던 엄마가 인지증에 걸렸습니다. 자신은 고스란히 어릴적 아픔을 간직하며 살고 있는데 엄마는 모든 것을 잊어갑니다. 학대를 당한 엄마는 잊고 있는데 자신만 그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가니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아직 엄마를 용서하지 못합니다.

거짓말쟁이

어느날 아들이 같은 반 친구가 엄마는 살해 당했고 그 살해한 사람이 계모가 되었는데 자신을 죽이려고 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그 친구는 거짓말쟁이라고 말합니다. 가족들은 그 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빠는 아들 친구가 학대를 당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도움을 줄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것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에게 세상에는 다른 행복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매일 만나는 히로야는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하는 귀여운 아이입니다. 나이든 자신에게 매번 인사를 하는 이 아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아빠는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엄마는 자신이 처한 비참한 현실이 아이때문이라는 생각에 아이를 때리고 화장실에 가두고 며칠 밥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심하게 대하는 엄마라면 싫어해고 돼. 억지로 좋아할 필요는 없어. 지독한 일을 당했으면 상대가 설령 엄마라도 네게 잔인한 사람이니까. 그런 사람을 좋아할 필요는 없지." - 본문 206쪽

 

다행이라 말해야할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이들에게는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짊어지고 가려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간다에게는 선생님이 계시고 아야네 엄마에게는 안아주고 함께 울어줄 하나 짱 엄마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다이 짱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히로야 모자에게는 이웃의 든든한 할머니가 함께 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끝까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들에게 어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어둠을 헤쳐나갈수 있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겠지만 우리들이 함께 안아주고 보듬어준다면 상처의 흔적을 보고도 담담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그들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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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100점 올리기 - 꿈을 이루는 180일의 기적
윤태황 지음 / 한언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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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제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무더운 여름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하려는 우리들과 달리 이 더위를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방학이라는 이름도 없이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주위에 2014년도 수능 준비를 하는 고3 아이들이 있고 우리집에 있는 소녀도 고2이기에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1점에 울고 우는 아이들. 고3이 되니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하여 웬만해서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 힘든 아이들. 나름대로 더위뿐만 아니라 다른 유혹을 이겨내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힘들어합니다.

 

고3 수능 100점 올리기.

1점이 오르는것도 쉽지 않은데 100점이나 올릴수 있다니 반가운 일입니다. 상위권 친구들은 이 점수를 올릴 이유가 없겠지만 중위권 아래 친구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책입니다. 사실 학교에서도 상위권 친구들에게 관심을 많이 주니 중위권 친구들도 열심히 하지만 그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려해도 정확한 방법을 몰라 힘들어 하는 친구들. 늦었다고 생가하여 포기할까 고민중인 친구들. 그 친구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들의 원하는 꿈을 이루는 첫발을 내디딜수 있게 힘을 주는 책입니다.

 

가끔 방송을 통해 공부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이 고3이 되어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됩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그들에게는 잠재된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대학이라는 관문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공부와 담을 쌓던 아이가 고3이 되어 시작했는데 대학을 갈수 있을까? 그들은 평범한 아이들이 아니라 머리가 좋거나 잠재된 능력이 있어서일거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아이들처럼 평범한 아이들은 죽어라하고 공부해도 그 아이들을 따라갈수 없지 않을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들이 그리 관심을 갖지 않은 중위권 친구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들여다보고 그 아이들도 할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됩니다. 이렇게 피상적인 이야기로만 끝나면 이 책을 만난 의미가 없을것입니다. 구체적으로 100점을 올리기기 위한 180일의 상세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한 학생의 180일 수능일기를 바탕으로 어떤 전략으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알아갑니다. 아무래도 실제 학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아이들이 자신의 생활을 들여다보며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

 

수능 100점 올리기 1단계 - 자신을 철저히 분석하라

수능 100점 올리기 2단계 - 강력한 목표를 만들어라

수능 100점 올리기 3단계 - 치밀한 계획을 세워라

수능 100점 올리기 4단계 - 계획을 100% 실천하라

수능 100점 올리기 5단계 -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라

 

 

가장 중요한것은 하고자하는 아이들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만 가지고 출발한다면 아이들에게 100점은 그리 어려운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아이들은 초조하고 다른 친구들과의 경쟁으로 하루하루가 힘들 것입니다. 대학은 아이들의 마지막이 아닌 첫 관문이기에 더더욱 의미가 깊고 미리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우리집에 있는 소녀도 내년이면 고3이 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는 것이 남다른 느낌입니다. 책에서 아이들에게 전략적으로 점수를 올릴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이 책을 보며 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힘들고 느리지만 차근차근 해나가는 아이들을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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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
정은길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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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이야기하기 전에 정말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어느날 갑자기 부자가 될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돈다발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면 돈 걱정을 안하고 살기는 힘들듯 합니다. 매번 월급날이 되면 즐거운 것이 아니라 빠져나갈 돈 때문에 한숨을 먼저 나옵니다. 지금은 통장으로 바로 입급되니 내가 돈을 만져보는 즐거움도 없고 잔고도 어느새 '0원'을 향해 갑니다. 정말 야속하게 돈들이 빠져나가니 언제 돈을 모을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에게 재테크라는 개념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은행에 저금을 하는것밖에 없었습니다. 금액이 크면 여러 은행의 이율을 따져보았을텐데 그리 금액이 크지 않으니 평소 거래하는 은행에 모두 저금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전 뭘 한걸까요? 책을 보며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살림을 했다는 자책입니다. 사실 재테크는 어느 정도 자본이 있고 경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사람들만이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적금이나 예금을 할뿐 다른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그전에 재테크 관련 도서를 보면 어렵다는 생각과 나와는 먼 이야기라는 생각때문에 실천에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여지껏 어떤 방법으로 돈을 모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이제 독립하는 분들께는 정말 딱인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니 어쩌면 경제습관은 어렸을때부터가 중요한 것이니 저와 같은 엄마들이 읽고 아이들과 시작할수도 있습니다. 사실 대상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책속에서 말하는 방법들을 따라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재테크를 시작할수 있습니다.

 

 

나는 재테크를 제대로 하는 데 특별한 지식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딱 한가지 필요한 게 있다면,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재테크를 바라보고 실천하는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똑순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릴적부터 경제습관이 잘 들어서인지 자신의 목표도 확고하고 돈을 모으는 방법도 전략적입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저와같은 사람들을 위해 어렵지 않은 내용의 재테크에 관한 글까지 썼으니 말입니다.

 

적게 벌어도 잘사는...이라는 말에 주목하게 됩니디. 많이 벌었기 때문에 많은 돈을 모은것은 아닙니다. 적은 돈으로도 우리들이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에 따라 돈을 모을수 있는 것입니다. 삶의 태도부터 점검하라, 푼돈으로 큰돈을 만들어라, 유혹을 가차 없이 물리쳐라, 같이 꿈꾸고 같이 모아라라는 주제로 4장에 걸쳐 우리들에게 어려운 경제 용어가 아닌 쉬운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기 쉽고 우리들도 바로 적용할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가끔은 돈의 노예가 되는 우리들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돈,돈하고 있을때도 많습니다. 어떤 이는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오늘 하루 즐기며 살지 왜 돈의 노예가 되느냐라고 말합니다. 돈을 열심히 모으는 것은 우리들이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위해 당장의 유혹을 물리치고 내일이라는 시간에 투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눈앞의 유혹을 물리치며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는 어리석음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 책이 더 마음에 듭니다.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절약, 저축만으로도 우리들은 언제든 재테크의 달인이 될수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는 남들이 다 한다는 주식투자를 잘 못해서가 아니라 생활재테크의 기본적인 절약과 저축을 지루하게 보기 때문은 아닐까? - 본문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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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멘토를 만나다 2 - 포트폴리오작성 비법, 면접 실전 100% 대비, 고교 프로파일 완벽분석 입학사정관제, 멘토를 만나다 2
전용준.송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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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부러운 사람이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보낸 사람들입니다. 좋다는 표현은 그렇고 아이들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는 표현이 맞을듯 합니다. 성적에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해 원하는 학과와 대학을 선택한 아이들. 초등학교때만해도 먼 얘기처럼 들렸지만 어느새 고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있기에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니 아무리 아이한테 관심이 없는 부모라하더라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긴장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대학에 입학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입시전형이고 정보도 많지 않아 막연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입시를 앞둔 학부모임에도 아이를 위해 하나도 하는것이 없는 엄마입니다. 얼마전 코엑스에서 있었던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나 대학에서 하는 입시 설명회를 아이가 혼자 다니며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함께 다니거나 일분일초라도 아끼기 위해 엄마들이 이러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하지만 전 가만히 있고 아이가 혼자서 알아보고 있으니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한편으로는 엄마에게 전해듣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들어서인지 피부에 확실히 와닿고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바로 알게되니 지금보다 더 노력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번에도 이 책을 저보다는 아이가 먼저 읽었습니다. 아이가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고있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본 책입니다.

 

아무래도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자하는 것이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의 마음일 것입니다.실제 입학사정관제로 입학을 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합격비결을 보며 단순히 학교 공부에 충실한 것만으로 뭔가 부족한점이 있습니다. 꿈이 있는 친구들은 그 꿈을  위해 미리부터 관련 활동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공부에만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해보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하나하나 준비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아이가 원하는 학과는 아니였지만 다른 학과나 대학을 보면서 어떠한 준비를 해야하는지 하나씩 일아갑니다.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인 제시로 아이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선배들의 경험뿐만 아니라 면접에 대한 세세한 내용들도 알수 있습니다. 대학별 면접 반영과 면접의 기본자세, 답변전략, 이미지 메이킹은 확실히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면접이 당락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만큼 중요한 관문입니다. 우리들은 다른 활동에 비해 면접은 준비하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고 다른 것에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을 보니 시험을 앞두고 단기간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도 1학년때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직 면접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책을 보며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준비하려 합니다.

 

성공적인 면접을 위한 세 가지 조언

1) 1학년 때부터 시작하라

2) 경험으로 준비하라

3) 멘토를 만나라

 

혼자 공부하고 입시전형에 대해서도 혼자 알아보고 있는 아이. 그렇기에 이 책을 만난것은 또 다른 멘토를 만났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고 모르는 부분들도 많았는데 책을 보며 자신에게 맞는 것은 무엇이고 채워나가야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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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자유롭게 뻥! - 황선미 인권 동화, 중학년 베틀북 오름책방 6
황선미 지음, 정진희 그림 / 베틀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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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어린이 인권에 관한 책을 자주 보게 됩니다. 약한 존재이고 자신의 힘으로 할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은 아이들. 그래서 그런 것을 이용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학대하고 심지어 일까지 시키는 사람들. 그렇지만 누구에게 하소연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만나지만 역시 황선미 작가의 힘은 큽니다. 책 내용을 떠나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 책도 책의 내용을 떠나 작가의 이름때문에 선택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린이 인권에 관한 여러권의 책을 접하면서 느낀 것은 그리 다르지 않은 구성들과 마지막에는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지금의 모습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며 은연중 말하는 책들을 보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조금은 식상한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 아이들이 처한 현실이 이러하니 너희들은 행복한줄 알라고 말하지 않고 그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라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경고도 하지 않지만 우리들은 보는내내 마음이 무겁습니다. 잘못을 했는데도 엄마가 아무 말씀도 없으시면 괜시리 조바심을 내다 스스로 나의 잘못을 말씀드리고 용서를 비는 것처럼 우리들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앞표지를 보면 빨간색 축구공을 사이에 두고있는 두 다리가 보입니다. 우리들은 다리만으로도 두 친구의 국적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얼굴을 볼수 없으니 어떤 친구들일지 궁금합니다.

 

 

뒷표지를 보니 두 친구의 모습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함께 놀고 있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활짝 웃고 있네요. 이렇게 뛰어노는 친구들을 보니 보는 우리들도 행복해집니다. 푸른 하늘 아래 즐겁게 축구공을 차고 있는 아이들.  축구공 하나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이 아이들은 누구일까요?

 

 

엄마의 스케줄대로 움직여야만 하는 한성 사립 초등학교 학생 이경주. 경주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하나가 있습니다. 엄마의 계획대로 숨막히듯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경주가 우연히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 국가 대표 선수 장문호를 만납니다. 그 선수와 빨간색 별들이 있는 축구공으로 운동장을 누비며 함께 차고 달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아주 잠시동안의 시간이지만 경주의 가슴이 뛰고 찌릿해집니다. 그날 이후로 장문호 선수가 가진 그 공을 사기 위해 엄마 몰래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경주. 

 

아, 놀고 싶다. 그때처럼 신 나게 자유롭게 온종일. 단 하루만이라도. - 본문 29쪽

 

 

경주에게는 가슴뛰는 축구공이지만 다른 곳에 살고 있는 라힘에게는 생계수단입니다. 이제 겨우 아홉살이지만 한 집안의 가장이고 라힘이 일을 하지 않으면 식구들은 하루 끼니를 해결하기 힘듭니다.

 

아버지가 사라지면서, 엄마의 눈이 멀게 되면서, 축구공을 꿰매기 시작하면서 라힘의 어린 시절은 다 끝나 버렸어요. - 본문 110쪽

 

어릴적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약속을 하지 않아도 동네 골목길에 하나둘 모입니다. 누가 먼저랄것 없이 온갖 놀이를 하며 해질 무렵까지 함께 보냅니다. 누구하나 공부를 해야해서, 학원을 가야 한다며 빠지는 친구들은 없습니다. 신 나게 뛰어놀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시절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였음을 알면서도 아이들에게는 그런 자유를 주지않고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거나 공부를 하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너를 위한다는 말로 아이들을 집이 아닌 이곳저곳으로 보냅니다. 우리 아이들이 원하것은 신 나게 놀수 있는 작은 바람임에도 우리들은 그 작은 여유조차 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와 성적이라는 이름으로 뛰어놀지 못할때 다른 곳에 살고 있는 라힘과 같은 친구들은 생계 때문에 어린 나이임에도 일을 해야만 합니다.

 

경주와 라힘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들은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모른척 하고 있는 것일까요? 무엇이 되었든 힘이 약한 그 아이들에게 강한 힘을 이용해 우리 마음대로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책을 덮으면 보이는 뒷 표지의 아이들의 모습. 이 아이들이 진정 바라는 것을 우리들은 더이상 외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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