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저택 그린 노위 일공일삼 34
루시 M. 보스턴 지음, 김옥수 옮김, 피터 보스턴 그림 / 비룡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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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순해 보이지만 표지가 눈길을 끈다. 저택의 내부는 알수 없고 오로지 문 밖의 세상이 보일 뿐이다. '비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비밀의 저택이라고 하니 이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흥미로운 비밀이 담겨 있을거라 생각한다. 활짝 열린 문 밖의 세상은 달라보인다. 다른 곳에는 눈 위에 어느 흔적도 보이지 않지만 문과 멀리 보이는 나무 사이에는 길처럼 누군가 많이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나무 근처에는 세 사람이 서 있다.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저 나무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있는 것일까? 다른 곳에는 누구도 다녀간 흔적이 없지만 나무로 간 흔적이 보이니 말이다.

 

 

이야기를 읽기 전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니 역시나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이야기의 배경이 된다. 결혼 후 캠브리지 근처의 아름다운 장원으로 이주했는데 그 곳이 '그린 노위'의 배경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이야기가 주는 재미만큼이나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이렇듯 작가의 경험이 중요한가보다. 상상으로 가능한 일이겠지만 현실속에서 어떤 일들을 경험하고 살고 있는지에 이야기의 색깔은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예순의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종종 우리들은 마흔의 나이에 등단한 박완서 작가를 이야기하며 뭔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시기도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예순이라는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 놀랍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는 작가이기에 책 내용만큼이나 작가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조그만 한 아이가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아직 어린 아이인데 보호자도 없이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일까.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인가보다. 홍수에 잠긴 평야를 천천히 가는 기차안에서 이게 대홍수이고 자신이 노아의 방주로 가는 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온갖 동물들과 함께 타고 가는 상상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아이의 이름은 '토즐랜드'이다. 지금 '그린 노아' 저택에 사는 올드노 증조 할머니를 찾아 가는 길이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먼 곳에 있다. 새 어머니가 있긴 하지만 만난 적이 거의없다. 토즐랜드는 자신에게도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계속 기숙사에서 살면서 다른 친구들과 달리 방학때도 기숙사에 남아 스포드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의 연로한 아버지와 함께 보내야만 했다. 이제는 기숙사에 남아 외롭게 지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올드노 증조 할머니에게 함께 살자는 편지가 온 것이다. 가족이 생겼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두려움도 크다. 아직 한 번도 만나보지 증조 할머니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나이가 많아 무섭게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증조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걱정과 달리 온화한 미소로 반기는 증조할머니. 집안 곳곳은 신기하기만 하다. 증조할머니는 토즐랜드에게 이제부터 '톨리'라고 부르겠다고 말한다. 톨리라는 이름은 엄마가 불러주었던 이름이였다. 무서울 거라 생각했던 증조할머니인데 이제는 다른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이 저택에서 톨리는 할머니와 어떻게 보내게 될까.

 

"혹시 증조할머니가 마녀라면 어떡하지?" - 본문 19쪽

 

처음 만났는데 톨리에게 돌아왔구나라고 말한 증조할머니의 말은 실수였을까. 오래 전부터 이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는 톨리. 이것의 비밀들은 이야기가 흘러가며 하나씩 밝혀진다. 증조할머니 혼자 살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그린 노위. 하지만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증조할머니 뿐만이 아니였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책을 보며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을듯 하다.

 

'그린 노위'라는 이름을 가진 비밀스러운 저택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 그 저택에 있는 것들중 신기하지 않은 것은 없다. 톨리와 다른 아이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이 여름의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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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
김혜정 지음, 원혜진 그림, 신철희 도움글 / 계림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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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리다면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들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을 것이다. 그때는 그런 시간들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나고나니 그때 하지 못한것들이 많아 속상한 마음까지 든다. 다시 돌아갈수 없는 시간들. 그렇기에 매순간 허투루 보내면 안되는 것이다. 그나마 엄마인 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있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공유하는 것들이 많다. 아빠는 늘 바쁘다는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이 많다. 이제는 커버려서 부모의 도움이 필요로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하려하는 일들이 많아지니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

유쾌 발랄 국민 잔소리꾼 이연지와 철없는 아빠가 떠나는 수상한 여행

 

재미있으면서도 충격적인 제목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아빠를 버린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어떤 상황이면 아이들은 아빠를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우리집에 있는 소녀들도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초등학교 3학년 이연지. 엄마는 연지가 세 살때 하늘나라로 떠나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단짝 친구 세은이의 아빠는 숙제도 도와주고 함께 놀아주는데 연지의 아빠는 무관심하다. 놀아달라고 하면, "힘들어.", "괜찮아." 라는 말을 로봇처럼 반복할 뿐이다. 연지는 아빠에 대한 불만이 많다. 놀아주지 않고 숙제를 도와주니 않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앞머리를 쥐 파먹은듯 잘라놓고 강아지를 키우지못하게 하며 바나나 우유도 빼앗아 먹는다. 이렇게 연지는 아빠에 대한 불만이 커져간다. 차라리 고모와 함께 살고 싶다. 고모는 연지를 이해해주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으면 이야기도 잘 통한다.

 

연지는 특별한 계획을 세운다. 아빠와 자월도로 여행을 가야만 그 계획을 성공시킬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숙제라며 아빠에게 함께 가자고 했지만 연지에게는 특별한 계획이 따로 있다. 바로 아빠를 그 섬에 버리고 오는 것이다. 아빠를 버려야하는 이유는 12가지이지만 버리면 안 되는 이유는 한가지 뿐이다. 용돈을 주는 것 외에는 모두 버려야할 이유 뿐이다. 연지는 자신의 계획대로 아빠를 섬에 버리고 올수 있을까.

 

우리들은 동화속 이야기라 웃으면서 읽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엄마와 달리 아빠와는 대화도 많지않고 함께 하는 시간들도 많지 않다보니 커갈수록 친밀감이 줄어든다. 엄마와 함께 웃으며 TV보던 아이들이 아빠가 퇴근 후 돌아오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다는 우스개 소리를 한다. 실제로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실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 아빠랑은 말이 안통한다며 이야기가 줄어드는 아이들. 이 책을 보며 아빠와의 간극을 줄여갈수 있을까.

 

뒷표지에 보면 이 책을 꼭 읽어야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목록이 있다. 책에서는 아빠와의 애정도를 알아볼수 있는 테스트와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한 노하우도 수록되어 있다. 결국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보는 책인 것이다. 바쁘다는 것도 결국 핑계인 것일까. 그 바쁜시간으로 인해 아이들과 보낼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을 잃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한번 가족들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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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사랑이 보입니다 - 우리가 진짜 찾아야 할 것들
와타나베 가즈코 지음, 최지운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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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와타나베 가즈코'의 몇 작품을 접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려한 미사어구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속 소소한 이야기들로 우리들을 끌어들인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들을 위로할까. 요즈음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시간의 사용법'이라고 한다. 인간의 삶은 순간순간의 누적이라고 말한다. 어느 순간 나의 삶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지금의 이 순간들이 모여 현재가 되고 미래가 되며 과거인것이다. 그렇기에 매 순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오늘, 그 사랑이 보입니다>는 마음 둘 곳이 필요할 때, 좋은 만남을 바랄 때, 늙음을 느낄 때, 삶이 힘들 때라는 소제목으로 4Part로 구성되어 있다. 소제목만으로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정말 힘들어 마음 둘 곳을 찾고 누군가와의 좋은 만남을 기대하며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또한 살아가면서 힘들다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때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책을 보며 그런 힘겨움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갈수 있게 되지 않을까한다.

 

인간의 삶에서 큰 행복이라고 할 만한 것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중략) 그 안에서 행복해지려면 작은 일에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늘려가는 길밖에 없다. - 본문 18쪽 

 

처음으로 만나는 이야기는 '작은 행복을 소중하게'이다. 우리들은 행복을 꿈꾸지만 일상의 작은 행복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작은 행복들이 모여 결국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우리들은 왜 모르는 것일까. 첫 이야기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소중한 보물을 바로 곁에 두고 먼 곳에서 보물을 찾겠다고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늘 행복할수만도 없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잘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고 잘되면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고 말한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같은 상황이라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훈련이 필요한 일이 아닐까한다. 어느날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 사람들을 만날때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자신이 덜 괴로운 것이다. 내가 손해보는 것이 오히려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일인 것이다.

 

세상은 속마음대로 살고자 하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히게 된다. 그래서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 있는 '겉마음'이 있는 것이다. 즉 고집도, 논리도, 인정도 적당히 마음에 담고 자신의 속마음을 다 드러내지 않는 것이 지혜라는 것이다. 속마음을 어디까지 드러내고, 드러내지 않을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 본문 211쪽~212쪽

 

우리들은 속마음을 다 드러내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드러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때가 있다. 상대를 믿고 나의 속마음을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그러다보면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 두려워지는 것이다. 일본작가이다보니 일본 사람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그들은 철저히 자신의 속마음을 속이고 있기에 그로 인한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의 열쇠는 다른 사람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쥐고 있는 것이다. 매일매일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 순간의 행복을 찾는 것이다. 멀리있는 행복이 아니라 그냥 지나칠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작은 행복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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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
채만식 외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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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1>을 읽고 2권도 바로 읽게 되었다. 우연치않게 우리나라 소설과 관련된 강의를 들으면서 근, 현대 소설을 다시 찾아서 읽고 있는 중이다. 장편은 시간상 어려움이 있어 우선은 단편을 골라 읽고 있는 중이다. 분명 읽었음에도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있는가하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처럼 어렵게 다가오는 책들도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2>에서는 채만식, 이효석, 이상, 김유정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아마 교과서에서 한번씩은 보았기에 내용들은 어느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책에서 만났던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 내용을 다 만날수 있으니 반가운 마음이다.

 

'이효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메밀꽃 필 무렵'이다. 예전에는 TV문학관이라 하여 다양한 문학작품들이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그 당시 즐겨보던겨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내가 읽은 작품들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읽지 않은 작품들은 그 드라마 때문에 보게 된적도 많았다. 메밀꽃 필 무렵도 1986년도 정도에 방영한 작품이다. 그 뒤로 2005년도 쯤인가 다시 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정확한 날은 기억나지 않지만 두 드라마 모두 보았기에 이 작품만큼은 확실히 기억을 한다. 물론 드라마를 보지 않았더라도 그 내용은 다들 알고 있지 않을까.

 

학창시절 책을 읽고 친구들과 동이가 허생원 아들인거 맞지하고 서로 물었던 기억이 있다. 동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동이의 모친이 봉평이라는 말에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는 장면, 동이의 채찍이 왼손에 들려있는 장면을 허투루 보지않는 허생원. 이것만으로도 둘의 관계를 알수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은 이야기를 읽으며 그려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특히 두 사람이 달빛이 비치는 밤길을 떠나는 장면은 정말 마음에 든다. 

 

이상의 작품을 이해한다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 학창 시절 이후 몇번을 만났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다. 학창시절 이상을 동경한 친구가 있었다.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삶을 좋아했던 친구. 이상하면 그 친구가 떠오른다. 어느날은 자신의 겨드랑이가 간지럽다면 날개가 돋을지도 모르겠다는 등의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 그 당시에는 그 친구의 그런 행동들이 황당하게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들은 그 아이를 보며 '이상같은 아이'라고 말했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중략)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날자꾸나.

한 번만 알아보자꾸나. - 본문 172쪽~173쪽  

 

이 책에서는 18종의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 소설 중에서 단편만을 뽑아 수록하였다. 요즘 근, 현대사의 소설들을 다시 만나고 있는데 이 책에는 네 작가의 11작품이 담겨 있어 반가운 마음이다. 단순히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니 읽어야지하는 생각보다는 각 이야기마다 재미를 찾아갔으면 한다. 수학에 어느 정도 빠지면 풀리지않는 문제에 매력을 느끼듯이 당장 이해하지 못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책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아이들이 점점 책읽기에 소홀하고 순간적인 재미만을 찾다보니 오래두고 보아야 그 진가를 알수 있는 이 작품들의 재미를 놓치게 될까봐 걱정이다. 한국 단편 소설을 공부 때문에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가지며 읽고 싶은 책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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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폭력 범죄, 어떻게 봐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5
앨리슨 라쉬르 지음, 이현정 옮김, 이상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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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폭력과 관련된 사건 하나가 우리의 마음을 참 아프게 합니다. 결국 한명의 군인이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일에 분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는 것일까요.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35

폭력 범죄 - 어떻게 봐야 할까?

 

결코 마주하고 싶지않은 이야기를 만납니다. 세더잘 시리즈의 서른 다섯번째 이야기는 '폭력 범죄'에 관한 내용입니다. 평화주의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폭력을 원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이 정당화 될수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다수가 소수에게 행하는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수 없는 일입니다.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떻게 동물보다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첫번째로 만나는 주제는 '폭력범죄는 왜 일어날까요?' 입니다.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폭력 범죄'살인이나 강간, 구타와 같이 타인에게 신체적 상해를 입히거나 위협을 가하는 범죄라고 합니다.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원인을 안다면 분명 그 해결책도 있지 않을까요.

 

뉴스를 통해 접하는 사건들을 보면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람이 저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행하는 폭력 범죄를 보면서 안심하고 다닐수 없게 만듭니다. 나와 무관한 일이라며 그냥 지나칠수 없는 것입니다.

 

아이를 둔 부모이기에 다른 곳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대해서만큼은 그냥 지나칠수 없습니다. 실제로 같은 반 친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기사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입니다. 이제 중학생인 아이들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섭습니다. 실제로 폭행을 당한 아이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데 가해자들은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이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일 것입니다. 그런 학교가 폭력의 위험에 놓여있다면 부모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아니 당자사인 아이들에게는 그곳이 지옥 그 자체일것입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는 폭력 범죄를 만나면서 우리의 마음을 편하지 않습니다. 분명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도 누군가는 폭력 범죄의 피해자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해결책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떤 거창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들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폭력 범죄는 한두 사람의 권력이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폭력 범죄의 피해로부터 서로를 지키려 노력할 때, 비로서 폭력 범죄는 우리 곁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 본문 102쪽

 

마지막 장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폭력 범죄가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요?' 입니다.  마지막 이야기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한사람의 힘으로 해결할수 없지만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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