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
채만식 외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1>을 읽고 2권도 바로 읽게 되었다. 우연치않게 우리나라 소설과 관련된 강의를 들으면서 근, 현대 소설을 다시 찾아서 읽고 있는 중이다. 장편은 시간상 어려움이 있어 우선은 단편을 골라 읽고 있는 중이다. 분명 읽었음에도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있는가하면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처럼 어렵게 다가오는 책들도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2>에서는 채만식, 이효석, 이상, 김유정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아마 교과서에서 한번씩은 보았기에 내용들은 어느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책에서 만났던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 내용을 다 만날수 있으니 반가운 마음이다.

 

'이효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메밀꽃 필 무렵'이다. 예전에는 TV문학관이라 하여 다양한 문학작품들이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그 당시 즐겨보던겨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내가 읽은 작품들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읽지 않은 작품들은 그 드라마 때문에 보게 된적도 많았다. 메밀꽃 필 무렵도 1986년도 정도에 방영한 작품이다. 그 뒤로 2005년도 쯤인가 다시 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정확한 날은 기억나지 않지만 두 드라마 모두 보았기에 이 작품만큼은 확실히 기억을 한다. 물론 드라마를 보지 않았더라도 그 내용은 다들 알고 있지 않을까.

 

학창시절 책을 읽고 친구들과 동이가 허생원 아들인거 맞지하고 서로 물었던 기억이 있다. 동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동이의 모친이 봉평이라는 말에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는 장면, 동이의 채찍이 왼손에 들려있는 장면을 허투루 보지않는 허생원. 이것만으로도 둘의 관계를 알수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은 이야기를 읽으며 그려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특히 두 사람이 달빛이 비치는 밤길을 떠나는 장면은 정말 마음에 든다. 

 

이상의 작품을 이해한다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 학창 시절 이후 몇번을 만났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다. 학창시절 이상을 동경한 친구가 있었다.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삶을 좋아했던 친구. 이상하면 그 친구가 떠오른다. 어느날은 자신의 겨드랑이가 간지럽다면 날개가 돋을지도 모르겠다는 등의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 그 당시에는 그 친구의 그런 행동들이 황당하게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들은 그 아이를 보며 '이상같은 아이'라고 말했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중략)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날자꾸나.

한 번만 알아보자꾸나. - 본문 172쪽~173쪽  

 

이 책에서는 18종의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 소설 중에서 단편만을 뽑아 수록하였다. 요즘 근, 현대사의 소설들을 다시 만나고 있는데 이 책에는 네 작가의 11작품이 담겨 있어 반가운 마음이다. 단순히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니 읽어야지하는 생각보다는 각 이야기마다 재미를 찾아갔으면 한다. 수학에 어느 정도 빠지면 풀리지않는 문제에 매력을 느끼듯이 당장 이해하지 못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책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아이들이 점점 책읽기에 소홀하고 순간적인 재미만을 찾다보니 오래두고 보아야 그 진가를 알수 있는 이 작품들의 재미를 놓치게 될까봐 걱정이다. 한국 단편 소설을 공부 때문에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가지며 읽고 싶은 책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