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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
김혜정 지음, 원혜진 그림, 신철희 도움글 / 계림북스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리다면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들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을 것이다. 그때는 그런 시간들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나고나니 그때 하지 못한것들이 많아 속상한 마음까지 든다. 다시 돌아갈수 없는 시간들. 그렇기에 매순간 허투루 보내면 안되는 것이다. 그나마 엄마인 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있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공유하는 것들이 많다. 아빠는 늘 바쁘다는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이 많다. 이제는 커버려서 부모의 도움이 필요로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하려하는 일들이 많아지니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나 아빠 버리러 간다
유쾌 발랄 국민 잔소리꾼 이연지와 철없는 아빠가 떠나는 수상한 여행
재미있으면서도 충격적인 제목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아빠를 버린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어떤 상황이면 아이들은 아빠를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우리집에 있는 소녀들도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초등학교 3학년 이연지. 엄마는 연지가 세 살때 하늘나라로 떠나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단짝 친구 세은이의 아빠는 숙제도 도와주고 함께 놀아주는데 연지의 아빠는 무관심하다. 놀아달라고 하면, "힘들어.", "괜찮아." 라는 말을 로봇처럼 반복할 뿐이다. 연지는 아빠에 대한 불만이 많다. 놀아주지 않고 숙제를 도와주니 않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앞머리를 쥐 파먹은듯 잘라놓고 강아지를 키우지못하게 하며 바나나 우유도 빼앗아 먹는다. 이렇게 연지는 아빠에 대한 불만이 커져간다. 차라리 고모와 함께 살고 싶다. 고모는 연지를 이해해주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으면 이야기도 잘 통한다.
연지는 특별한 계획을 세운다. 아빠와 자월도로 여행을 가야만 그 계획을 성공시킬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숙제라며 아빠에게 함께 가자고 했지만 연지에게는 특별한 계획이 따로 있다. 바로 아빠를 그 섬에 버리고 오는 것이다. 아빠를 버려야하는 이유는 12가지이지만 버리면 안 되는 이유는 한가지 뿐이다. 용돈을 주는 것 외에는 모두 버려야할 이유 뿐이다. 연지는 자신의 계획대로 아빠를 섬에 버리고 올수 있을까.
우리들은 동화속 이야기라 웃으면서 읽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엄마와 달리 아빠와는 대화도 많지않고 함께 하는 시간들도 많지 않다보니 커갈수록 친밀감이 줄어든다. 엄마와 함께 웃으며 TV보던 아이들이 아빠가 퇴근 후 돌아오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다는 우스개 소리를 한다. 실제로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실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 아빠랑은 말이 안통한다며 이야기가 줄어드는 아이들. 이 책을 보며 아빠와의 간극을 줄여갈수 있을까.
뒷표지에 보면 이 책을 꼭 읽어야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목록이 있다. 책에서는 아빠와의 애정도를 알아볼수 있는 테스트와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한 노하우도 수록되어 있다. 결국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보는 책인 것이다. 바쁘다는 것도 결국 핑계인 것일까. 그 바쁜시간으로 인해 아이들과 보낼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을 잃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한번 가족들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