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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 - 생각의 속도와 논리의 차원이 다른
박보영 지음 / 행간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대립토론은 친구 간에, 가족 간에 이루어지는 이야기 토론이 아니라, 국회나 정부, 학회나 세미나, 또는 국제 혹은 외교 등등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호 대립적인 의견을 갖고 임하는 형식화된 토론을 의미한다. - 추천의 글 중에서
토론이나 토의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봤지만 대립 토론이라는 말을 그리 익숙치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토론도 참여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자주 보는 토론 장면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끝까지 귀기울이지 않고 중간에 말을 끊고 심지어 화를 내며 삿대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의견이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틀리다는 생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나 또한 토론에는 익숙치 않다. 학교에서는 주입식 교육을 받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주어진 일을 했을 뿐 누군가와의 토론이나 토의를 그다지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기에 대립토론이라는 말은 더 어렵게 다가온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는 다르게 토론식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오히려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이는 어른들보다는 한층 성숙하게 토론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이 대립 토론을 못하는 것은 왜일까? 책에서 언급한 것처런 인내심이 부족하고 실천력이 부족하며 협동심이 부족해서이다. 또한, 경청하는 자세가 되어 있지 못하거나 집중을 하여 들어주는 능력이 부족해서이다.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가 부족하다는 이유도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지 못하다면 대립 토론은 할 수 없는 것이다.
대립토론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서 여러 가지를 이야기 하였지만 내가 가장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읽기 능력이다.
세종대왕의 '백독백습' 즉 "쉬운 책 여러 번 읽어라"
다산 정약용의 '정독' 즉 "스스로 목펴 정해 완독하라"
케네디의 '비판적 독서' 즉 "의문 갖고 논리를 키워라"
처칠의 '생산적 독서' 즉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하라"
대립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책읽기가 아닐런지..아직은 아이가 책을 분석하면서 읽지 못하기에 다양한 책읽기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통해 대립 토론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필요성, 대립토론을 잘하기 위한 방법들에 알 수 있었다. 어렵고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우리들도 조금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제는 방송에서 상대방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화를 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