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세계 - 미국 외교정책과 구질서의 위기,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리처드 하스 지음, 김성훈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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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2차 세계대전을 지나 냉전 체체를 거친 후 전 세계는 마치 혼돈의 세계에 빠져 있는 듯합니다.

저 멀리 중동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화약 냄새와 폭격의 소리라 전해져오고 유럽에서는 지역화 또는 민족화를 토대로

자신들만의 독립을 꿈꾸는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는 우리의 시끄러운 이웃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인류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전쟁의 빈도수를 책정해본다면 가장 조용한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이름 모를 어느 지역에서는 전쟁 아닌 전쟁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봤을때는 확실히 조용한 시기(아니면 태풍의 눈)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런 시점을 혼돈의 세계라고 지칭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 어느때 보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져있고 자국 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산기를 

빠르게 두들기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질서의 회복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보자고 합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개로 되어 있는데 세계대전에서부터 냉전 시대인 과거, 탈냉전과 더불어 자국의 이해관계만을 중요시하는 

마치 군웅할거의 시대로 변한 것처럼 되어버린 현재, 앞으로 펼쳐질 또는 펼쳐나갈 시대인 미래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총 3단계이지만 이 책의 핵심은 미래 부분에 있으므로 미래, 현재, 과거 순으로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읽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끝부분부터 읽어 나갔는데 그 순서가 이 책을 이해하는 데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과거 전쟁이 발발했던 것에 대하여 그 시대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보여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계대전 발발 직전까지 그 영향력에 속해 있던 나라들의 외교, 경제관계 등등을 살펴봤을때 그렇게 세계대전으로까지 범위가 

커질만한 사건이 아니었다라는 것이죠. 이 말인즉슨 전쟁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때문에 작금의 세계는 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무척 신중하다고 설명합니다. 전쟁으로 인한 이익보다는 피해가 더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해서 지금의 세계는 혼돈의 세계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과학 기술이 발전되고 세계는 

마치 국경이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죠. 그 어느 시대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서로를 캐치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서로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동아시아의 현재에 대해서 무척 신중하게 말합니다. 제3차 세계대전의 화약고가 될 수 있는 북한과 우리나라 그리고 이 둘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관계가 무척 복잡하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강조하는 것이 북한의 핵문제라 합니다.

핵이라는 것이 그 존재만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것이기에 북한의 핵보유는 큰 문제이며 어떻게든 이것을 막는 것이 미국의 숙제라고 합니다. 


비록 책 한권이지만 이 책속에는 다각도로 봐야할 사실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크게는 전 세계 작게는 각 나라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어느 한 시점에서 바라보지 말고 그 나라 그 시각에서 봐야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조금 아쉬운 면이 있으나 내용은 무척 깊게 다가옵니다. 

다가올 2018년이 멀지 않았습니다. 새해에는 보다 나은 우리,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이 책을 통해서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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