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책의 만남 - 책구경-

책구경 - 독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유진 지음 / 포럼 / 2017년 10월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참 심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한 제목, 흰 바탕의 붉은 텍스트의 조합이 이 책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붉은 텍스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3번째 줄의 '학생독서유감'이였습니다. 학생이라니.. 그럼 저자의 나이가 아직 십 대라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졌지요.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니 예상대로 어린 분이였습니다. 무척 놀랐습니다. 어린나이에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써 그리고 책으로써 

낼 수 있다는 것에 저자가 무척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나보다 어린 사람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회 그리고 책... 이 책은 저자가 바라본 세상과 책의 조합을 말하는 책입니다.

지난 1년의 대한민국은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세계를 놀래게 할만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있었죠.

사람들은 그런 사건들을 통해 희비를 느끼곤 했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저자는 이런 사회를 자신이 읽었던 책으로 연결합니다.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어떤 책이 등장하느냐는 궁금증 때문에 말이죠.

정의란 무엇인가, 삼국지 등등 어찌 보면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어린 친구였기에 그 어리고 미숙한 때로는 순수한 느낌이 묻어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의 글이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요.

그동안 독서에 대한 정의는 많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또 다른 정의를 주장합니다. 

독서란 '책으로 세상을 읽는 일'이라고 말이죠. 이 책에서 주는 분위기를 본다면 이 정의가 독서의 정의에서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라는 행위가 시대, 사건, 대상 등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정의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정식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학력은 초졸이 전부죠. 그래서인지 틀에 박힌 관념보다는 더욱 자유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나이 또래보다 많은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이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 등장할 때는 저자의 폭넓은 독서관에 놀랐고 아는 책이 나왔을 때는 이렇게 사회와 연결할 수 있다나 라는 저자의 통찰과 스토리 연결 능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이런 능력을 잘 가꾸고 다듬어 간다면 더 멋진 작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을 다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치려 합니다.

'역시 책구경이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