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 세계사 최대 규모의 철수 작전
에드워드 키블 채터턴 지음, 정탄 옮김, 권성욱 감수 / 교유서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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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의 전쟁사를 잘 알지 못한 저에게 이 책은 다른 의미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화화 소식이 그것인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 이 책의 내용과 같은 것을 다룬다는 것이라고 했기에 영화를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는 점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보통 전쟁사에 있어서 우리는 승리의 역사를 더 부각시키고 패배의 역사를 감추려고 합니다.

겉핥기 식이였으나 제가 접했던 2차세계대전에서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다이나모 작전)은 낯설었습니다.

앞선 이유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철수작전이라는 것은 작전상 후퇴라고 표현하기도 하나 어찌됐던간에 전략, 전술에 있어서 위기에 봉착했

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전차부대를 중심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연합국의 일부를 점령하고 프랑스, 영국 연합군과의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연합국이 프랑스의 덩케르크 지역에 포위되어 있던 연합군 33만명을 영국의 본토에 안전하게 철수시키는 것입

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사진, 삽화 및 당시 참전했던 군인들의 인터뷰등이 가감없이 담겨져 있어 어떻게 본다면 소설보다는 다큐에 더 가깝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철수를 해야만 했던 군인들의 긴박함,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까지의 전시상황과 연합국과 독일과의 전략, 전술 등이 실제상황과 저자의 

생각이 더해져 다각적으로 펼쳐집니다.

저자가 이렇게 세세한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정성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덩케르크에서 그 많은 군인들을 철수 시키기 위해 군용선 뿐만 아니라 민간선까지 동원되었다는 사실이 연합국 특히 영국의 의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궁금했던 점은 왜 히틀러가 덩케르크의 진격을 앞두고 중단 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한 점이였는데 히틀러가 독일군의 수장이였기에 그의 명령이 절대적이였을것이라는 저 같은 평범한 전쟁수준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전적으로 히틀러의 명령착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이유를 전세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정보, 그것을 토대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참모진의 부재 

리고 수뇌부들의 내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전쟁은 많은 변수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아쉬운 점은 저처럼 2차세계대전의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은 조금 어렵다는 것입니다.

각종 지명, 역사적 인물들이 대거 나오기에 읽다보면 헷갈리기도 하고 읽었지만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지도 삽화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읽다가 찾아보고 다시 돌아와 읽고 하다보니 평소보다 더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즉 저와 비슷한 경우의 분들이라면 책보다는 영화를 먼저 접하고 나중에 책을 접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다 읽고 다음에 영화를 보려고 합니다. 놀란 감독은 이 사실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했는지 그리고 책의 내용과 어떤부분을 

다르게 각색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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