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못하고 끝난 일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서슬기 옮김 / 나무상자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살면서 많은 계획을 세웠을텐데요. 그 중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해봤을까요?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일을 못했을까요?

아마 그 비중이 전자가 50% 이상이라면 그 사람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 않았을까요?

저는 살면서 많은 일들에 대한 계획을 세우곤 했습니다. 그 중에 실행했지만 실패한것까지 못한 것으로 가정한다면

아마도 일을 해본 비중은 30%도 채 안될 것이라 생각하네요.


점차 나이가 들면서 많은 일을 겪으면서 나 자신에 대한 못하고 끝난 일이 점차 누적이 되어갑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무척 부정적이고 그림마저 OTL인 이 책... 무척 궁금했거든요.


저자는 처음 들어본 사람이였습니다. 이렇게 또 한 명의 작가를 알아가는 것이죠.

책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저자 자신이 살면서 결국 못하거나 못고친 에피소드들을 간단한 만화형식으로 표현합니다.

마치 4컷만화를 읽는 듯한 구성이였습니다.

식사 습관, 운동, 취미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읽는 도중에 웃음을 유발하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와 엄청나게 비슷했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성인이라면 꾀나 공감하실 내용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너무 수동적이고 부정적이다..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못하고 끝난 일만 늘어놓으니깐요.

그런데 만약 내가 못하고 끝난 일을 저자처럼 풀어내라고 한다면 이보다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는 않겠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자기가 못한 일을 이렇게 정리라도 해서 타인에게 공개한다는 것 자체부터 저자는 못한 일에 대한 어느정도 보상심리가 되지는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그렇게 정리를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단순했지만 말에 뼈가 있듯이 어느 에피소드는 정곡을 찌르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저자가 나에게 경고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참 많은 여운을 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보다는 성인들에게 추천합니다. 페이지도 많지 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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