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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은 상식사전
이대영 지음 / 별글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처음 책을 봤을때 '혹시 그 시리즈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지적 대화를 위한~ ' 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책인 줄 말이죠.
이내 저자와 출판사가 다른것을 알고 실소를 터트렸습니다.
마케팅의 일환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먼저 이 책의 제목을 유심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은 상식사전.. 지적인 대화를 위해선 필요한 상식을 담은 사전이라는 뜻인데 지적 대화라....
어떤 것이 지적 대화일까요?
지식 전달을 위해서 갖은 용어와 어려운 표현을 하는것이 지적 대화일까요? 아니면 심플하게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지적 대화일까요?
이 책은 그 물음에 답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후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책은 총 9가지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단어의 어원부터 영어 한마디 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소개합니다.
그런데 '와 책 한권에 이렇게 유용한 정보가 많이?!' 라는 생각보다는 '흠... 이런걸 넣었군, 이건 책의 흐름에 맞는 구성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요?
좀 더 부드럽게 책을 구성했더라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책의 내용이 너무 언어라는 특정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영어 한마디, 어원, 고사성어 등등 상식을 전달하는데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담았더라면 책의 제목처럼 넓은 상식사전이
되었을 것을 말이죠.
차라리 제목을 '넓은 언어 상식사전'이라 표현하는게 더 맞을 듯 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심플하게 정보 전달이라는 목적을 가진 책입니다.
여기서 심플이라는 것은 바쁜 현대사회를 대변하는 표현도 되는 것이죠. 빠르게 쳇바퀴 구르듯이 생활하는 요즘 현대인들에게
일목요연하게 정보전달한다는 취지에서 본다면 이 책은 괜찮은 책입니다.
자투리 시간, 간단하게 읽고 싶을때 읽으면 재밌는 책이죠.
다양한 잡학들이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데 어려운 내용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책 속의 내용 중 재미난 것을 한 가지 소개하자면 '창고'의 어원인데 옛날 중국에 창씨와 고씨 성을 가진 두 사람이 곳간을 지키는 일을 했었는데 워낙 일을 잘하다보니 이들의 성을 따 물건을 저장하는 곳이 '창고'라는 명칭으로 지칭되었다.. 라고 합니다.
이렇게 어원을 찾다보면 재밌는 부분들이 많이 등장하죠.
책 한권을 다 읽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맘 편히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기에 독서를 어려워하는 분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잡학이 진리라는 것을 모토로 세우며 등장한 책인데 잡학은 진리였으나 그 구성에 있어 아쉬움이 있었던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