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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날들
이형동 글.그림 / 별글 / 2016년 1월
평점 :
우리가 살고 있는 하루하루.. 단순히 어제, 오늘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가지만 계속되는 반복의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날, 특별한 경험을 했던 그 하루만을 기억하며 반복되는 일상들을 그냥 보내버립니다.
그렇게 흘려보냈던 일상의 하루 중에서도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그것을 기억해내지 못할 뿐이죠.
그런 하루들 중에서 기억할 수 있는 날들을 모은 책이 있습니다.
소소했지만 그 안에서 감동을 찾는 시간들... 그것이 바로 '참 좋은 날들'입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은 이 작가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구나.. 라는 것이였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그 수많은 시간들 중에서 특별한 날을 기억하는것도 어려운데 소소했던 일상 이야기들을 펼쳐내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속에서 감동을 찾아내려고 한다는 점에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억, 사랑, 여행 등 다양한 주제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을 읽으면서 저자의 하루하루가 엿보이는 듯 합니다.
타인의 삶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삶 속에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투영시키면서 읽어내려가면 어느새 그것은 나의 이야기인냥 싶은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시작된 첫 페이지는 불과 하루만에 끝페이지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재밌는 이야기, 안타까운 이야기 등 다양한 감정의 이야기들을 읽어가면서 책 한권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이 책이 주는 힐링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곤 하죠.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한가지 부러운 점이 생겼습니다.
책의 제목이 '참 좋은 날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어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책 속에는 좋은 이야기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추억이 되면서 지금은 기분좋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작가가 그만큼 감정의 다스림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즉 현재시점의 작가는 책 속의 모든 추억들을 지금은 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질적인것이나 감정적인것으로 말이죠.
책의 마지막을 읽으며 나에게는 이런 소소했던 일상의 감정들을 기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록이라도 해 놓았다면 보다 쉽게 떠올릴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참 좋은 날들' 이 책을 읽었던 날이 저에게는 '참 좋은 날들' 중에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