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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ㅣ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1
김경준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고전들을 접해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형이상학적 내용을 다룬다는 것이죠.
계급이 존재하던 시대였기에 책을 접할 수 있는 계급들은 물질적 지원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던 지배세력들이였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현실보다는 이상을 좇기 시작했지요.
그들의 포커스에 맞춘 책들이 점차 유행되어지고 형식화되면서 그렇게 고전은 하나의 틀로 정형화되는 듯 했습니다.
그 방식에 이의를 제기한것이 동양은 법가 사상과 서양의 이 책이라 하겠습니다.
바로 '군주론' 입니다.
군주론은 어찌보면 획기적이라 여겨지면서도 세속적인 책입니다.
당시 서양에서는 군주란 정치에 있어 이상적이고 종교적인 형식에 맞추어 진행되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군주론은 이것을 깨뜨리려한 책입니다. 때문에 악마의 책이라 비난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후에 재평가가 되어 명저라 일컬어지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군주론은 인정받지 못한 책이였지요.
군주론이 쓰여진 시대에서 몇백년이 흐른 지금 많은 것들이 변화하면서 군주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중세, 근대, 현대로 이어지면서 점차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 가치로 여기는 것들이 변하면서 군주론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죠.
그래서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주론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마키아벨리가 좋아하는 학자이기에 타 출판사에서 나온 군주론을 읽어보았습니다.
물론 번역이 잘되고 괜찮은 책이였지만 내용이 어렵다라고 느껴졌습니다.
번역의 문제점, 구성의 문제점 등 복합적으로 말이죠.
그래서 이 책이 반가웠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진 구성과 핵심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11장으로 구성되어진 이 책은 진상(眞相)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있습니다.
이것은 군주론의 핵심이기도 한 부분인데 읽으면서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읽다보면 내용을 쉽게 정리했다고 여겨지면서 간혹 어려운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어를 찾아가면서 책을 읽어가는 나름의 재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24시간이 모자른 현대사회, 점점 책을 등한시하는 세태가 보이는데 이런 포켓북 방식의 간편한 구성은
많은 이들에게 매리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이 책이 군주론의 모든것을 담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군주론의 코어를 맛볼 수 있는 정도의 책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군주론에 익숙하신 분들보다는 이제 접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