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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은 묻게 되는 질문들 - 사소한 고민부터 밤잠 못 이루는 진지한 고뇌까지
알렉산더 조지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 아리스토 텔레스 -
사회라는 곳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집합체를 이루는 표현이기도 하면서 그들의 단체적 성향이 표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사회는 다양한 모습으로 형성되어 있고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간혹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자가 나타나는 것도 이런 복잡한 사회 속이라면 이상할게 없는 일이겠지요.
비단 이것은 사회부적응자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겁니다.
사회에 적응하며 살면서도 때론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우리에게 닥치곤 합니다.
그때마다 해결책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겠으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가 펼쳐지는 경우에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책은 이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라 생각합니다.
각자의 고민들을 펼쳐놓고 타인들과 공유하면서 해결책을 논의해보고 이해해보는 것.. 마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우리의 속담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지요.
책의 구성은 사람들이 웹사이트에 올려놓았던 다양한 고민들과 철학자들이 자문을 해주는 형식으로 풀어갑니다.
고민들은 각지각색의 사람들의 모습처럼 천차만별입니다.
직업에 대한 고민, 반려동물과의 관계 개선의 고민, 지금 닥쳐있는 현실에 대한 고민 등 말이죠.
이 책은 그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대답해주지는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못하는 것이 당연한 거겠죠.
철학자들이 해결책을 제시해 줄 정도의 문제였다면 일반인들도 어느정도 찾을 수 있는 질문일 테니깐요.
그렇다면 그들은 왜 질문할까요?
해답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는 것이 아닐까요?
고민을 털어놓고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이 책은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책입니다.
그저 남의 고민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면 무척 가볍겠죠. 나와는 별개의 일이니깐요.
그러나 만약 나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해결했거나 그 과정에 있다면 이 책은 무척 무거울 겁니다.
소중하다는 생각까지 들지도 모를일이지요.
결코 이 책이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곁에 두고 읽는다면 조금의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탈무드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탈무드가 주었던 소소한 감정들이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세상의 현실에 지치고 피곤함을 느낄 때 이 책을 곁에 두고 읽어보세요.
크지 않지만 위로의 힘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