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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 미스터리 편 - 모르그가의 살인 외,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평점 :
'에드거 앨런 포'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에 그의 전집이 발매되면서 1편을 구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의 대표작들은 알고 있으나 전집은 접해보지 못했기에 많은 기대를 안고 1편 미스터리편을 읽게 되었다. 미스터리 매니아이기에 어떤 편보다 1편이 기대가 되었다.
1편의 내용은 타이틀인 모르그가의 살인을 시작으로 총 10편의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의 분량은 각각 다른데 어떤 소설은 간단하게 몇 페이지로만 되어있고 어떤 책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모르그가의 살인이 타이틀이였던만큼 내용이 재미있다. 뒤팽이라는 인물과 그의 친구가 모르그가에서 발생된 의문의 살인사건을 추리하는데 마치 명탐정 코난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2편 마리 로제 미스터리에서도 뒤팽의 활약이 등장하는데 1편에서보다 더 눈부신 활약을 한다. 실종된 마리 로제의 사건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각 지역의 신문사들의 기사들을 요목조목 반박하는 뒤팽의 추리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렇다면 이 책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느냐?
나는 이 1편을 읽으면서 작은 부분에서는 재미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는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 1편의 주제는 미스터리인데 과연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이 미스터리를 다룬다고 말할 수 있을까?
10편의 소설들 중 미스터리라 불리만한 소설은 첫번째인 모르그가의 살인과 두번째인 '마리 로제 미스터리' (그것도 미스터리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정도라 하겠다.
책의 내용이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그가 살인과 마리 로제 미스터리에 힘을 바짝 실은 이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미스터리와는 동떨어진 내용들이 나오고 너무나 평범해버린 소설들이 등장한다.
이게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5편 병 속의 수기는 1편에 수록되어야만 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후반의 몇몇 작품들은 소설의 화자가 정확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 이것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전집을 다 읽어볼 생각이지만 1편에서 느낀 이 책은 기대감은 너무 컸다. 그래서 힘이 빠진다.
그의 작품들이 하나같이 뛰어나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작품 중에 히트작이 있으면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도 있을 것이기에...
하지만 왜 미스터리편이라는 주제로 그것들을 묶었을까? 이것은 출판사가 그렇게 선정한 것일까?
확실한 것은 미스터리편은 잘못된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1편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으나 그의 다른 작품들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기를 기다려 본다.
나는 아직 앨런 포의 전집을 다 읽은것이 아니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