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일기
하인리히 뵐 지음, 안인길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아일랜드, 나에게 있어 생소하고 낯선 땅이다. 그러나 언젠가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일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아일랜드 일기다.

 

처음 작가를 이름을 읽었을 때 낯설었다. 하인리히 뵐이라는 사람 누구일까? 이 책이 그 와의 첫만남이 되는 책이다.

노벨상까지 수상했다고 하는데 과연 이 책은 그와 나에 있어 어떠할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1950년대 아일랜드의 모습을 담았다. 그래서일까? 낯설지만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아일랜드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1950년대 당시는 세계대전이 막 끝난 어수선한 시기였다. 작가는 독일 출생으로 전범국 출신이라 하겠다. 

그런 사람이 황량한 아일랜드 서쪽으로 떠났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는 전쟁의 참상을 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그렇기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힐링을 원했을 것이다. 거기에 딱 맞는 곳이 아일랜드가 아니였을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였으니 말이다.

 

총 18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시간적 흐름에는 상관없이 아일랜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난하지만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느긋한 일상은 즐기는 아일랜드 사람들과 작가의 만남이 무척 재밌게 느껴졌다. 

작가는 이런 아일랜드를 꿈꾸었나보다 1950년대에서 시계가 멈춰버린 아일랜드의 모습을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의 아일랜드를 상상해봤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면서 지금의 모습에서 낯선 풍경들.. 

나 역시 힐링을 느끼기에는 이런 아일랜드가 적합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이 당시 큰 인기를 누렸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 시대 사람들도 이런 자연의 생활을 꿈꾼것이 아닐까 한다.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벗어나고픈 21세기의 나와 전쟁의 끝에서 일어서려하는 1950년대의 그들.. 

시간적 차이는 크지만 이것을 통해 인간은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한다.

 

지금의 여행기나 일기처럼의 형식의 책은 아니였지만 꽤 재밌게 느껴졌다. 

아쉬운 점은 조금 심심해서 지루해 질 수 있다는 점 정도일까?

 

1950년대 시간이 멈춰버린 아일랜드를 느낄 수 있던 좋은 느낌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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