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의 조건 -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이주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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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수 많은 나라들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로마나 스파르타부터 해서 이름모를 나라까지 말이다.

그런데 그런 수 많은 나라들 속에서 확실히 강국들은 존재했다. 그들도 처음 시작은 미약했으나 점차 주변국들보다 세력이 커지고 힘이 생긴 것이다.

왜 나라마다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강국과 약국의 차이는 어디서 나는 것일까?

 

역사를 배웠던 사람들이라면 이런 생각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왜 나라마다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그리고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라고 말이다.

그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 바로 이 책 '강자의 조건'이다.

 

강자의 조건은 책 이름대로 강자들이 왜 강자가 되었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솔직히 내용적인면으로 보자면 강자의 조건이 아닌 강국의 조건이라 해야 옳다. 주인공이 단순히 사람이 아닌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나라는 로마, 몽골, 영국, 네덜란드, 미국이다. 네덜란드가 조금 상대적으로 의아해보여도 과거 또는 지금까지 강국으로 불리며 활약하는 나라들이다. 

앞서 말했던 강국의 궁금증을 이 책에 등장하는 나라들이 해결해준다. 이 나라들의 역사적 사건을 돌이켜보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이 말하는 강자의 조건은 결국에는 사람이다. 역사는 사람에 의해서 씌여진다. 그 사람이 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단체가 될 수도 있다. 

위의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나은 점이 있었다. 바로 사고가 유연한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슨 말인가? 당연하다. 지도자가 훌륭하면 나라가 훌륭하고 그 나라는 전성기가 찾아온다. 역사적 진리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그런 지도자들이 정치적 또는 문화적으로 사고가 유연하였기에 다원화를 인정했고 그로인해 전성기가 온 것이다.

 

위의 나라들 중 한 나라를 예를 들어보자. 이 책에 등장하는 몽골이다. 

몽골의 예는 누구나 예상하는 그 인물 바로 칭기스칸이다. 인간의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소유했던 인물과 동시에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점령의 왕이라는 것이다. 몽골족은 기마민족으로 전투에 있어 거의 신이라 불리는 민족이였다. 그래서 그들의 이미지는 잔혹하고 무섭다. 그들이 함락시킨 곳은 남아나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수비가 아닌 공격자의 입장에서 전투를 해왔기에 매번 그들이 원하는 시간과 지형에서 싸우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항상 승리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지역의 점령민족을 포섭해서 이용했기 때문이다. 

공성전이나, 숲을 끼고 싸우는 지형에서의 전투는 기마민족인 몽골족에게는 낯선 전투였다. 그러나 그들은 상당히 유연한 사고를 지녔다. 점령한 지역이라고 해서 점령국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 그들과 동일한 형제로 대했다. 그랬기에 점령지역들에서 쉽게 지원을 얻을 수 있고 이들을 통해 쉽게 영토를 늘려나간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항복한 지역에 국한 될 것이다. 저항했던 지역들은 무참히 학살을 했으니 말이다.

 

이들 몽골의 뛰어남은 전투에서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부분에서 나타난다. 동유럽까지 진출했던 그들에게 두려움을 느꼈던 서유럽들은 외교사절은 보낸다. 이렇게 보내진 외교 사절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문화적으로 또는 종교적으로 몽골은 상당히 유연한 성격을 지녔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몽골족은 자신들을 1순위 색목인이라 불리는 다른 민족들은 2순위에 두는 차별적인 신분제를 채택했다. 그러나 2순위라고 하여 그들이 1순위보다 부당하게 살지는 않았다. 그저 왕족이 될 수 없었을 뿐이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놀랐던 점이 바로 몽골족의 종교에 대한 유연성이였다. 외교사절들도 그 부분에서 가장 큰 놀라움을 느꼈다고 한다. 몽골족은 칸이 다스리는 왕족국가였지만 국교가 따로 없었다. 

본래 왕이 택한 종교가 국교가 되는 것을 몽골족은 다른나라 종교에 대해서 무척 관대했다고 한다.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도교 등 다양한 종교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신앙활동을 할 수 있었으며 토론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종교의 자유로운 토론과 믿음이라니 말이다. 이 부분에서 나는 크게 감동을 받았다. 자고로 역사는 미래로 갈수록 발전하는 것이라 여겼거늘.. 이런 부분에 있어 역사는 오히려 퇴보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몽골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다른 나라들은 저마다의 유연성과 개방성을 이용하여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책이 주장하는 근본적인 주제는 무엇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그 어떤 역사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우리가 지금보다 강하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발전되고 제대로 된 것을 걸러서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즉 이것은 사고의 유연성 또는 개방성 또는 혁신적인 자세라고 하겠다. 

지금보다 한걸음 더 내딛고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것!! 그것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은 강국(國)이 아닌 강자(者)의 조건이라 표현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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