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의 저주
로버트 러스티그 지음, 이지연 옮김, 강재헌 감수 / 한경비피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다이어트' 우리 주변에 이 단어에 민감한 사람들 한 두명씩은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주로 여자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었으나 이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이어트에 빠지게 되었다.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살을 빼기 위한 것인데 이것이 건강을 위해서든 외모를 위해서든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거의 필수적으로 따라붙는 단어가 된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과거 보릿고개 넘었던 어려운 시절에는 먹을 음식이 있었으면 여한이 없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의학과 문명이 발달한 21세기는 오히려 음식이 넘쳐나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누구나 관심을 갖는 다이어트의 최고의 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단맛이다. 

인간의 혀는 짠맛, 쓴맛, 신맛, 단맛, 감칠맛 5가지의 맛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 중 가장 중독성이 강한 것이 단맛이다. 

이 단맛은 중독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이로움보다는 해로움이 더 큰 맛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단맛을 잊을 수가 없다. 심지어 단맛이 안 좋은걸 아는 사람조차 단맛을 끊기가 어렵다. 단맛이 너무나 우리 주변에 친숙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단맛에 대하여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저자는 의과대학 교수로 이 분야의 전문의라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단맛에 대하여 조사하고 그 내용을 기록했다. 단순히 단맛이 어떻게 안 좋다라기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단맛의 기능과 영향력을 조사했고 각종 도표를 첨부하여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한다. 

또한 이런 내용의 책들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저자는 여기에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담아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단맛의 저주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책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UN총회에서 전염성질환보다 비전염성질환으로 사망하는 인구수가 더 많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전염성 즉 바이러스 질환은 상당부분 의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비전염성 즉 비만이나 암 등은 지금의 의학으로도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괜히 만병의 근원이 비만이다라는 말이 나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 느낀 것은 단맛은 참으로 치명적인 유혹이라는 것이다.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단맛이 그 이면에는 이토록 우리몸에 해를 가한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진다. 

나 역시 단맛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조금은 달리 생각이 든다. 지금의 유혹이 좋다하더라도 나중에 내 몸을 위해서는 단맛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 말이다. 

 

다이어트에 고민인 사람들, 스트레스를 단 음식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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