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베토벤 분데스리가 - 독일에 간 한국 유학생의 현장 리포트
최연혜 지음 / 유아이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독일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가 떠오릅니까?'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이다. 나는 이것에 대해 자문자답을 해보았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치였다. 독일은 긍정적 이미지가 참 많은데 이 부정적 이미지인 나치가 그 모든것들을 상쇄시켜버렸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벤츠, 베토벤, 분데스리가' 는 제목만 봐도 아.. 독일을 상징하는 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센스있게 책표지 색깔도 독일의 국기를 그대로 그렸다. 그렇다. 이 책은 독일에 관해 쓴 책이다. 과거의 독일에서 현재의 독일까지 어떻게 변화되어 왔고 발전되어 왔는지 그리고 그것의 원동력은 어떤것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말이다.

 

저자는 독일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자녀까지 나아서 길렀고 제 2의 고향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피부로 느끼는 독일의 대해서 자세히 적어나간다. 처음에는 그저 유학생이 바라본 독일에 관해서 쓴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생황속에서의 독일을 풀어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그 출발점이 중요한데 저자는 이것을 독일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라 판단한다. 개개인들의 특성 그것을 바탕으로 공통되는 독일인의 특성 나아가 그것이 독일이라는 국가를 상징하기까지 점차 범위가 커져가는 것을 표현한다.

독일인들은 준법정신과 독립성이 무척 강하다고 한다. 아무리 사이 좋은 이웃이라도 사소한 범법행위를 하게 되면 눈감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질서가 유지되고 깨끗한 인간관계가 성립된다고 한다. 반면 이런면 때문에 융통성이 없다고도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이라는 이름 또는 관용이라는 이름으로 눈감아 주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범법행위는 잘못된 것이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소한 범법행위는 길거리 쓰레기 투척, 침뱉기 등을 말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또한 독립성이 강하다고 하였는데 이는 어려서부터 토론하는 문화가 발달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다른사람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고 남을 설득하는 과정을 배워간다. 이로 인해 자존감이 강하게 형성되고 이는 독립성으로 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토론하는 문화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이 그저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는데 이로 인해엉뚱한 독립성이 강해져 이기주의로 변질되기도 한다.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면서 남을 설득시킬 수 있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네 아이들은 주장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밖에 다양한 독일의 모습과 문화를 살펴본다.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 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배워야 할 선진국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과거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주동자라는 낙인이 찍혀 전세계에서 외면받았지만 지금은 유럽을 이끄는 강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그것도 불과 반세기 말이다. 물론 거기에는 기본적으로 자리잡은 선진국의 모습이 있었지만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선진국이라는 목표를 독일을 통해 보고 배우면 보다 빠르고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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