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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 - 질문하고 상상하고 표현하라 ㅣ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4
김무영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3년 10월
평점 :
어려서부터 나는 독서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동화책을 중학생때는 만화책, 무협지에 관심 많던 학생이였다.
특별활동으로 독서부에 들어간 나는 틈나는대로 학교 내 조금한 도서관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곤 했다.
조금은 답답한 실내, 빛바랜 책들이 내뿜는 특유의 향을 맡으며 책을 읽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그때쯤이였을 것이다. 내가 인문학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된 것이 말이다.
작은 도서관에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들보다 역사서, 철학, 인문학에 관련된 책들이 많았다.
처음보는 장르의 책들을 읽으며 신기하기도 때로는 어려워 지루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는 도서관을 들락거렸다. 점점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책과의 연을 맺은지 20년이 넘은 지금 다양한 인문학 책을 만날 수 있다는것이 무척이나 행복하다.
인문학은 우리의 삶에 있어 필요한 학문 아니 필수적인 학문이다. 인간 자체를 돌아보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인문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내용이 재미없고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대다수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인간에 대해서 배운다는 것, 안다는 것은 상당히 고차원적인 지식이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쉽게 보여도 점차 알면 알수록 인문학은 어렵게 느껴진다. 어렵기 때문에 내용도 지루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인문학 자체로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다고 느끼는 어느 지점에 다다랐을때 그것을 넘으면 보다 넓은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지금 소개할 이 책 때문이다. 바로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문학은 점점 빠져들수록 어려운 학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처음부터 인문학을 멀리하려 한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의 책이다.
인문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기초를 제공하는 책이다.
책 속에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육아, 가족, 학업, 일, 결혼.. 모두 인간으로서 우리가 겪었던 혹은 겪어야 될 일들에 관한 것이다. 즉 흥미를 가져볼 만한 주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각 주제에 맞게 인문학을 설명하는데 자신의 경험, 다양한 예를 통해서 우리가 쉽게 인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설명한다.
책을 읽다보면 인문학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짐을 느낀다. 그것은 책의 주제가 지식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일상을 다룬 것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면 편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디지털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인문학은 과거의 우리부터 지금의 우리까지가 겪었던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예전부터 익숙했고 친했던 느낌을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