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로 마음이 소란할 때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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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마음의 욕심을 가진 생물은 우리 인간이 유일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육체적인 고민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다른 생물들은 겪을 필요가 없는 것까지 안고 산다는 말이다.

 

육체적 고민은 확인하기가 쉽다.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고민은 그럴 수 없다. 당사자가 그것을 타인에게 알리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다. 또한 그런 고민을 숨기려하고 밖으로 보이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치부를 알리고 싶지 않는 정신적 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그것은 사회가 발전할 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좀 더 많은 관계속에서 살아감으로써 정신적 고민 역시 커지기 때문이다.

 

경제학 용어 중에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앞서 말한 정신적 고민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물질문명은 점차 발전해가는 가운데 정신문명은 점차 가난해지는 현상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정신적 빈곤을 다스리는 다양한 수단들이 등장하는 것이 그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정신적 빈곤을 다스리는 방법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은 바로 책을 읽는 것이다. 책 속에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삶과 방법을 통해 정신적 빈곤을 해결해준다.

지금 소개하려는 책도 이런 정신적 빈곤을 채워주는, 힐링을 해주는 책이다.


'코이케 류노스케' 독서가라면 들어봤을 이름이다. 생각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저자 혹은 스님이다. 저자는 이미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정신적 빈곤을 채워주었다. 

그런 저자가 이번에는 또 다른 방법으로 우리에게 정신적 힐링을 제공한다. 

바로 이 책 '번뇌로 마음이 소란할 때'로 말이다.


항상 느끼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정신적 고민은 타인이 아닌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그것이 타인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신적 문제의 일반적이 패턴이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번뇌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번뇌는 불교용어로 정신적 갈등, 고민을 일컫는 말이다. 

좀 더 들여다보면 우리가 겪고 있는 번뇌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아의 모습과 타인들에게 비쳐지는 모습의 일치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사이에서 발생되는 문제가 바로 번뇌라는 것이다. 

 

이런 번뇌는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려온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연예인 등등 다양한 표현으로 대변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 

저자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을 높이고 타인에, 타인에 의한, 타인을 위한 모습이 아닌 자신을 위한 모습을 찾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그것이다. 이 번뇌를 해결하는 방법은 당연한 방법이다. 단지 그것을 우리가 당연하다 느끼면서 실천할 의지와 용기가 부족했던 것이다.

저자는 이 부족한 것을 책을 통해 우리에게 심어주고 도움을 준다. 그리고 그런 번뇌를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매번 느끼지만 책을 통해 힐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괜히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이 독서가 아니라는 걸 느낀다. 

또한 그런 힐링을 해주는 저자들 중에 '코이케 류노스케'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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