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 시오리코 씨와 미스터리한 일상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2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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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재밌는 한권의 책을 만났다. 힐링 미스테리라는 색다른 장르가 눈에 띄었다. 미스테리라는 것은 대체로 분위기가 어둡고 행복한 진실보다는 불편한 진실을 가지는데 이 책은 힐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무척 인상깊게 느껴졌고 기대감을 주는 책이였다. 

 

내가 느꼈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첫인상이다. 그랬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은 기분좋게 느껴지는 책이였다. 그리고 책을 읽었을때 그런 나의 첫인상은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우리 속담을 이 책은 멋지게 비껴간 케이스이라 하겠다. 1권의 마지막장을 읽고 그로부터 3개월 후 어느새 2권이 빠르게 우리곁을 찾아왔다. 언제나 2권이 우리나라에 발간이 되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니 무척이나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비블리아라는 고서당(헌책방이라 생각하면 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비블리아 고서당 주인인 시노카와 시오리코와 점원인 고우라 다이스케가 주인공이다. 2편이기에 1편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1권과의 연계성을 가진다. 

 

'사람의 손때 묻은 오래된 물건을 통해 그 주인의 성격, 행태등을 유추해보는 것' 일반적인 추리해결의 한 방법이다. 이 소설 역시 이방법을 통해 다양한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다만 그것이 책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만 다르다고 하겠다.

 

비블리아 고서당 주인인 시오리코는 책에 관해서 만물박사이다. 책의 제목만 말하면 지은이, 발간시기 등 마치 컴퓨터에 저장된 메모리처럼 자동적으로 나온다. 그녀의 이런 해박한 지식이 소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읽으면서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완벽한 사람이지만 그녀에게 없는 것이 한가지가 있다. 바로 사교성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봐야 하지만 그녀에게는 치명적인 사교성의 부재가 사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는 인물이 바로 고우라 다이스케이다. 그의 서글서글한 성격이 그녀의 약점을 커버하는 것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서점을 운영하면서 정작 사교성이 없는 서점 주인 시오리코.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체질이면서 고서당의 점원으로 일하는 다이스케 어찌보면 이 둘은 아이러니한 설정이지만 이 둘의 조합이 이뤄지면서 이들의 아이러니는 오히려 시너지가 되는 요인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더 호기심이 가고 흥미가 가는 인물들이라 하겠다.

 

1권에 이어 2권 역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이다. 인물들의 설정과 연관성, 배경에 대해 조금 더 치중을 둔 1권에 비해 2권은 이런 인물들의 갈등을 조금씩 보여주는 책이였다. 그래서인지 작가도 에필로그에 이제서야 본 내용을 다루게 되었다라는 글을 쓴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빨리 3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제 3장이 우리에게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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