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은인입니다
홍순재 지음 / 씽크스마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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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어렵다, 각박하다, 정이 없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흔히 표현하는 말이다. 사회, 문화, 과학이 발달하면서 점차 시골에서 도시로 변화하게 되고 그 속에서 우리의 물질적인 모습은 발달하지만 정신적인 모습은 반비례하게 변해가는 듯하다. 자기중심적이며 배려보다는 자신의 이득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보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보거나 듣게 되면 참으로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 이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사회속에도 가슴 따뜻한 휴머니즘이 살아있다. 지금 소개하는 책이 그것을 말하는 책이다.
'당신이 은인입니다.' 제목부터 따뜻함을 주는 책이다. 은인이라는 단어, 지금은 참 듣기 어려운 말인데 저자는 당신이 은인이라고 말한다. 과연 당신은 누구일지, 그리고 어떠한 이유로 은인이라 말하는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이 책은 저자 홍순재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겠다. 어린시절 남부럽지 않은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저자는 아버지의 거듭된 정치출마 실패로 인해 가세가 기울게 되었고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삐뚤어진 청소년기를 보낸다. 시간은 흘러 점차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저자는 많은 돈을 벌게 되지만 사업실패로 인해 노숙자가 되고 만다. 그리고 노숙자 시절에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람들에게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나눔링커가 된다.

저자는 참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과 실패라는 극과 극의 경험을 계속적으로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그것을 넘어 은혜를 은혜로 갚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어찌보면 인복(人福)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모진 시련이 있었지만 그 시련뒤에 따뜻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직은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춥고 눈살을 찌푸리는 소식만 들려오는 요즘시기에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굴곡많은 삶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나가는 저자의 모습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 모두가 은인이고 우리는 누구에게나 은인이라는 저자의 말이 춥고 힘든 이 계절속에서 가슴을 찌르는 듯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나한테 필요한 은인, 내가 필요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아직 우리 주변에는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조금이나마 여유가 된다면 그들의 작은 은인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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