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쉽게 읽기

물리학 쉽게 읽기 - 언제나 어디서나 써먹는 생활 속의 물리학
제프 스튜어트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1월

학창시절 유독 수학과 과학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든 지금도 멀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성질은 책을 선택하는 기호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서관이나 서점을가도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책은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았고 쉽게 선택하지도 않았다. 그런 내가 물리학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으니 그저 웃음이 난다.

사람들이 물리학을 싫어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물리학은 따분하고 어렵고 지루했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첫인상이 좋게 다가온 책이다.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물리학 쉽게 읽기'라는 제목이였기 때문이다. '얼마나 물리학을 쉽게 설명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물리학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우리에게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물리학의 법칙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이 책의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리학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좀 더 물리학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물리학의 역사를 시작으로 힘, 운동량, 상대성 등 다양한 물리학 요소를 챕터별로 소개한다. 각 챕터에는 중심이 되는 요소에 관한 내용과 그것과 연관된 일상생활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물리학의 법칙을 중간중간에 등장시키고 다양한 삽화를 첨부하여 독자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물리학은 복잡하고 어려운 공식이 난무하는 물리학이 아니다. 누구나 알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쉬운 물리학이다. 

딱딱한 이론과 함께 배우는 것이 아닌 쉽게 설명하는 내용과 더불어 물리학의 법칙을 소개함으로써 물리학의 법칙이 더 이해가 쉽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 하겠다. 

재밌는 것은 이 책의 저자가 물리학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점이 물리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과 공감할 수 있었고 더 쉽게 독자들을 이해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물리학이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깨우치기 전에 몰랐던 사실들이 그것을 깨우치고 나서 다시 돌아보면 이해가 되고 흥미를 느끼는 것이 바로 배움이다. 물리학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물리학에 문외한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물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리학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다면 이 책을 어떤가? 물리학의 기초를 배우려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입문서의 역할을 할 책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