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영욱 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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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는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미국이라는 거대국가의 경제 중심지 월가로부터 시작된 위기가 마치 바이러스에 걸린 세포처럼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것은 그만큼 세계가 한 몸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위기가 닥쳤을때 그 파장은 실로 엄청난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세계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시대를 부르는 또다른 명칭 중 하나이다. 세계는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되어 있다. 다른 국가의 문제가 이제는 그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주변국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때문에 협력과 조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책 '행복의 경제학'은 세계화가 이루어진 지금 경제 분야에서 어떻게 해야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알아보는 책이다. 저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세계화라는 문제로 거론하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세계화는 어떤 것일까?

 

우리는 세계화라는 단어를 문명의 발달로 이루어낸 하나의 문화현상이라 여겼다. 통신의 발달 교통의 발달로 좀 더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음에 세계화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이미지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세계화가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는 것을 말한다.

세계화가 가져온 실은 대체적으로 선진국보다는 떨어지는 국가들(개발도상국, 제 3세계 포함)에게 발생한다. 선진국 수출 주도형의 산업변화로 인해 그 나라의 다양성보다는 단일 작물재배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실업의 증가, 선진문화의 무조건적인 수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통문화의 파괴와 문화적 열등감의 발생, 도시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도시로 유입된 인구들의 다른 문화적 배경과 민족들의 갈등발생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한다.

세계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던 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오는 내용이였다. 서구화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세계화란 현상으로 포장되어 이렇게 큰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것은 몰랐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계화의 문제 나아가 발생되는 경제문제들의 해결책을 지역화에 두고 있다. 거대한 세계화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작게 축소시켜 지역화로 만들어 경제 양극화를 해소하고자 한다. 선진국의 수출주도형의 무역보다 지역화를 통해 지역내의 자급자족의 시스템으로 지역의 다양성과 발전을 꾀하며 지역과 지역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치 경제블록시스템을 연상케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책의 제목대로 불행한 지금의 세계경제를 행복으로 바꾸고자 한다. 개인이 나서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많은 이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지역화가 그 해답이 될 지는 모르지만 세계화를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그 시작은 될 수 있다.

이 책은 그 시작을 알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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