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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랄다 산에서 인디고 섬까지 ㅣ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2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그 두번째 시리즈 '에스메랄다 산에서 인디고 섬까지' 는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알파벳 순으로 지역들이 소개되는데 에스메랄다 산, 얼음나라, 거인들의 섬, 웅갈릴들의 나라, 인디고의 나라가 등장한다.
총 5개의 지역이 등장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두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는 에스메랄다 산이다. 에스메랄다 산은 마야 문명을 배경으로 만든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이틸랄마튈라크는 다섯도시 제국의 대장으로 자신들의 마을을 칩임하려하는 붉은 수염 오랑캐들을 찾아 나선다. 여정동안 할머니의 숲, 아버지의 강 등 온갖 역경을 헤쳐나가며 붉은 오랑캐의 요새가 있는 에스메랄다 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들을 만나 화친을 하고 꿈을 여는 풀을 태워 그들을 잠재워 버린뒤 큰 소금 호수에 실어 띄어보낸다.
마치 영화 아포칼립토를 연상케하는 스토리이다. 이틸랄마튈라크는 영화의 주인공 재규어의 발과 같은 설정이다. 붉은 수염 오랑캐들은 서양에서 건너온 스페인 군대들을 의미하여 이들을 띄어보낸 것은 평화로운 자신들의 지역에 다시 찾아오지 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웅갈릴들의 나라이다. 웅갈릴족은 우리에게 친숙한 칭기스칸의 나라 몽골의 이야기를 본따서 만든 족이다. 주인공인 알비니우스는 뛰어난 실력의 가진 의사로 웅갈릴족의 대장 소르도가이를 만나게 된다.
소르도가이는 그가 납치해온 동굴족의 공주 타위아나를 자신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는 사랑의 묘약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알비니우스는 타위아나와 소르도가이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얼음나라는 제목 그대로 추운 극 지방에서 살아가는 에스키모인들의 삶을 그린 이야기이고 거인들의 섬은 주인공 존이 사냥을 나갔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돌탁자 밑의 작은 통로를 통해 거인들의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이야이기이다.
인디고의 섬은 상인인 코르넬리우스가 우연히 들린 여관 인디고의 섬에서 만나게 되는 주인에게 신비의 섬 인디고의 이야기를 듣고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에스메랄다 산과 웅갈릴들의 나라가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아마도 익숙한 구성이여서 인지도 모른다. 역사에서 존재했던 실제 부분을 참고로 한 것도 있었고 소설속에 등장하는 사랑이야기가 참고된 것도 있었기에 맘에 들었던 것이다.
특히 울갈릴들의 나라에서 갈등이 최고조로 이르는 부분은 타위아나가 소르도가이의 말고삐를 잡
아당기는 부분인데 여느 사랑이야기 못지 않은 아름다운 구성이였다.
또한 아름다운 삽화가 맘에 든다. 개성이 강한 지역들을 아름답게 표현했기에 읽는 감동이 배가 된 것이다.
아름답고 신비한 공간 오르배에서 만난 5개의 지역은 충분히 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앞으로 소개될 많은 지역들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