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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조네스의 나라에서 북소리 사막까지 ㅣ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1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동화책을 무척 좋아했었다. 상상의 나래속에 내가 마치 주인공인냥 감정이입이 되어 즐겨 읽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동화책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현실을 대하는 책들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보는 동화책속에서 순수한 내모습과 그리운 향수를 느끼는 것은...
'아마조네스의 나라에서 북소리 사막까지'는 프랑수아 플라스의 오르베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이다.
총 6권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고 각 시리즈마다 알파벳으로 나라를 소개하고 있다. 아마조네스의 A, 쌍둥이 호수가 있는 바일라바이칼의 B 등으로 총 26개의 나라가 등장한다.
26개의 특유의 특징을 가지는 나라들을 만나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선하고 재미있다. 26개의 각각의 나라의 문화는 어색한 것이 아니라 익숙한 문화이다. 작가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리, 역사 등을 참고하여 표현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바이칼호수, 사막까지 익숙한 지형들이 등장한다.
1권에서는 4개의 나라가 등장한다. 아마조네스, 바일라바이칼, 캉다아 만, 북소리의 사막이 그것이다.
책의 구성은 4개의 나라를 알파벳으로 소개하는데 마치 오노 휴우미의 12국기의 컨셉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 가상의 오르베라는 공간에서 존재하는 26개의 나라를 펼쳐내는 것이 12국기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26개의 나라를 만나볼 수 있다는 매력외에도 또 하나의 매력이 있는데 바로 삽화이다.
나라들의 문화를 적절히 표현했고 때로는 우왁스럽게 때로는 신비롭게 표현하는 삽화로 인해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인 것이다.
동화책은 어린이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해서인지 시시하고 낯간지럽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생각을 바꿔주는 책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매력을 느낄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인 것이다. '어른들의 동화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26개의 나라 중 4개의 나라를 만나보았다. 남아있는 22개의 나라들을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