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시절 사진찍기가 취미셨던 아버지를 따라 사진을 찍으러 여기저기 많이 따라다녔던 나에게 사진은 참 익숙한 단어이다.
그것이 연이 닿아 방학때면 사진을 찍으러 시골친척집이라던지 관광명소를 다니곤 했었다. 그때 당시에는 지금의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카메라 였다.
시간이 흘러 카메라도 발전하여 찍으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였고 각 가정집마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급이 널리 되었다. 거기에 맞물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자신이 찍은 혹은 찍힌 사진들을 웹상에 올리게 되었고 좀더 예쁘로 선명하게 아름답운 사진을 올리려 노력을 하게 되었다. 이른바 '뽀샵'이라 불리는 포토샵을 통해서 말이다.
포토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시중에는 많은 포토샵 관련 책들이 나왔다. 그 종류도 다양하기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 또 하나의 포토샵 책이 나왔다. 사진작가 김주원이 쓴 '포토샵 사진강의' 이다.
김주원이라는 이름은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 들어봄직 할 것이다. 이전에 DSLR사진강의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왔던 사람이기도 하다. 나역시 그 책을 읽어보았고 좋은 책이라 생각했다. 그 이후에 그의 두번째 책을 만나게 되었으니 내심 기대가 된다.
책의 구성은 크게 4가지의 프로그램을 다룬다.

우리에게 친숙한 포토샵 프로그램

포토샵을 비롯하여 각종 사진 프로그램들을 연동시켜 주는 프로그램 브릿지

포토샵 내장 플러그인으로 RAW파일을 수정하는 프로그램 카메라 로(RAW)

다량의 사진을 보정, 처리하기에 좋은 프로그램 라이트룸
< 어려울 것 같은 4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저자의 쉬운 구성 >
솔직히 포토샵 프로그램만 알았지 나머지 3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간단히 포토샵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나같이 처음 프로그램을 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는 구성을 취하였다.

각 사진마다 붉은 네모박스를 표시하여 독자로 하여금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책 앞 페이지에는 포토샵의 단축키를 따로 정리하여 독자들이 손쉽게 단축키를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사진의 색감, 조명에 많은 비중을 둔다.
그 만큼 사진편집에 있어 색감과 조명은 중요한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웃음이 나왔는데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뽀샵의 기능 중에 한가지인 턱깎기이다.
사진성형이라 불리는 뽀샵을 통해 다양한 자기의 외모 컴플렉스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컴퓨터를 통한 사진의 편집뿐만 아니라 그것을 마지막으로 인쇄하는 프린팅 과정까지 다룸으로써 완벽한 사진을 만들수 있는 과정을 완성시킨다.

사진의 초기구성부터 리터칭, 마무리까지 전과정을 포함시킴으로 독자들은 이 책 한권을 통해 사진편집의 기초적인 부분들을 배울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은 포토샵의 모든것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포토샵을 마스터하겠다!'라는 생각으로 책을 선택하려는 독자가 있다면 시중에 다른 포토샵 책들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앞서 말한것처럼 포토샵을 비롯하여 사진 편집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고 작가 김주원의 사진보정의 노하우가 담겨져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매력을 어필 할 수 있는 것이다.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고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사진을 찍을때의 감동을 사진보정을 통해서 다시금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