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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행동
에버릿 마틴 지음, 김성균 옮김 / 까만양 / 2012년 5월
평점 :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치뤄야하는 우리나라는 그 어느때보다 민감하고 뜨겁다. TV를 비롯 각종 매스컴에서는 언론 플레이가 펼쳐지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수많은 국민들은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갈등하고 있다.
바로 이럴때 등장하는 것이 '군중'이다.(언론플레이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의 작은 군중일지라도 대다수의 중립적 집단을 군중속으로 흡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군중이라는 집단이 탄생하는 것인가?, 군중이 가지는 힘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군중이란 무엇인가?
'군중행동'은 이런 물음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대답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 하겠다. 저자 에버릿 마틴은 군중이라는 사회현상을 심리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을 파헤치고 분석하며 마지막에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다양한 이론들과 학자들을 등장시키면서 군중에 대하여 분석한다. 단순히 사람들의 집합이라는 의미의 군중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군중이 가지는 심리적 요소를 보기때문에 내용이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의식이 아닌 무의식에 의한 군중의 행동, 이질성을 삼켜버리는 동질성' 등의 군중의 특징들을 살펴보면서 군중이 형성되는 원인을 '신앙'에서 찾는다. 즉 인간은 어떠한 것에 대한 믿음과 동질성을 통해 얻게되는 안심의 심리적 요소에 의해 군중을 선택하고 흡수가 되는 것이다.
군중이라는 집단의 심리적인 요소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 책은 여느 책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그저 눈에 보이는 사회현상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학자들과 이론들이 등장하여 내용의 탄탄함을 더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렇기에 이 책은 아쉬움이 남는다. 군중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려다보니 내용이 무척 어렵게 느껴진다. 한번의 통독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나 역시 2번 이상 읽어봤지만 무척 어렵게 느껴졌다. 또한 관련용어들이 어렵기 때문에 독자들이 읽기에는 장벽이 있을 수 있고 지루함을 느낄수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각주를 첨부하였지만 까다로운 내용을 이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다양한 사진이나 그림을 첨부하였더라면 독자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하기에는 다소 어렵겠지만 사회과학이나 심리학 부문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이라면 관심있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