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패밀리 - 로스차일드 250년 부의 비밀
요코야마 산시로 지음, 이용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때문에 부자로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싶어하고 그것을 통해 배울점을 찾으려 애쓴다. 지금 이 사회가 자본이 지배하는 시대이기에 그러한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최씨부자라 불리는 가문이 있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였다고 하여 이 가문의 명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드라마를 통해 이 가문의 부흥기를 이끌던 인물의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드라마로 만들어질 정도라는 것은 그 만큼 사람들이 부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에 해당되는 가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권을 손에 쥐고 가문들이 있다.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메디치, 미국의 석유재벌인 록펠러 그리고 로스 차일드 가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슈퍼리치 패밀리'는 이런 가문들 중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제목부터 거창하다. 슈퍼리치 패밀리라니 얼마나 대단한 가문이길래 이런 수식어가 붙는 것일까?

사실 나에게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은 무척 낯설다. 메디치나 록펠러라는 이름은 책을 비롯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접했던 이름이지만 로스차일드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 가문의 특성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훈 중에는 침묵이라는 단어가 있다. 지금은 과학기술, 언론의 수준이 높아져 그럴수는 없지만 로스차일드가 활약을 했던 18~19세기는 자신들의 경제적 활동, 재산능력을 쉽게 숨길 수 있었다. 아마도 자신들의 경제적 활동들이 다른 세력들의 이목을 끌 수 있고 적대적으로 생각을 가지게 끔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서 나온 가훈일 것이다. 그것 때문인지 로스차일드 가문의 활동이 다른 가문들에 비해 대중들에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동안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이 얼마나 큰 이름인지 알 수 있었다. 그 가문이 펼쳤던 다양한 활동들이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가문이 이토록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바로 '가족경영'이라는 것이다. 유대집안인 로스차일드는 유대인들의 특유의 단결력을 가지고 있었다. 창시자 마이어 암셀을 시작으로 그의 아들들에 의해 로스차일드가 분가가 되지만 이들 분가는 가족이라는 큰 울타리내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영향력을 공유했다. 유럽 각지 내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정보력을 얻을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나아갔기에 지금까지 건재한 가문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의 제목대로 이들 가문이 진정한 슈퍼리치 패밀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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