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언어를 배우게 되고 관습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학교를 들어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지적생활에 뛰어들게 된다. 사회에 진입하면서도 지적생활은 끝나지 않게 된다. 우리의 삶의 대부분을 지적생활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지적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수단과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시중에는 이런 지적수요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도구들이 등장한다.

책도 그런 도구 중 하나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배우게 된다. 책을 읽음으로써 지적생활을 해나가는 것이다.

 

'지적생활의 발견'은 이런 지적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떤것이 올바른 지적생활인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있는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지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한평생 지적생활을 추구하고 그 생활을 충실히 이행해온 사람이다. 누구보다 지적생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사람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져있는 것이다.

언뜻 시중에 있는 다양한 자기계발서들과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저자가 추구해온 다년간의 지적생활의 경험과 깊은 깨달음이 담겨져 있기에 읽는 동안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몇번이나 들게 만드는 책이다.

 

지적생활을 추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방법중에 독서를 통한 지적생활을 추구한다. 저자는 책을 접하는 계기부터 그 책을 통해 얻을수 있는 지식의 습득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다독(多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장서(藏書)를 읽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많은 장서를 소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장서를 소유한다는 것에는 동감한다. 필요할때 책을 두고 볼수 있기 때문이고 소장하고 있을때 그 책의 가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밖에 지적생활과 경제력의 관계, 주변환경과의 관계 등도 설명한다. 그 중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원활한 지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 마음이 든다. 물질주의 사상이 어느덧 지적정신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마음이 들게 한 것이다.

또한 지적생활과 경제력의 관계, 이 부분이 이 책의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처음 저자가 지적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다양한 지인들을 만나고

 그들과 지적교제를 이루는 과정은 재미있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경제력과 지적생활의 관계에 관한 내용부분에서 경제력에 의해 지적생활이 좌우된다는 저자의 생각에 쉽게 동의가 되지 않는다. '경제력에 의존하지 않고 충분히 지적생활을 영유하는 인물들도 많을 것인데 굳이 이렇게 연관시킬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에게 나같이 지적생활을 하고 싶다면 우선 충분한 경제력을 마련해라 라고 주장하는 느낌마저 든다.

 

지적생활을 누린다는 것, 어떤면에서는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 이상 우리에게 지적생활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지적생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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