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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1 : 사라진 도시 ㅣ 다른 세상 1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 해당 서평은 출판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얼마 전 일본 동북부지역을 강타했던 큰 쓰나미가 있었다. 과학적으로는 지진으로 인한 지각판의 충돌의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과학적 결론을 믿으며 그저 자연재해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러나 어쩌면 이런 재해는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 문명에 대한 지구의 경고의 메세지는 아닐까?...
'다른세상'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해 자생체인 지구가 방어적수단을 발동시켜 하루아침에 자연환경을 변화시킨다는 큰 배경에서 시작된다. 성탄절을 맞이하는 행복한 저녁에 눈폭풍과 함께 파란 섬광이 도시 전체를 휩쓸게 되고 그 소동 속에서 어른들이 사라지게 된다. 맷은 주변의 환경이 급변화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인 토비아스와 함께 생존자들이 남긴 메세지 '남쪽으로 간다'를 발견하게 되고 남쪽으로 향하게 된다...
참 기발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파괴에 대한 지구의 복수라는 컨셉, 그 속에서 다시금 인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지구의 모습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어른들은 사라지거나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변하지 않는다. 지구는 어른아이들을 통해 새로운 지구를 꿈꾸는 것이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 중 한명으로서 씁쓸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저자는 이런 컨셉을 통해 자연파괴의 경각심과 어른들의 반성을 촉구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자연의 변화 속에서 공동체를 조직하는 모습의 아이들은 1990년작인 영화 파리대왕을 연상케 한다. 영화속에서는 아이들은 외딴섬으로 표류하게 되고 그 안에서 나약한 어린아이에서 생존하려는 강한 아이의 모습으로 변화된다. 다른세상' 역시 아이들이 변해버린 어른들에게 대항하고 살아남기 위해 공동체를 조직하며 살아간다. 파리대왕에서의 공동체는 시기와 질투로 인해 점차 불행의 공동체로 변하게 되는데 다른세상의 아이들의 공동체는 어떻게 변화가 오게 될지 궁금하다.
또한 아이들로만 이루어진 공동체가 시간이 흘러 어른의 경계를 넘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오게 될까?...
판타지처럼 느껴지지만 어쩌면 현실로 다가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의 파괴, 지구의 반격 등은 이미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파괴의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이였다. 과연 변화된 세상 속에서 주인공은 어떤 역경을 이겨낼 것인지.. 그리고 다시 지구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라는 궁금증으로 다음편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