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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학 불패학과 명량대첩
노병천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1년 8월
평점 :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1592년 조선에 최악의 위기가 닥쳐온다.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그 시선을 조선으로까지 확대시켜 일으킨 전쟁 임진왜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나라 군력은 참으로 형편이 없었다. 병장기는 녹슬고 군 지휘관들은 도망가고 남아있는 백성들이 의병을 일으켜 막았어야 할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조총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한 일본군 앞에서 조선의 육군은 계속된 패전만을 기록한다. 그러나 수군에서는 승전을 기록한다. 바로 이순신이라는 장수때문이였다.
작은 전투까지 합하여 총 26번의 해전에서 단 한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전설적 승전기록을 가진 인물, 두 차례의 백의종군을 겪으면서도 나라를 위한 충성심은 변함이 없던 인물 이순신! '이순신대학 불패학과'는 그런 이순신의 전쟁에 다룬 책이라 하겠다.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이순신대학에 불패학과라니.. 웃음이 나온다. '불패학과라는 단어도 좋지만 전승학과로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불패학과의 첫 필수과목은 명량대첩이다. 명량대첩은 이순신의 화려한 전승기록 중 최고로 일컬어지는 전투였다. 130여척의 일본수군과 단 13척의 조선수군의 대결에서 승리한 것이다. 울돌목이라는 자연적 이점과 결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대승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명량대첩의 준비과정부터 그 진행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선의 장수 이순신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인간 이순신의 모습도 표현한다.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전쟁터로 나간 이순신이 전쟁터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전쟁의 패배에 대한 남모를 두려움까지 우리에게 전달한다. 이순신도 우리와 같은 한 명의 사람이였던 것이다.
책에는 당시의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난중일기를 비롯하여 손자병법까지 다양한 사료를 첨부했고 이에 사진, 삽화를 보태어 구성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정성들인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의 후반부에는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리더쉽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까지의 이순신의 노력등을 정리하여 현대인들이 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을 요약해 놓았다.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이 책은 명량대첩에 비중을 둔 책이다. 하지만 명량대첩의 전쟁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다. 오히려 전투 전후의 내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게 큰 대승을 기록한 전투인데 조금은 그 비중을 더 두었다면 독자들이 더 이순신이라는 장수에 대해서 열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시적으로 명량대첩에 맞춘 책이지만 곧 한산도대첩, 노량대첩에 대해서도 출간 할 예정이라 한다.
첫 과목인 명량대첩은 괜찮은 과목이였다. 두 번째 세 번째 과목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