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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 미친 빚잔치의 끝은 어디인가?
발터 비트만 지음, 류동수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인류는 경제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항상 위기가 찾아왔었다. 그럴때마다 그 위기에 처해있던 도시나 나라는 현명하게 대처하여 벗어나거나 파산을 맞이하곤 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에 기억되어 후세들에게 전해졌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의 부실화로 인해 전세계는 초유의 금융위기 사태에 빠지게 된다. 제1의 경제국가 미국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아이슬란드, 그리스 등의 나라는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국가부도라는 개념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사실상 대한민국도 1997년에 국가부도의 위기가 찾아왔었다. IMF 구제금융신청, 대국민 금모으기 운동으로 잘 벗어났으나 미국발 금융위기로 또 한차례의 경제위기가 찾아왔다. 물론 직접적인 경제타격의 영향을 받은 나라가 아니기에 약간의 수수방관의 태도가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세계의 경제는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이기에 무조건 무시할 수 만은 없는 것이다.
책 '국가부도'는 이런 의식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국가부도의 위기가 얼마나 큰 것인지 그리고 해결책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논한 책이라 하겠다. 지금의 국가부도의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부채일 것이다.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무리한 정책들이 곧바로 국가부채라는 2차 휴유증으로 다가온 것이다.
저자 역시 이런 부채의 위기를 걱정한다. 지금의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를 생각한다면 엄청난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 시중의 경제서적과 같은 결론, 그러나 이 책은 무언가 다르다! >
저자는 지금의 경제위기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물론 이것은 여타 다른 경제 서적과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저자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책을 구성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좋았다' 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경제서적이라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그래프, 통계 수치 등도 없다. 세세하고 자세한 경제 분석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서운해 할 수 있겠지만 분석적인거보다 서술적, 사설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만 하겠다.
책을 계속 읽다보면 신문 사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에 국가부도의 역사를 앞서 구성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다른 경제서적들은 지금의 사태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지 이런 부차적인 지식은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과정의 책이라면 저자 나름의 참신한 결론을 내보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이다. 책을 읽는 과정은 참신했지만 결론은 진부하다고 할까? 워낙 경제전문가들이 다양한 대책을 내세우기 때문에 더이상 참신한 결론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 국가부도, 우리도 찾아 올 수 있다? >
결론은 국가부도가 강 건너 불 보듯 남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그 위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잘 살고 있는 나라가 국가부도라니... 하지만 그것은 오만일 지 모른다. 요동치는 코스피, 늘어가는 가계부채, 잡히지 않는 물가, 지자체의 재정부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류의 책을 통해 조금은 국가경제라는 것에 대해 자각해야 할 것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