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본주의 선언 - 자본주의의 운명을 바꿀 미래 기업의 5대 조건
우메어 하크 지음, 김현구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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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경제는 자급자족에서 지금의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장이 형성되면서 물물교환이 이루어졌고 그렇게 거래가 탄생했으며 화폐의 등장은 물물교환이라는 구식적인 경제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이러한 경제는 중세로 넘어오면서 하나의 체제를 형성해 나갔다. 중상주의, 중농주의 등의 체제부터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까지 이르게 되었다. 현재의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가 경제체제의 완성형이라 생각했다. 다른 어떠한 체제보다 이 사회에 잘 어울리고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자본주의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세계는 완성형이라 생각했던 자본주의 체제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 자본주의의 위기!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 >
 
'새로운 자본주의 선언'은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와 그 영향력에서 활동하던 기업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를 우리에게 소개하는 책이다. 기존의 자본주의는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고 그로인한 피해가 세계금융위기로 나타나게 되었다. 저자는 이런 자본주의에서 한 단계 나은 자본주의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런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운영되는 기업이 21세기형 기업으로써 우리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기존의 자본주의는 나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와 비례하여 상대방의 정체를 요구하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였다. 이것은 자신의 단기적 이익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당장의 눈 앞에 이득을 중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저버리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이 타인(소비자, 자연 환경 등)의 비용으로 전가됨으로 인해 지속성장이 저해되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어느 한 기업이나 나라만의 편익이 아닌 더불어 다양한 계체가 공존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체제를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기위해 필요한 여러요소들을 책에서 제시하며 우리를 설득하고 있다.
 
< 새로운 자본주의 그러나...>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수익의 질과 양을 동시에 추구하는 체제와 그것을 실현하는 21세기형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저자는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들어 그 가능성과 신빙성을 주고 있지만 그런 기업들이 대다수가 대기업들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중소기업들은 그런 수익가치를 추구하기가 어렵다.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 이익을 바라봐야 하는 수익추구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평균비용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의견이다. 허나 시장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대기업의 작은 경영변화는 나비효과처럼 큰 파장으로 오는 중소기업들이 장기적 이익을 쉽게 추구할 수 있겠는가?(이것은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에도 같이 적용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결론은 무엇인가?
바로 대기업, 선진국부터 먼저 개선해야 된다는 것이다. 나비효과처럼 그들의 개선이 시장에 영향을 주어야만 가능 할 것이다.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이 책은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 21세기형 체제의 모멘텀은 잘 제시했다라고 생각한다.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출판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속속 보이는 오타와 책 중간에 잘못된 인쇄들이 내용의 흐름을 방해한다. 추후 재판되면서 시정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21세기는 공동체 >
 
다가오는 21세기는 공동체가 강조되는 사회이다. 사회,경제,정치등 모든면에서 공동체를 중시하고 있다. 아마도 부족해지는 천연자원,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등의 요소들로 인해 개인, 개개의 기업이나 국가로써는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주장대로 21세기형 신 자본주의체제가 이뤄진다면 지금의 경제보다는 확실히 나은 경제가 될 것이다.
그것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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