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의 행복론 - 끊고斷, 버리고捨, 떠나라離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전열 옮김 / 행복한책장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 물질만능주의 >라는 단어, 누구나 한 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말 그대로 돈이나 물건 등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으로써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과거보다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은 차츰 물질이라는 것에 집착을 가지기 시작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버리기에는 아깝기 때문에 등등.. 다양한 이유를 물질 집착에 변명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물질에 집착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지금도 내 방 어딘가에는 눈길 한 번도 주지 않은 물건들이 즐비하게 있다. 지금의 나에게는 그저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쌓아두기만 하는 것이다. 때문에 내 방은 물류창고 같은 느낌이 든다.

 

'버림의 행복론'  제목부터 참 이상한 느낌이 든다. 버림을 함으로써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이 같은 말을 한다면 조금은 의아하게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하나라도 더 모으려고 악착같이 생활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행복이 기준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사리(斷捨離)를 하자!

 

저자인 야미시타 히데코는 단사리라는 운동을 통해 물건에 집착하는 우리들의 정신과 낭비하는 에너지를 다시 찾아오자 주장한다. 단사리는 한자로 끊을 단(斷), 버릴 사(捨), 떠날 리(離)라는 한자를 조합한 말이다.

 

저자는 단사리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한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마음속의 혼돈을 정리함으로써 인생을 쾌적하게 하는 행동 기술' - 15p

 

우리는 집안 청소를 하다보면 못쓰는 물건등을 정리하곤 한다. 어지러히 널브러져 있는 물건들을 깨끗하게 치우고 정리하고 나면 깔끔해지는 집안 모습속에 행복감을 느낀다.

단사리도 이와 같은 이론이지만 청소를 했다는 행복감을 넘어서 물건을 치움으로써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과 물건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함으로써 이후에는 물건에 대한 집착을 빨리 끊을 수 있게 되고 수납의 스트레스 조차 느끼지 않게 된다.

즉 청소의 통한 정리를 넘어서 버림을 통해 활기찬 환경과 에너지를 얻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강조하는 내용은 언뜻보면 정철스님의 '무소유'를 생각나게 한다. 무소유는 정신적 의미를 강조했다고 한다면 이 책은 보다 실질적인 의미를 강조한다고 생각한다. 단사리의 방법과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단사리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느꼈다. 수납을 잘 하지 못하고 별 쓸모 없는 물건들을 그저 아깝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보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창고 같은 내 방으로 가보려 한다. 단사리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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