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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철학 이야기 100 - 깨달음과 해탈의 철학
왕혜천 외 지음, 송춘남.송종서 옮김 / 서책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철학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학자들의 모습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다양한 학자들이 철학을 연구하고 발전시킨 이미지만은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명이다. 하지만 철학은 학자들에 의해서만 발전되어 온 학문이 아니다. 종교에서도 철학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또한 발전도 하였다.
'불교철학 이야기 100'은 불교라는 종교를 단순히 종교가 아닌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다. 개인적으로 종교를 믿지 않기에 불교에 관해서는 그저 단편적인 지식만 알고 있었다. 그저 하나의 종교로서만 생각했던 불교를 철학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로웠다.
불교는 기원전 6세기에 인도에서 탄생한 종교로써 발상지인 인도보다 중국, 한국, 일본등에서 더욱 발달한 종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의 불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호국불교이다. 살생을 거절하는 불교의 정신속에서 오히려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외적에 맞써 싸우는 호국의 정신이 우리나라 불교의 특징이다. 그 어떠한 종교보다 나라를 생각하는 종교라는 점 때문일까... 불교는 다른 종교보다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종교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불교철학은 불교역사속에서 핵심이 되고 지혜가 되는 다양한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수 많은 철학적 내용 중에 100개의 내용만을 엄선하였기에 독자들은 불교의 정수를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구성은 각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야기 뒷부분에는 불교의 지혜, 불교의 지식이라는 부분을 첨가했다. 다소 어렵거나 까다로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배려라 할 수 있겠다.
불교를 그저 단순히 종교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불교의 심오한 철학과 사상, 지식을 배울 수 있기에 불교라는 종교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나 역시 단순히 알고 있던 불교를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불교철학을 최대한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 이해가 안 가는 불교적 용어들이 많이 있어 조금은 곱씹어 봐야 할 듯한 책이다.